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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가 쉽지 않네요

루다엘 |2018.04.09 02:29
조회 625 |추천 0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225일째 연애 중인 22살 여자입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다보니 읽기 불편하실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7살 연상인 29살 입니다.
남자친구는 서울, 저는 전라남도 나주에 살고 있습니다.
SRT 타서야 겨우 왕복 4시간, 고속버스 이용하면 왕복 8시간이 걸리는 롱디 중의 롱디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당시 자산관리자인 남자친구에게 재무 설계 상담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소개해준 친구가 중학생인 시절, 제 남자친구는 그 친구네 학교 체육 교생으로 있었고, 이후로 계속 남자친구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러오며 지내왔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씨 또는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고맙게도 저를 처음 본 그 자리에서 제게 첫눈에 반해버렸고 이후로도 계속되는 연락과 만남, 그리고 밤이 무르익은 시간의 고백으로 저희는 그렇게 남들과 같이 연인이란 이름으로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장거리로 시작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힘들다란 얘기만 해왔음에도 저희는 그만큼의 애틋함으로 연애를 해온터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남자친구의 직업이 전국을 출장다니는 일이다보니 경우에 따라 제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출장을 오게되었을 때 평일에도 맘 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일찍이 회사에 다니다 보니 주말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부터 였습니다.

남자친구가 팀장으로 승진하게 된 이후부터, 전처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출장 라이프를 청산하고 주로 회사로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물론, 경우에 따라 종종 출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저희가 평일에 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주어진 날은 주말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이전보다 더 바빠진 스케쥴을 소화하기 위해 주말에도 시간을 할애하며 일에 집중하다보니 몇 주를 걸러 만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삼 주가 지나 하루 만나고, 그렇게 한달이 흘러 하루 만나고... 제 주변친구들 중 고무신 신세인 친구들과 영락없이 다를 바 없는 신세가 된 듯 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 만났던 친구들이 워낙 저와 좋지 않은 이유로 헤어졌다 보니 지금 남자친구가 정말 소중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단 결심이 들게 되었습니다.
오빠와 나이차이가 있다는 사실에도 크게 관여치 않았으나 그럼에도 이런 상황이 닥치니 느끼는 점이 있었습니다.

서른을 앞둔 제 남자친구는 승진을 하면서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다 보니 결혼이라는 부분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결혼까지 생각하기에 나이도, 정신도, 여러 부분이 많이 미숙하고 어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사람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거란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저는 제 나이다운 연애를 아직까진 하고 싶단 욕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 사이의 4시간이 걸리는 거리가 계속 걸리기만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승진으로 자주 보지 못하는 현실.... 솔직히 터놓고 말하면 제가 지금의 회사를 관두고 남자친구가 살고 있는 근처의 직장으로 이직하는 등의 방법이 아닌 이상 같이 있기는 정말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지금은 연애에만 집중하고 싶은 저인지라,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친구의 생각에 부담이 느껴지고 저희 사이의 너무도 먼 거리처럼 제 마음도 조금씩 멀어지는 듯 해 겁이 납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정말 불가피하다면 헤어지는 게 맞는건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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