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저에겐 A(여자) B(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A랑은 고등학교때 부터 알던 사이 였는데 같은 대학 다니면서 단짝이 됐고 B는 대학교때 알았어요. 서로 코드가 맞고 공통점이 많아서 완전 친해지게 됐죠. 그래서 대학생활땐 항상 A 와 B 같이 다니게됐어요.
근데 졸업 시즌이 다가올때즘, 술 취한 B가 저와 A 앞에서 커밍아웃을 하더라구요.. 예전부터 그럴거 같다고 생각 했는데 막상 커밍아웃을 하니까 살짝 당황스러웠어요.
근데 저는 예전부터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바로 이해가 됐는데 친구 A는 기독교라 그런지 나는 그냥 연락 안하고 살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셋이 다니는건 옛추억이 됐고.. A랑은 사이가 멀어졌었어요.
근데 졸업후에도 저는 항상 B 와 연락 했어요. 막 이남자 저남자 사진보내면서 누가 제일 잘생겼냐 하고 자기 남친하고 사진 찍은것도 보내주고 하고.. 막상 커밍아웃 하니까 굉장히 편했어요ㅋㅋ 걔 앞에 쌩얼로 나가도 되고 그냥 안전한 남사친이 됐어요 ㅋㅋ
A랑은 그 사건 이후 연락 안하다 몇년전부터 다시 연락 하게 됐어요. 가끔 같이 저녁 먹기도 하고, 근데 저번 주말에 A가 10월에 결혼한 다길래 남자친구 소개시켜줄테니까 같이 저녁 먹자고 해서 나갔죠. 남자친구 소개 시켜주는데 되게 착하시고 훈남 이셨어요. 근데 얼굴이 어딘가 모르게 낯익었어요.
처음엔 그냥 비슷한 사람인가 싶었는데, 그날밤에 B한테 A하고 A 랑 결혼할 사람이랑 밥 먹었다 되게 훈남 이더라 하고 그사람 스펙을 말해줬는데 B가 내 전남친하고 스펙이 똑같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설마... 싶어서 이름 하고 사진까지 보니까 그 남자.... 알고보니 양성애자 라고 하더라구요..... B랑 몇년 동거 까지 하다가 자기도 가정을 꾸리고 싶고 아이 갖고 싶다 해서 헤어졌데요..
그래서 제가 B한테 이거 A한테 말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니까 B가 “뭐하러 말하냐, 이미 식장까지 예약 다하고 신혼여행 비행기 티켓까지 다 끊은 사람들한테.. 그리고 사실 나 A 안좋게 보고 있었어.. 그렇게 동성애자 싫어하더니만 오히려 잘됐네. 인과응보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아 그런가? 싶다가도.. 왠지 양심에 찔려서.. 이걸 말해야하나.. 싶다가도.. 괜히 두사람 한테 상처만 주는거 같기도 하고...
이일 알고 나서부터 괜히 A가 오는 연락은 좀 피하게 되더라구요.... 갑자기 말 나올수 있으니까...
그래서 요즘 저 걱정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어떡해야 할까요... 아직 결혼 하려면 6개월이나 남았는데... 말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