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얘기 여기 써도 아무도 안 볼 거고 아무도 모를 거야 내 속마음 털어놓고 싶은데 쓸 곳이 여기밖에 없더라 너는 이런 거 안 하니까 너한테 안 들킬 수 있을만한 곳이 여기뿐이였어 허나 본다하더라도 이해해줘 ..
2014년 우리 15살 때 기억 나? 옆반 이였는데 수학을 성적별로 2반이 나눠서 해가지고 그때 같은 반 돼서 알았잖아 우리
그때 그렇게 같은 반 됐을 때 나는 같은 반으로 같이 온 친구가 없었고 너 친구들이랑 나랑 친한 사이라 어쩌다가 너랑도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ㅎㅎ
그러다가 겨울쯤 ? 너가 나한테 연락했었잖아 뭐하냐고 아직도 기억해
그렇게 연락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서롤 알게 모르게 많이 믿었어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16살 올라가는 겨울방학,봄방학 동안 매일 밤새우며 게임하고 토크온하고 카톡은 두 말 할 거없이 매일 매일 하고 .. 3학년 때 같은반까지 됐으니 우린 친해질 수 밖에 없었던 거 같아
중3때 반 남자애 중에 한명이 나 좋아했잖아 기억나? ㅇㅅㅈ ㅋㅋ ..
친구였는데 너 친구이기도 하고 내 친구이기도 하고 .... 걔랑은 뭐 잘 안 됐고 그냥 시간 후딱 넘겨버리자 이때도 우린 여전히 연락하고 있었어 네 카톡에 내 이름은 공주라고 돼있었고 너가 롤한다고 해서 나보다 롤이 중요하냐니까 당연히 너>>>>롤 이지 이러면서 공지 띄워놓고 ㅋㅋㅋ
그때는 사소한 하나하나가 다 설레었는데 어려서 그런가? 2학기 때 실업계 같은 학교 준비했잖아 우리 원서 넣고 면접보러 가는 날 우리 같이 갔었잖아 굳이 그 먼 거리를 1시간 넘게 걸어서 .. 내가 면접때문에 평소보다 긴 치마를 입었는데 넌 나보고 이 치마가 더 예쁘다고 이거 입으라고 했지 .. 면접 보러갔는데 마침 우리 둘은 앞 뒤 순서였고 옆자리에 앉아서 대기했어 나중에 들으니 그때 우릴 잘 모르는 애들은 다 우리가 사귄다고 생각했다더라 너가 날 그렇게 좋아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며? 난 왜 몰랐을까
난 특별전형 합격하고 넌 떨어졌어 그런데 너 다시 일반전형 지원해서 결국엔 붙었잖아 그러고 입학식날 기적인지 우연인지 우린 또 같은 반이 됐어 그때 참 좋았는데 사실 우리 중학교에서 올라온 사람도 별로 없어서 서로 친구도 없었고 막막했는데 같은 반 된 거라 정말 좋아했잖아 우리 둘다 ! 이때도 우린 꾸준히 연락했었네 ㅎ..
같은 반 돼서 서로 동성친구 사귀기에 바빴고 그렇게 조금 조금씩 반 아이들과 친해지고 서로 잘 살았지 각자의 자리에서 고1때 한창 애들이 나보고 너 어떻냐고 너랑 왜 안 사귀냐고 막 그랬는데 넌 알까 ?
왜 16살때 진실게임 할 때도 친구가 너보고 좋아했던 사람 다 말 하라고 했을 때 옆에서 애들이 다 내 이름 얘기했잖아 그땐 그냥 웃어넘겼는데 고등학교 들어와서도 이런 질문 받으니까 헷갈리기 시작하더라
친구로만 지내왔던 우리가 친구로만 생각했던 너가 날 좋아한다고 ? 상상도 못 했고 그냥 생각도 안 했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으니까
근데 자꾸만 다들 와서 물어 잘 어울린다 키차이가 예쁘다 넌 안 좋아하냐 .. 엄청 떠보더라 나 떠보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 ? 그래서 그냥 모르겠어 ~ 몰라 ~ 이러면서 대충 넘겼어 바보같이
아마 넌 그때 날 좋아했을 거야 나도 대충 느끼긴 했거든
집에서 전화 못 하는 네가 내가 집 가는 길 무섭다는 말에 집 밖으로 나와 덜덜떨면서 혹은 우산을 쓰고 비를 맞으면서, 땀을 흘리면서 나랑 전화해줬잖아 집이라 전화 못 한다고 왜 했냐고 물었을 때 집 가는 길인데 아저씨들이 너무 많다라고 하니 전화해 딱 이 세글자 보내고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아냐?
생리해서 아프면 내가 말 하지 않아도 먼저 생리통에 좋은 음식 좋은 것 다 찾아와서 말 해주고 사다주고 단 거 땡긴다하면 말 없이 다음 날 초콜렛 잔뜩 사오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좋아하는 행동 뭐든 다 알았던 너였잖아
살 쪄서 스트레스 받아할 때 옆에서 내 자존감 나보다 더 열심히 올려주고 지켜줬던 사람도 너였고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나보다 더 안타까워했고 내가 장난으로라도 맞고오거나 욕먹으면 대신 뭐라해주고 화내주고 넌 어떤 일이든 무조건 항상 내 편이였잖아 내가 잘했든 못 했든 넌 항상 내 이야기 먼저 들어줬고 언제나 내 옆자리 묵묵히 지켜줬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가 모르겠어
혹여나 나한테 말 실수할까봐 몇 번이고 생각하고 말 하는 너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를 주면 대신 욕해줬던 너
내가 울때에는 아무 말 없이 들어주다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안 힘들어했으면 좋겠다고 무심하게 한마디 하는 너를 보고 어떻게 모르겠니
다 알아 다 알았는데 나는 너한테 많이 헷갈렸어 날 좋아하는 거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없냐고 물으면 없다고했던 너였고 친구들이랑 여자 얘기하고 있다고해서 누구 얘기하냐하면 비밀이라고 했던 너였고 몇 년이란 시간동안 나에게 단 한번의 확신을 주지 않았던 너였기에 난 헷갈릴 수 밖에 없었어 많이 흔들렸어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 좋아하는데 굳이 내가 날 좋아하는 사람을 냅두고 나 안 좋다는 사람한테 메달려야하나 이런 생각 많이 했어 근데 난 너한테 단 한번도 확신을 받은 적이 없었어 그래서 못 했어 아무 것도
너 다른 여자애랑 연락한 적도 있었고 난 그래도 싫은 티 냈는데 넌 몰랐더라 그 여자애랑 흐지부지 연락 끊기고 나서 내가 얼마나 기뻤는데 넌 모르겠지 아직도
그렇게 고1 끝나갈 때쯤 넌 친구가 오토바이 태워줬다고 나에게 말 했고 내 주위사람이 오토바이 사고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오토바이에 대해 굉장히 민감했던 나는 그만 너에게 화를 내버리고 연락 무시하고 잠수탔었지 나중에 들어보니 너 그때 너 친구들한테 엄청 고민상담 했다며? 어떻게 연락하지부터 시작해서 내가 많이 싫어할까 뭐 다 들었어 한참 지나서야 알았지만
그렇게 고2 올라가고 다른 반 됐고 다시 연락하게 됐지
고2 올라와서도 넌 꾸준히 나에게 잘 해줬어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움직이기 조차 힘든 날 위해 초콜렛이며 과자며 약이며 다 사와서 나에게 줬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그냥 페이스북 다이렉트에 포카리 먹고싶다 라고 올렸는데 벤치에서 쉬고있던 나한테와서 아무렇지 않은 척 주고 갔잖아
내가 집에 혼자 갈 때면 항상 너와 전화했고 내가 후질근하게 모자쓰고 츄리닝 입고나가도 예쁘다며 칭찬해줬어 내 사진을 보내면 노래 가사로 장난 삼아 예쁘네 오늘도 어제 만큼 이란 말을 서스름 없이 했던 너
귀엽다고 해놓고 민망해하며 횡설수설하던 너
내 생일이 다가올 땐 내 친구들한테 상담하며 목걸이 귀걸이 이런 거 까지 알아봤던 너 맛있는 거 사먹으라며 무심하게 계좌로 돈 보내주던 너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말 하기도 힘들만큼 나에게 미치도록 잘 해줬구나 난 왜 이제야 알았을까
그렇게 계속 지내다가 수학여행 다녀오고 너한테 어떤 여자애가 연락오고 그때부터 우리 사이는 안 좋아졌지 그 여자애랑 연락하는 너에게 질투난 나는 그 질투를 분노로 바꿨고 그 화를 너한테 풀었어
다짜고짜 나랑 왜 연락하는 거냐고 뭐라했고 넌 아무 대답도 하지 못 했어 하긴 그렇겠지 몇 년을 꼬박 해오던 연락을 왜 하는 거냐 물으면 나같아도 당황했을 거야 .. 근데 그땐 대답 하지 못 하는 네가 미웠어
나말고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 네가 나 아닌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네가 정말 다른 사람으로 보이더라
내가 맞춤법 잘 지키는 남자 젤 좋다니까 날 위해 맞춤법이며 띄어쓰기며 다 지켜줬고 카톡을 보내면 기다릴 세도 없이 바로 답장이 왔고 내가 할 말 없게 만드는 일도 절대 없었고 장기자랑 때 무슨 노래할지 정해달라고 내가 불러달라하는 노래 부를 거라고 , 머리 무슨 스타일로 할지 정해달라고 사소한 거라도 내 의견을 묻고 내 의견데 따라줬던 너였는데 그런 네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이더라
그때 난 내 친구를 통해서 네가 날 좋아했단 사실을 알게되었고 우린 참 많이 늦었어 하지만
내가 너한테 솔직하게 말했지 난 이제 알았다고 그런데 사실 나도 많이 헷갈렸고 흔들렸다고 아마 나도 너랑 같은 감정이었던 거 같은데 친구라는 관계가 끊기는 게 싫어 부정했던 거 같다고 덤덤하게 내 감정을 얘기했어
그 얘기에 너가 놀란듯이 답 했지 알고보니 넌 날 2년 가까이 좋아했고 내가 다른 남자애랑 놀면 질투가 났고 그런데 네가 좋아하는 내가 너보다 좋은 남자 만나기를 원했다고.. 그리고 이어나간 말은 나에게 충격을 줬어 너 그랬지 이제 나한테 마음 접었고 정리했다고 그리고 지금은 연락하는 그 여자애한테 관심이 기운다고 가슴이 먹먹하더라 난 이제야 네 감정 , 내 감정 알았는데 넌 벌써 끝이라니
하긴 너한텐 그 2년이란 시간이 얼마나 지옥같았을까 너가 좋아하는 나는 다른 남자애 얘기만하고 다른 남자랑 찍은 사진 보내고 답도 느릿느릿 하고싶을 때만 하고 나 참 나쁜년이야 그땐 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너가 너무 밉고 싫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나빴어
그렇게 우리는 어색한 사이가 되었고 나도 너도 이런 어색한 사이를 싫어하기 때문에 며칠 뒤 전화를 했지 난 너에게 그 여자애가 그렇게 좋냐 물었고 넌 그렇다고 했어 ..
분명 30분을 전화한 거 같은데 말은 5분도 안 한 거 같다 나는 울기 바빴고 너는 한숨쉬며 울지말라고만 했으니까
그때 정말 서로 이기적이었어 넌 나에게 너희 둘 사이를 응원해달라고 했고 난 절대 그러지 못 하겠다고 했잖아 그때 네가 그랬지 왜 너랑 그 여자애랑 사귄다고해서 나랑 멀어져야하는지 모르겠다고 근데 내가 그랬잖아 넌 모르겠지만 난 틀리다고 난 너희 둘이 잘 되는 거 보면서 너랑 잘 지낼 자신 없다고 예전처럼 못 지낼 거라고 넌 그때 이해 안 된다는 듯이 얘기했지만 지금은 나보다 더 독해.
이제 슬슬 우리의 현재 이야기네 .
그렇게 너랑 전화하면서 도저히 끝날 거 같지가 않아서 내가 마지막으로 물었지 나한테 흔들린 적 없냐고 넌 그 애랑 연락하고 나서? 라는 되물음으로 날 아프게했고 내가 그렇다니까 넌 한참을 뜸들이다 없다고 했어 .. 그 말 듣고 너무 가슴이 찢어질 거 같이 아려서 그런데 그 모습 너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만 끊겠다 했어 너도 더 할 말 없다고 했고 .. 그렇게 끊고 우리의 4년은 끝이났어 난 솔직히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다? 안 되더라
그렇게 우리가 끝나고 내가 한동안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아침에도 밤에도 매일을 울고 굶고 엄청 망가졌었어 그러다가 독감까지 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방학 2주 전에 학교를 못 나갔어 아마 방학식 날 당일 빼고 계속 안 갔을 거야 그런데 내가 너무 아프고 머리가 띵해서 움직이지도 못 하고 많아야 한끼 그것도 죽 먹고 다른 시간은 자거나 울면서 보냈는데 너희 둘이 사귄다는 소리가 들리더라 친구한테 물어보니 맞다 그러더라
진짜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았어 사귈 거라 생각은 했지만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날 중에 내가 아파서 미칠 거 같을 때 아무데도 나가지 못 하고 움직이기도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어줬던 네가 없어 더 슬퍼하고 있을 때 넌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 참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야 그치?
그렇게 너희 둘이 사귀고 나도 그냥 체념하고 살았어 어차피 금방 방학이었으니까 볼 일도 없었고 그 만큼 수월하게 난 원래의 나로 돌아오고 있었어 하지만 내 감정을 모조리 다 숨길 순 없겠더라 인스타에 감성글도 몇개 올려보고 페이스북에 슬픈 글귀도 좋아요 눌러보고 괜히 더 그랬어
그런데 그걸 네 여자친구가 보고 연락이왔어 여자친구랑 한바탕 싸우고 그 날 너랑도 한바탕 했잖아 내가 아무리 막말해도 묵묵히 사과만 하던 네가 더 미워서 더 화냈어 그런 나에게 넌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만 했지 그러고 마지막에 친구로 지내고싶다고하니까 너가 안 된다고 했잖아 어차피 우리 예전 사이로 못 돌아가고 그렇게 불편한 거 보다 지금이 낫다고 너무 미안한데 너가 지금은 단호해야할 것 같다며 거부했잖아 난 알겠다고 했고 포기하려하는데 마지막에 잘지내 라고 한 네 한마디 때문에 또 울었어 그 날 머리가 울리도록 울었어
너랑 이런 사이가 될 줄 상상도 못 했으니까 너 때문에 이런 일 겪을 줄도 내가 이렇게 망가질 줄도 예상하지 못 했으니까 더 슬프고 더 외로웠어
그렇게 각자의 길에서 살다가 개학하고 3학년 올라오고 네 여자친구가 한 오해때문에 난 또 걔랑 싸웠지 학교에서 너 나 누구보다 잘 알잖아 나 누구랑 얼굴 붉히는 거 싫어하고 모두 보는 데서 싸우는 건 더 싫어하는 거
그래서 겨우 겨우 화 억누르고 모의면접실에가서 둘이 얘기했어 걔랑 나 사이에 오해는 다 풀고 네 얘기하는데 정말 좋아보이더라 너 많이 좋아하는 거 같더라 그래서 내가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 나만 알던 너의 모습들을 걔가 알고 걔가 얘기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듣고만 있었어 웃으면서 입 열면 말 실수 할까봐 너에대한 내 감정이 들킬까봐 조용히 듣고만 있었어 들어보니까 너 네 여자친구 한테 괜히 홧김에 섣불리 행동하지말라고 나랑 싸우지말라고 그리고 나때문에 우리 과 쪽에 여자친구보고 오지말라하고 넌 뒤에서 어떻게든 날 챙겼고 내 생각을 했더라 그때서야 알게 된 나는 정말 너무 비참하고 슬프고 너한테 한없이 미안했어
난 내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널 욕하고 널 피해다니고 엄청 미워했는데 넌 뒤에서 내 생각 해주느라 여자친구 서운하게 만들고 무조건 여자친구라고 여자친구 편 안 들고 잘잘못 따져서 내 편들어주고 그랬단 거잖아 너무 미안해 성민아 진짜 미안해 내가 너 많이 미워해서
날 한없이 좋아해주던 사람도 너였고 날 젤 생각해줬던 사람도 나에대해 제일 잘 알던 사람도 너였는데 난 왜 그런 널 믿지 못 하고 알지 못 하고 미워하기만 했을까 나 정말 나쁘다 그치
이제 내가 너 미워한만큼 너도 나 미워해 나 미움받아도 돼 그래야할 거 같애 너도 솔직히 나 많이 밉잖아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간다는 거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절대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 정말 운명처럼 돌아간다 하면 내가 정말 잘 할게 너가 2년동안 나 위해서 희생했던 만큼 나도 그렇게 할게 그러니까 제발 제발 돌아와주라 너무 힘들어 너 없는 시간들이
너랑 그렇게 되고나서 몇 달을 울면서 거지같이 살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시험도 다 망치고 사람도 안 만났고 매일 매일 우울함에 박혀 살았어 그런데 내가 아무리 망가져도 넌 다시 안 돌아오더라 그럴 생각도 없어보이더라 참 슬프더라
오래 안 것도 사귀었던 것도 아닌데 너무 허전하고 많이 생각나더라 왜 너도 나도 서로를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말이 났던 걸까 생각해봤어 내가 좀 덜 못 되게 굴고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더 했다면 달라졌을까 너가 나에게 조금 더 확신을 줬다면 달라졌을까
근데 결과는 아니였어 우리가 잘 될 사이였다면 내가 좀 부정적이어도 내가 못 되게 굴어도 너가 나에게 확신을 덜 줬어도 잘 됐을 거야 난 그렇게 확신해 너랑 나 사이엔 긴 말이 필요 없었으니까 분명 그랬을 거야
우린 애초에 안 될 사이였나봐 그러니까 그렇게 질질끌고 결국엔 이렇게 끝난 거겠지 나 학교에서 보면 되게 아무렇지 않아보이지 ? 잘 사는 척 하려고 노력하고있어 너가 나 신경쓰는 거 알고나니까 너가 나 덜 신경쓰게 만들어야 되겠더라고 네 여자친구가 그걸로 서운해하니까 너 그러면 안 돼 지금 너 여자친군 걔잖아 걔만 봐 걔만 위하고 걔 앞에서 내 욕도 좀 하고 난 괜찮으니까
이렇게 말 하면서도 속마음 구석에는 너랑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있는 내가 참 이기적이고 밉네 그냥 너가 단 한번만이라도 내 생각 했으면 나와의 과거를 추억으로 생각했다면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면 그걸로 됐어 정말이야 전엔 네가 참 미웠지만 지금은 네 행복을 빌어
나 좋아하면서 나랑 연락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같다했을 때 나같은 애를 좋아한다곤 상상도 못 했다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당황스럽다고 내가 널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자존감 낮은 소리를 하던 너 그것도 다 나때문에 낮아진 거겠지 정말 미안해
지금은 네 옆에 널 정말 많이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자존감도 높아졌겠지 ? 그럼 정말 다행일텐데 말이야
사실 아직도 많이 그립고 다시 의무적으로 아무렇지않게 꼬박 꼬박 너랑 연락하고 싶고 걱정해주던 네 말투 예뻐해주던 네 말투 날 좋아죽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네 눈빛 다 너무 그리워 돌아가고싶고 많이 후회 돼
하지만 네가 다시 돌아와서 불행 할 것 같다면 , 지금 그 자리가 더 행복할 거 같다면 그 자리에 있음 좋겠어
난 예전의 널 미워하던 감정은 잊었고 현재의 네 행복을 비니까
네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난 네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 해
생각해보면 그때가 좋긴 좋았어 말 없이 묵묵히 내 옆을 지켜주던 너 밤마다 우울하지 않게 나쁜 생각 하지 않게 만들어주던 너 항상 옆에서 내 자존감 올려주고 나 힘들때 옆 자리 지켜주고 아프면 말 안 해도 뭐가 좋은지 알아와서 알려주고 사다주고 내 일에 나만큼 안타까워하던 네가 진짜 고마웠어 사실 지금도 많이 고마워
신기하게도 이젠 니가 안 미워 사람 감정이란 게 정말 신기하지?
난 그냥 너가 행복하고 즐겁길 뒤에서 묵묵히 응원할게 너가 나에게 그랬던 거 처럼 이제 그거 내가 할게 그러니까 잘 살아
보란듯이 잘 살아줘 그래야 내가 독하게 너 잊고 내 원래 삶으로 돌아가지
너도 그러길 원하잖아 그치? 아직까지도 우린 서로를 보면 피하고 불편하지만 언젠가는 이 사이도 괜찮아질 거라고 난 믿어
우리가 한 두달 본 것도 아니고 몇 년을 봐왔고 몇 년을 연락하고 서로 엄청 깊이 아는데 어떻게 이 사이가 그렇게 쉽게 끝나겠어 난 너랑 다시 친구로 지낼 날이 올 거라고 확신 해 다만 그 날이 쉽게 올 거라곤 확신 못 하겠어 졸업하기 전에 올지도 모르겠어 성인이 돼서 .. 한참 있다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어 다 모르겠어 다 모르겠는데 정말 확실한 건 우리는 어떻게든 다시 돌아가 그래서 난 지금 이 상황도 그렇게 싫고 지치진 않아 아마 내 나름대로 확신이 있기 때문이겠지?
넌 지금 네 삶에 집중하고 잘 살고 난 지금 내 삶에 더 집중하고 노력할게 꼭 잘 돼서 서로 좋은 곳 취업해서 성공해서 그때 다시 마주하면 그땐 어색해하지말자 그냥 그땐 그랬지 하면서 웃으며 넘기자
그리고 한번만 물어봐줘 잘 지냈냐고 보고싶었다고 그러면 나 용기낼게
용기내서 몇 년을 숨겼던 내 마음 지치도록 부정했던 내 감정 다 네 앞에서 얘기할게 그게 너한테 어떻게 와닿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단 한번만 물어봐준다면 나 얘기할게 제발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너가 나한테 해 준 만큼 난 해주지 못 했잖아 매일 못 되게 굴고 네 마음 모른 체하고 다른 남자 얘기해서 너 상처받게 하고 내 자존감 지켜주던 네 자존감은 내가 떨어트리고 ..
그때가 오면 이제 내가 너한테 할게 너가 나한테 한 만큼 나도 할게
그러니까 그때가 오기 전 까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할 거 열심히하면서 잘 살자
우린 어차피 다시 돌아올 거라 믿어 너도 꼭 그렇게 생각하길 바라
각자의 길에서 걷다가 서로 좋은 모습으로 꼭 마주하자 성민아
이거 볼 일 없겠지만 정말 만약 보게되면 이걸 보고 네 감정이 흔들리고 멈칫하게 된다면 연락 해 어떤 의미로든 괜찮으니 연락해주라 기다릴게
너가 나 좋아했던 만큼 그 시간만큼 나도 묵묵히 뒤에서 너 좋아하고 네 앞길을 응원할게 부디 좋은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길
어느덧 새벽이 다가오네 넌 지금쯤 자고있겠다 항상 11시만 되면 자던 너였으니까 .. 공포영화 정말 질색하고 무서운 거 딱 싫어하던 너였으니 곤지암도 안 봤을 거고 눈물이 많은 너였으니 지금만나러갑니다를 보곤 울었겠지? 공부도 하면 잘 하는데 안 했잖아 너 암기과목 정말 잘 하잖아 3학년이니까 열심히해서 꼭 좋은 점수 받길 바라
헬스장도 열심히 다니고 .. 나 정말 슬프다 넌 나에대해 아는 게 정말 많았는데 난 너에대해 아는 게 고작 이거뿐이야 진짜 미안해 이제 깨달아서 정말 미안해 너 없는 삶 사실 너무 많이 힘들어 마주칠 때마다 눈물날 거 같고 애써 괜찮은 척 하다가도 감정 컨트롤이 안 되고 집에만 오면 우울해지고 밤만되면 너랑 했던 연락 돌려보고 홧김에 차단해놔서 들어가보지도 못하는 페북 궁금해서 새 계정 만들어서 그걸로 찾아보고
카톡도 차단했다가 궁금해서 다시 풀고 반복하고 엔드라이브 뒤지면서 너랑 했던 카톡 사진 다 찾아보고 너가 내 생일 때 써줬던 편지 읽고 울고 이렇게 살고 있어 사실 나 너 많이 그립고 보고싶어 그리고 이러고 있는 게 너무 힘들고 지치고 그때 더 노력 못 한 내 자신이 원망 스러워
제발 돌아와주라 기다릴게 너 내생일 때 쓴 편지 끝에 그랬잖아 계속 이렇게 생일 챙겨줬음 좋겠다고 .. 유일하게 외우는 생일이 내 생일이라고 .. 다시 그때로 돌아가자 제발 내가 잘할게 나 너무 후회 돼 제발 한번만 다시 생각해주라 너무 그리워 미칠 거 같아 너랑 그렇게 되고 매일 울고 밥도 못 먹고 벌써 10키로나 빠졌어 너도 요즘 나 보면 느끼겠지 살 빠진 거 ... 하 성민아 제발 돌아와줘 너가 후회하고 아파하길 빌었던 날 용서해줘 제발 한번만 다시 연락해주라 그 뒤론 내가 다 할게
너가 전에 했던 거 내가 다 할게 그러니까 제발 돌아와줘 너 없는 시간이 야속하게도 너무나 느리게 지나가 그래서 더 허전하고 외로워 항상 옆에있던 네가 없고 항상 카톡에 떠있던 네 이름이 없으니까 미칠 거 같아 진짜 마지막까지 이 말 못 한게 너무 후회 돼
나 너 많이 좋아했어 친구란 관계 끊기기 싫어서 내 감정 부정했던 거 그래서 너 지치게 했던 거 미안해 그래놓고 뻔뻔하게 다가갔던 거 미안해 그게 널 더 힘들게 했을텐데 네 생각 못 해서 미안해 나 너 좋아했어 사실 난 네가 날 좋아한 고1 고2 그 보다 훨 전에 너 좋아했어
난 16살때 같은 반 되고나서부터 너 신경쓰고 너랑 카톡하면 설레이고 그랬어 그래서 나 그때부터 남자랑 연락은 했지만 진짜 친구인 애랑만 하고 아무랑도 안 사겼잖아 다 너 때문이였는데 이제야 말 해서 미안해
헷갈리고 흔들렸다는 말 거짓말 아니야 하지만 너가 날 좋아한다고 느껴본 적은 많았어 내가 괜히 복잡해지기 싫어서 회피했지만 ... 나 너 많이 좋아했어 너랑 얘기할 때면 네 눈 마주치기가 힘들었고 다른 여자애들이랑 다르게 대해주는 너 보면 기분 좋았고 너가 하는 말에 설레이고 들뜨고 한편으론 슬프고 안타깝고 너 하나로 내가 많이 달라졌어 고마워 그리고 이걸 이제야 말 해서 미안해 너한테 직접 말 하지 못해서 미안해 나 잘 견디고 있을게 네 빈자리 꽉 꽉 채우면서 잘 지낼게
그러니까 너도 그 사람 곁에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본래의 네 모습 잃지말고 잘 지내 난 그걸로 됐어 잘자 성민아 좋은 꿈 꾸고 오늘 하루도 행복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