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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리도 대역죄인 인가요??(카톡有)

으잉 |2018.04.09 17:09
조회 10,704 |추천 0

안녕하세요,

연애 7년 후, 결혼 2주차된 사람입니다. (32살 동갑 부부)

 

결혼 준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풀자면 너무나 많지만...

제가 이리도 대역죄인이 맞는건지 하소연 좀 하고자 합니다.

 

1. 예단

남편 위로 나이차가 8살 / 6살 나는 누나 2명이 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늦둥이로 시부모님도 연세가 저희 또래에 비해 많으십니다. 저희 부모님과 약 10살차이)

본격적으로 결혼이야기가 오고가면서 말씀은 스몰웨딩 스몰웨딩 하셨지만

비교적 구체적으로 요구하시는 예단이야기로 예단비 천만원/이불/반상기/수저세트 해갔습니다.

 

예단 들어가는 날, 예단 받는 예의도 안 갖추신채 인사도 하기 전 보자기 풀러보셔 1차 당황!

제 앞에서 돈봉투 세보시는데 2차 당황, 거기서 바로 봉채비 500만원 빼주셔서 봉투도 없이 주시는데 3차 당황..

 

2. 결혼 장소

저희는 경상도에 연고가 없는 수도권 거주 / (이제는 신랑이죠) 신랑은 경상도 토박이로 부산 거주 / 또 신랑 직장은 대구입니다. (이에 저희 신혼집은 대구, 당분간은 주말부부 입니다.)

 

결혼 장소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다가 1차 대구 -> 최종 부산으로 확정이 났습니다.

시댁쪽에서 좋은 날을 받으시고 싶어하시고 (엄청난 무속신앙 맹신하는 집안입니다.)

저희는 크게 개의치 않아 시댁에서 받아온 날짜로 결정하기로 했구

받아온 날짜는 토요일 12시였습니다. (네, 지방 예식 치고는 시간이 참 이르죠^^)

 

저희 쪽에서는 당연 전세버스로 새벽 6시부터 부산으로 지인, 가족들이 출발했죠.

 

보통 한 쪽 가족따라 지방예식 하면 그 집에서는 최소 전세버스 간식이라도 넣어주는 것이

상대집안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으나...그런 것은 일체 없었습니다.

 

3. 이바지 음식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이바지 음식을 준비하여 시댁을 찾았습니다.

친정 - 신혼집 - 시댁 거리 상, 이바지 음식을 신혼집이 있는 대구에서 준비 하였고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대뜸 들은 소리는 이 낭비인걸 왜 해왔냐면서.....

(여기에도 얽힌 일화가 있습니다. 시댁 인사 가기 며칠 전부터 큰 시누이에게 연락이 와

이바지 음식 관련하여 이래저래........간섭!

이에 엄마와 상의하여 원래 친정에서 준비해주시려 했던 이바지 음식 보다 2가지 - 전, 밑반찬을

더 준비했습니다.)

 

전 날 당직근무 선 신랑이 아침 10시 퇴근 후, 당일 준비해야 하는 이바지 음식 (전...등)을 찾고

부랴부랴 시댁 도착하니 큰 시누이는 화가 나서 인사도 안 받아주시더라구요.

 

네, 어른들 기다리시게 하고 늦었다는 이유입니다.

이바지 음식 찾고 출발하니 길이 막혀 더 늦어진 점 미리 양해 구하지 못했고,

이 점은 시부모님들께 우선 죄송하다 말씀 드렸습니다.

 

집에 가시겠다고 하는 큰 시누이 온가족이 붙잡고, 결국은 집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2차 작은 시누이가 한복 입고 절 안 한다며 한 소리 하셨고,

준비해온 이바지음식과 선물 (시부모님 가방, 아버님 지갑, 시누/아주버님 선물)을 전달 드리고,

저녁을 먹고 그 날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댁에서 하루 자고 아침, 점심 먹구 작은 시누이에게 잔소리 한바가지 듣고...

슬슬 집으로 돌아갈 차비를 하노라니 무언갈 챙겨주실 모양이더군요...

 

제가 이바지 음식 준비하는 걸 아셨음에도 답바지라고는 미리 준비해 두시지도 않은 채...

부랴부랴 시댁 근처 시장에서 떼온 회 1kg, 장어 2kg를 아이스박스 + 핑크 노끈 포장으로 챙겨주셨습니다.

 

그걸 들고 가자니 민망하고 친정 부모님께 죄송하고...

암튼 친정으로 돌아가 시댁에 잘 도착했노라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구 신랑과 통화를 하는데 어머님께 한소리 들었다더군요...

내용은 이바지 음식 관련 불만, 다음날 며느리가 시부모님 아침 밥상 차리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입니다.

 

서러운 나머지 그러는 시댁에서는 우리 부모님에 대한 예의 갖춘 거냐며 하소연 하다 잠들고 출근하니 아침부터 큰 시누이에게 온 문자를 읽고는 제가 그렇게 대역죄인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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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카톡 내용 (장문의 카톡이 왔습니다.)

 

너희 둘은 대체 부산을 왜 온거니??
무슨 생각들을 하고 온건지
차라리 오지를 말지
그렇게 오기 귀찮고 싫었으면
너희만 바쁘고 귀찮고 어쩔수없이 시간내서 다녀간게 아니다

기본적인 도리라는게 있는데

 

(중략)

니들 착각을해도 너무너무 많이 착각하고있는데,,똑바로 알아라!!
편하게 간단하게 쉽게 누군 안좋아할까!!
그런데 편하게 한다고 기본적인 예의와 도리를 하지말라는건 아니지!!
니네들은 우리 식구들,,
아니 우리 엄마 아빠를 너무 우습게 봤고, 아주 만만하고 쉽게 봤어
어디 놀러갔다온것도 아니고 진짜 기도 안차고 어의가 없어서,,,
(참고로 어의가 아니고 어이...맞춤법....)

 

(중략)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
니들은 해서 좋겠지만,,
이젠 끝이다 싶겠지만~
참 우리 엄마 아빠...
며느리 대접 참 잘 받아서
말씀도 못하시고 피가 거꾸로 솟을꺼 생각하면,,,
**이가 해온게 있는데??
뭐해왔는데!!!
부모님 절받으시라고 방석을 해왔어 절한다고 자리를 해왔어??

친정에서 준비해주신 이바지 음식으로 반상기에 시어른들 상차려드리르것도 모르고...

 

(중략)

니들도 평생에 한번이고
우리 엄마 아빠도 아들하나 있는거 장가보내서
평생에 한번 있는,, 받는 인사였을텐데..
다시 생각해봐도 진짜 기가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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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너무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15
베플ㄷㄷ|2018.04.09 19:56
글 읽어보니 시댁도 참 답이없지만 남편자리도 중간역할 하나 못하는거 같은데 대체 남편 뭘 보고 결혼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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