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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좌석 진상 진짜 스트레스 받네요..

ㅇㅇ |2018.04.06 11:02
조회 61,504 |추천 465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평소 눈팅만 하다가 적습니다. 며칠 됐는데도 너무 짜증나서 죽겠네요.업무 마치고 부산에서 서울 올라가는 KTX에 탔습니다. 옆자리에 할아버지 한 분이 타시더라구요.저한테 대뜸 일행이 있다고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시네요? 뭐 사실 제가 특별히 예약한 자리도 아니고 회사에서 보내준 표 받아서 그냥 올라가는 거니까 바꿔드리려고 했습니다. 앉아만 가면 뭐 상관없었거든요. 어차피 잘 예정이었고.. 시간 좀 지나니 일행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와서 제 옆에 서 계시네요. 그리고 저한테 하셨던 말
'나와' 
?? 저는 표에 적힌 제 자리에 앉아있는데.. 뭐 맡겨두셨나요? 솔직히 여기서 기분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저도 성인인데 왜 초면에 반 말을 던지시나요.. 근데 웃기게도 앞으로 일어날 일에 비할 바가 아니었죠. 
할아버지가 할머니한테 표는 주고 자리를 바꾸라 했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자리는 바꿔드릴 생각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꾸깃꾸깃 반쯤 접힌 표를 저한테 주시네요.
표가 좌석이 아니네요..? 뭐 저한테 서서가라는 소리인지.. 이젠 표를 줬으니 나오라고 옆자리 할아버지마저 저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릅니다. 할머니는 저를 계속 흘겨보구요. 
주신 표가 입석이라서 아무래도 자리를 바꿔 드릴 수 없을 것 같다 이야기를 하니까 할머니가 다른 자리 많지 않냐며 저리가서 가서 앉아!!라고 소리를 빡 찌르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뜬금없이 그렇게 소리를 크게 질러서; 근데 그 많다는 자리 둘러봐도 제 눈은 찾을 수가 없었구요. 그리고 진짜 자리가 많으면 당신이 가서 앉으시면 될텐데 저한테 왜 그러는 지도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자리를 비켜드릴 수 없다고 말했고 마침 승무원들도 돌아다니니까 할아버지가 위기감을 느꼈는지 할머니한테 앉으라하고 본인이 서서 가겠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만해도 이미 제 멘탈은 육체를 이탈해서 대기권 어딘가에 표류중이었습니다. 피곤해서 억지로 눈을 붙이고 자려고 하는데 대놓고 저 들으라고 양 옆에서 '젊은 것이 버릇도 예절도 없다' '너도 늙어서 죽을때 남에게 도움 못받고 고통만 받을거다' '너희 부모도 지금 너같은 버릇없는 놈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이런 소리를 하는겁니다. 저 들으라고요. 욱해서 욕이 목까지 차올랐는데 참았습니다. 워낙 피곤해서 잠이 들었네요.
화장실에 가려고 잠에서 깬 것 같은데 아직도 제 험담을 하고있더라구요. 낯짝도 두껍게 잘도 잔다 그런 식으로요 하 ㅋㅋ 안고 자던 가방을 제 자리위에 올려두고 화장실 갔다왔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제 가방은 대충 밑에 내팽게쳐져있고 자리에 떡하니 할아버지가 앉아있네요 눈감고 자는척은 옵션.. 좋은말이 도저히 통할 것 같지가 않아서 바로 역무원 찾는 액션을 취하니까 엄청 못 마땅해 하면서 자리 비켜주대요 기분 나쁘다고 크험 거리고 제 가방을 발로 툭 치면서
그리고는 당신들은 서울까지 가는데 젊은사람이 참 버릇이 없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것이냐 이런 이야기를 또 본인들끼리 속닥대기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나도 소리를 빡 질렀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냥 휘말리기도 싫었고 피곤했습니다..
대구에 도착해서 내리고 타는 사람이 있는데 여자 한 분이 객석 옆에 서서 두리번 거리시더라구요.할머니한테 여기 본인 자리라고.. 원래 할아버지가 앉아있던 할머니 자리마저 원래 당신들 좌석이 아니었던겁니다.
또 어린 것들이 버릇 없다 노인공경 이야기 나왔구요. 그 여성분은 침착하게 승무원을 불러서 사태를 해결했습니다. 투덜투덜 거리면서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들을 보면서 사회에 만연한 노인혐오에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적어도 저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그냥 노인들 피할래요.. 무섭네요 너무..

추천수465
반대수16
베플ㅋㅋㅋ|2018.04.07 13:28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그욕먹는와중에 또 잠이 들고.. 이런글은 왜올리지 읽는사람 속터져죽으라고?
베플ㅇㅇ|2018.04.07 06:37
진작에 역무원 부르시지 그랬어요 완전 빡치네
베플ㅇㅇ|2018.04.07 23:40
KTX나 ITX, 무궁화같은 기차에서 절대 자리 양보해주지 마세요. 애초에 내가 내 피같은 돈 주면서 편한 자리 예약한 건데 왜 양보해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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