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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만해야할까요..?

wktlsrka |2018.04.04 17:11
조회 1,682 |추천 1

안녕하세요. 제 나이 24세에 결혼하여 식 올린지 1년도 채 안된 신혼댁입니다.

저희는 연애 당시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고, 그 때 눈이 맞아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다른 회사에서 각자 근무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연애한지 1년 반 정도 되었을 때 결혼 얘기가 오갔고, 그 때 저도 여잔지라 평생 한번 뿐인 프로포즈를 제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받고 결혼 결심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나니 자연스레 결혼준비 한다고 바빠져서 그렇게 흐지부지 하다시피 제 마음의 확신을 얻지 못하고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 시댁에서 집을 먼저하라고 돈을 보태주셨습니다.

집 값으로 2/3을 보태주셨고, 1/3은 오빠명의로 된 집이라 오빠가 대출을 하여 같이 갚아나가고 있구요. 집 값을 제외한 모든 가전, 가구, 생활용품, 식기 등은 저희 집에서 다 해주셨구요.

집이 있으니 빨리 같이 살고 싶은 마음에 결혼식 올리기 3개월 전에 살림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제 남편이 연애 때와 너무 많이 달라졌고, 평소 몰랐던 일상인 제가 모조리 싫어하는 일상이 술이고, 담배, 게임현질에 야구광팬...이라는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취미생활이 거의 없구요.

모든 부부들이 그렇듯 서로 너무나도 다르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서로 존중하면서 많이 바꿔가면 되겠거니 생각하여 싸워도 화해하고 풀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결혼식을 올리고 부터입니다.

신혼여행을 여행사 패키지로 떠났는데 저희 포함 3커플이 항상 함께 다녔습니다.

다른커플들은 저희보다 10살 정도 차이나서 30대 중 후반이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보다 와이프를 더 아껴주고 이뻐해주고 어딜갈 때 마다 와이프 챙기고 해주는 마음이 저는 여행하는 내내 너무 부러웠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의지할 곳은 남편 뿐이었지만 제 남편은 제가 많이 걸어서 발에 물집이 잡혀 절뚝거리면서 캐리어를 끌고 가도 무시하고 혼자 가버리고, 가이드님께서 길 잃어버리니까 서로 손 잡고 잘 따라오라는 말에도 묵묵히 자기 캐리어만 끌고 저 멀리 그냥 먼저 가버리는 사람입니다...오히려 저를 챙겨주던건 다른 커플들이였구요. 기차를 옮겨 타면서 캐리어가 너무 무거워 낑낑 대면서 내려도 혼자 무심하게 가버리고, 그 때도 저를 챙겨준거는 그 커플들이였습니다. 팔짱을 끼고 걸으려고 해도 옷 잡아 당기지마라고 오히려 스킨십하지마라는 듯이 투박하게 대했습니다. 저는 신혼여행 때 너무 서운했고, 계속되는 서운함에 몇 번 나 좀 챙겨달라고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신혼여행 4일째 되던 날 저에게 다른 커플들 다 듣는 기차 안에서

"아 좀 제발 그만해라 결혼한게 후회가 될라고 그러네"

그렇게 말을 하고 호텔에 도착해서 먼저 한국가버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날 호텔에서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여서...

제가 너무 우니까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약속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믿어줬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오고 평소처럼 지내다가 어느 날에는 의견이 안 맞아 싸우다가 도저히 둘이 붙어있으면 싸움만 커질 것 같아서 제가 방에 있다가 방에서 나가달라니 저한테

"내 명의로 된 내 집이야 나갈거면 니가 나가" 하더라구요...

 

그러고 어느 날 또 출근하려고 같이 차에 탔는데 차가 너무 더러운 것 같아서

"여보 우리 차 너무 더러워 좀 치워야겠다"하니

"이게 왜 우리 차야. 내 차지. 이거 결혼 전에 사서 내 차야"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저는 저번부터 집, 차 전부 자기꺼라고 하니 이럴거면 저도 억울해서 차에 드는 비용 집 대출비 다 직접 혼자 내라고 하니 그 때는 또 미안하다고 하다고 내가 말 실수했다고 우리집, 우리차야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믿고 넘어갔습니다.

 

한 날은 제가 전문대학 출신인데 학점도 되게 좋았구요. 국가자격증도 5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취직도 교수님의 추천으로 하게 된 것이구요. 저는 한 날도 성실하게 공부 안 한적이 없고 그 동안 공부안하고 많이 놀았으니 대학에서만큼은 열심히 해보자 하여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남편이랑 학점 얘기를 하다가 제가 학점이 4.2로 졸업했다고 얘기를 하니

이때부터는 대화로 쓸께요.

"그 학교는 돌대가리들이 다니는 학교 잖아"

"그면 니 와이프가 돌대가리라는 얘기야?"

"아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닌데~"

"그럼 뭔 뜻인데"

"아니 그냥 대부분 그렇길래...말 실수했다면 미안해"

이러길래 제가 그 뒤로 짜증을 냈습니다. 화도 났구요. 어떻게 말 한마디를 저렇게 생각안하고 내뱉을까 해서...근데 미안하다했는데 왜그러냐고 오히려 저한테 그만 좀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온 대학이 부끄럽지 않은 대학입니다. 지역에서 전문대 중에서도 괜찮은 학교구요. 남편도 전문대 출신입니다. 학점은 저보다 한참 밑이구요. 하지만 자기가 나온 대학은 대기업이랑 연계된 학교라 저보다 훨씬 위에있는 학교라고 하더라구요.

 

이 뿐만이 아니고, 평소 제가 장난삼아 어디나가면 니 와이프 인기 많다~ 이렇게 애기를 하면 니가? 내가 더 많지 니보다는 내가 더 잘 나지 않았냐고 이런 소리를 합니다. 이런식으로 평소에도 저를 무시하는 발언 수 없이 많이 했고, 더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이럴때마다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는하는데 마지못해 합니다. 그래서 저번에 물어봤습니다.이 상황 무마하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거 아니냐니 그렇답니다. 이런 사람이랑 대화가 안되는건 당연하구요. 들으려고도 안하고 "미안"이라는 말만합니다. 그러고 끝내고 싶어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서운한 감정을 알아주길 바랬는데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자기 지적했다고 오히려 기분 나빠합니다. 그리고 항상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하고 말 실수를 하더라도 저는 무조건 좋게 얘기해야되고 자기가 듣기 싫어하기 때문에 서운한 감정을 얘기할 때에는 무조건 좋게 얘기해야되며, 한 번이라도 짜증이라던지 화를낸다던지 하면 짜증내지마라했는데 왜 내냐고 하고 저는 이 사람 앞에있으면 제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합니다.

 

제가 너무 힘든 바람에 이혼하자고 몇 번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저를 잡아주더라구요. 그래서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또 그러고 또 그러고...실수도 한번이야 넘어가지만 저에게 저 사람의 실수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 진지하게 이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이혼얘기를 했더니 마지막에

"이때까지 카톡내역과 니가 우리 엄마 아빠 욕한 블랙박스영상 찾아서 장인어른,장모님께 보여드릴께" 이렇게 말하는데...정이 너무 떨어져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머님 아버님 오빠한테 얘기한 적 있습니다. 제 말은 욕은 아니였구요...

어머님은 절에 스님이 하시는 말씀을 너무 많이 믿으셔서 침대 위치며 벽지 색이며 집 리모델링 했을 때 너무 참견이 심하셔서 오빠한테 어머니 제발 안그러셨으면 좋겠다고 우리가 살집인데 안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로 그 때도 우리엄마 왜 욕하냐고 하더라구요.

아버님은 오빠가 술을 이렇게나 좋아하는 줄 모르고 결혼을 했는데 너무 술 때문에 늦게들어오고 술이 꽐라가 되도록 들어오고 토할때 까지 마셔서 들어오고 하니 아버님 닮아서 오빠가 술을 이렇게 많이 먹나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 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블랙박스 영상을 얘기하는 겁니다.

 

매번 똑같이 이혼하자고 하는 저만 나쁜년이 되는 것 같고, 주위에서는 남자가 너무 아니라고 헤어지라는 사람들 밖에 없지만 부모님들은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저보고 견디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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