안녕하세요. 32살 남자입니다. 예전에 판글을 쓴적이 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서인지아무도 조언과 댓글을 안달아주셨더라구요 ㅎㅎ
암튼 이번엔 최대한 짧게 요약하고 헤어지자고 했던 전 여친한테 연락온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한달전 저와 그녀는 사귄지 100일을 맞이하게 됩니다.근데 저는 그날 그녀로부터 헤어지자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해외 출장중인 전여친은 항상 바빴고 저에게 연락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합니다.그렇게 모든게 너무나 힘들고 지치는 상황에서 저에게 연락 못하는게 미안했고그 미안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 나중에는 그냥 미안한 마음만 들고이런 마음으로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이럴바에는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저에게 그것도 사귄지 100일째 되는날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습니다. 게다가 3주뒤면 같이 해외여행을 가기로계획이 되어있었고,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얼굴도 마주하지 못하고뭐가 힘들고 어려웠는지 대화도 못해본 상황에서 단순히 카톡으로만 이별을맞이하는게 너무나 힘들었고 허무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하지만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닌것 같다며처음에는 제 설득에 흔들리는것 같더니 결국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 출장에서 돌아올때쯤 다시 연락을 해봤습니다.잘 다녀왔냐고 한번 만나서 얘기좀 할수 있냐고...근데 돌아오는 말은 이제 우리 연인사이가 아니니 이런 연락하는거 아닌거 같다면서얼굴 볼 이유도 만날이유도 없고 이렇게 보자고 하는게 본인을 또 지치게 한다면서그놈의 지쳐 또 지쳐 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계속 이러면 차단한다는 말까지 하면서요.
저는 그제서야 정말 돌이킬수 없구나, 정말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첫 이별통보로부터 하루하루 지옥같은 2주가 흐르고 2주가 마치 2달처럼 느껴지는 시간을 기다리면 그녀가 돌아올테고, 돌아왔을때 얼굴이라도 보면서 얘기하면 달라질거란기대가 있었거든요. 근데 결국 달라진건 하나도 없고 저 혼자 헛된 기대를 하며하루하루 죽을듯이 아파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더라구요.진짜 절망적이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왔는데 결국 끝이었구나...
그렇게 또 두번째 절망을 맞이하고 너무 아프지만 정말 안되는구나 혼자 단념아닌 단념을 하며, 어쩔수 없이 미리 계획되어있는 여행을 다녀오게 됩니다.근데 이게 애초에 같이 가기로 되어있던 여행이라 진짜 재미가 없더라구요그래도 애써 자기최면을 걸면서 재미있다 즐겁다 하며 다녔지만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그렇게 외롭고 공허하고 미칠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억지아닌 억지 여행을 다녀오고 어쩔수 없이 죽지못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그러던 며칠전 바로 지난 토요일 헤어진 전여친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잘지내고 아프지말고 인스타 봤는데 그래도 잘지내는것 같아서 다행이야"
순간 가슴이 쿵쾅거리고 처음에는 반갑기도 했는데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읽기만 하고 답을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혼자 자문자답 하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우리 연락 안하는게 맞겠지? 나도 오빠한테 이렇게 연락보내는거 오빠가 싫지?그럼 앞으로 안할려고. 아니다 이렇게 연락하는건 오빠한테 못할짓인거 같네난 그냥 오빠가 괜찮아보여서 한건데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어"
근데 저는 내용을 보고 연락이 전혀 반갑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자기 마음 편하자고그러는거 같더라구요. 그때 그렇게 헤어진게 어쩔수 없었지만 정말 미안했는데그래도 생각보다 잘 지내는거 같아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는 뜻으로 해석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있는 그대로 얘기했습니다. 내가 잘지내는 것처럼 보이니까 이제는마음이 놓여서 덜 미안해도 된다는 생각인건지, 아니면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지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그때 그렇게 모질게 나를 밀어내던 사람이 왜 이런식으로연락하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하루하루 지옥같은 시간이었고 지금도 전혀 잘지내는거아니니까 다시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차라리 한동안 어쩌면 영원히연락 안하는게 나을거 같다고 말이죠.
그리고는 내가 정말 보고싶고 안보면 미칠거 같아서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그동안 이기적으로만 행동했던 모든것을 내려놓고 나한테 다시 돌아올 마음이 생기면그때 다시 연락해라. 그런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아 진짜 모르겠네요. 헤어진 이후에 저에대해 전혀 신경안쓰고 해방감에 미친듯이지 멋대로 살아갈줄 알았더니 또 제 인스타 소식은 보면서 지내온것도 이해가 안되고대충은 알겠는데 저런식의 연락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가요? 여자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저 사람 무슨 생각과 마음으로 저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