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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신입생 시절 따뜻한 봄 너를 만났다.
봄 햇살처럼 따뜻한 미소를 가진 니가 좋았다.
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에게 너 때문에 웃는다고 웃는 법을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했지만

난 사실 단 한번도 너의 말을 믿지 않았다.
내가 가르쳐줬다기엔 너의 미소가 많이 이뻤기 때문에 

그렇게 봄을 맞이하고 더운 여름도 함께했고, 시원한 가을도 함께 했다.
그리고 추웠던 겨울도 따뜻하게 지나갔다.
그렇게 우리는 4년을 만났다. 

25살의 봄에는 너를 놓쳤다.
가지말라는 나에게 너는 내년 봄에 만나자는 말 한마디 남기고 가버렸다.
내 인생 가장 슬픈 봄이었다.

 


다시 만날거라 생각했기에 미워하지 않았다.
내 잘못도 충분히 있었으니 모든게 다 내 잘못이라고 합리화했다.
그렇게 다음의 봄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렇게 1년이 지난 26살의 봄에는...
넌 그 곳에 없었다.
그래도 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네가 아직 다시 만날 준비가 안된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은 여태 흐르고 있다.
가끔 다 잊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거나 너의 생각 없이 잠이 들던 날에는 어김없이 꿈에 찾아와

 다음날까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런데 난 참 바보같게도 이런게 순리인가 싶었다.
다시 만나게 하려고 하늘에서 중간 중간 잊지 말라고 보내주는 신호라고 생각했다. 

한번은 내가 쓰는 일기에
다시 연락할거 아니면 꿈에 나타나지 말라고 썼었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그 뒤로 한두달은 꿈에 안나왔다.
진심으로 한 말이긴 했지만 뭔가 속상했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네가 없는 3번의 봄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네가 했던 모진 말들은 다 잊어버린채 마지막 한마디만 가지고 기다리는 일 그만하고 싶다.
너도 이제 좋은 여자 만나기를 바라고,
나도 이제 좋은 인연 찾고 싶다. 

너와 만나던 시간들은 내 인생의 운을 한번에 다 쓴거처럼 행운이었다.
모든 순간들이 다 따뜻했다.
그리고 네가 참 좋았다.
엄마 말은 안 들어도 네 말은 잘 들었던 거 같다. 

이건 비밀인데
너랑 헤어지고 나니 우리엄마가 제일 아쉬워하더라.
우리엄마 너 많이 예뻐했었나봐.
넌 그럴만한 애니까 난 충분히 이해하지! 

아직도 봄바람이 불면 그 날의 기억에 맥주 한잔씩 하곤해.
4번의 봄이 따뜻했고, 단 한번의 봄만 추웠는데 왜 난 자꾸 마지막 봄만 기억하는지.
가끔 들려오는 소식은 좋은 소식이기를.
잘 지내라.
이제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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