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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추행 피해자입니다.

미투운동 |2018.04.04 19:48
조회 366 |추천 0

 

 우선 글쓰기 소질이 없으니 두서없이 작성하더라도 넓은 이해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미투운동하여 성추행, 성폭행에 대한 고발을 하는 추세입니다.

저도 정말 그 당시에는 말을 못하고 가까운 친구, 어머니에게만 말했던 중학교 시절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형을 한명 둔 2남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집안은 그리 화목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선을 보고 만나시고 집안이 하라고 하셔서 급히 결혼하는 바람에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였고 제가 성인이 되기전까지 싸움과 다툼이 자주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상당히 가부장적이며 자신이 마음이 안 들면 매를 드셨습니다. 어릴 적에는 친구들과 찜질방에 놀러가지도 못하였고 집에서 게임조차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가끔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집에 오셔서 광기어린 행동을 하기도 하였고 가끔씩 집안의 물건들을 깨지고 바닥에 던져지곤 했습니다. 물론 집안에서 폭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폭력뿐만이 아니라 아버지는 제 성기를 어릴적부터 만져오셨습니다. 잘때는 습관처럼 오셔서 성기를 주물럭거리기도 하였고, 잘때도 제 팬티 속에 손을 넣고 잤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폭력 뿐만 아니라 성적으로도 수치심이 들었습니다.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고, 남들한테는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가진채 살아왔습니다. 저항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버지에게 맞설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몸짓이 왜소한 초등학생, 중학생이었으니까요.

 

 학교에서도 저는 성장기를 잘 거치지 못하고 성격이 소심하고 조울증이 있는 학생으로 변해갔습니다. 같은반 학생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였고 때때로 맞기도 하였습니다. 빵셔틀이나 방과후에 불려나가서 맞지 않은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루는 반 친구들이 희희덕거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조금 불안을 감지했습니다. 이윽고 반 학생들이 저를 둘러싸고 반 탁자위에 눕혔습니다. 저는 저항을 해봤지만 같은 또래들이 비집고 들어오지 못할정도로 둘러싸여 누르고 있었고 저는 눕힌채 주동자인 학생에 의해 바지와 팬티가 벗겨지고 그 모습을 몇십개의 눈이 봤습니다. 주동자는 곧 제 성기를 손으로 톡톡치고는 도망쳤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제가 미치고 실성해서 무슨일이라도 벌일겁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힘 없고 따돌림식으로 당하고 있었고 저는 그저 바지를 올리고 아무런 행동을 못한채 하교를 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고, 군생활을 하고, 직장을 가지면서도 이 기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정말 일이 바쁠때나 시험 준비할때도 때때로 무의식적으로 생각납니다. 군생활할때는 제 성기가 너무 더럽고 불길하여 가위로 자를까도 생각해봤습니다. 대학생때는 이 기억 때문에 너무 힘들어 저를 자해하고 기숙사에서 소리를 지르다 옆방에서 찾아오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일을 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를 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돈이 있는 입장도 아니고 능력도 뛰어나지 않고 학력도 변변찮기 때문에 제가 갈 수 있는곳은 집 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모든 기억을 없애고 대하고 싶지만 무의식적으로 올라오는 기억은 저를 괴롭히고 너무 힘들게 합니다. 집을 따로 구해 살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따라주지 않네요.

 어머니에게도 이 사실을 말해봤지만 아버지를 너를 사랑해서 그러셨다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모습 저에게 너무나 실망스럽고 어머니를 너무 싫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성격이 이러다 보니 옆에 친구나 지인들이 오래가지 못하고 그나마 있던 친구들도 해가 지날때마다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옆에 계시고 그런 부분만 빼면 그래도 저를 많이 생각해주십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역시 속에 삭히고 잃어버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죠?

그렇다고 지금 아버지에게 따질수도 그 친구를 만나서 용서하는일도 너무나 저에게 힘든 일입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제가 지금와서 어떻게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가서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도 없어 이렇게 익명으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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