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이 된 여자예요.
남자친구와 사귄지는 3년째이고 직장에서 만났어요.
저는 계속 직장을 다니다가(5년) 이직을 위해 두달전에 퇴사했습니다.
남자친구는 1년 다니다가 공무원 시험봐서 합격했구요.
서로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한적은
없었지만 2년 후 정도는 하자 라고 얘기했어요.
이번에 퇴사를 하면서 더 늦기전에 유럽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5년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정말 열심히 일만 했거든요.
24박 26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일정으로 예약했어요.
언제 또 갈수 있을까 싶어서 호텔도 투어도 기차좌석도 다 좋은 곳 좋은 등급으로 예약했고 각종 입장권도 다 끊어놨어요.
이미 가기전에 700넘게 지불했더라구요.
남친한테 얘기하니 본인도 가고 싶다고 6박 8일만 이탈리아 인 아웃으로 예약했어요.
오늘 (로마에서 5일째 되는 날) 투어하는 중에 남친 형한테 연락이 왔어요.
남친 어머님이 교통사고로 손목뼈랑 발목뼈가 골절로 수술 들어가셨다고요. (의학적인 부분은 잘몰라요.)
그래서 투어 중간에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서 컴퓨터 좀 쓸수 있냐해서 비행기표를 알아봤어요.
근데 인원 찍는 곳에 2를 찍길래 일단 먼저 들어가서 어머니 상태를 보고 연락 주라고 했는데
거기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ㅁㅊㄴ아 넌 이런 상황에서도 니 뜻대로 해야겠냐며 너 나중에 우리 엄마 어찌 보려 하냐고 용서 받을수 있겠냐고
그 순간에 너무 놀라고 챙피해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래도 남친 상황 아니까 별말 안하고 미안하다 하고 공항 데려다 준 후 다시 호텔에 돌아와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남친 맘은 알겠으나 저는 남친 어머님을 한번도 본적이 없고 손목 발목 골절로 저까지 일정을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싶은 맘이예요 솔직히...
수속하러 들어가면서 너 두고 보자 이러고 가버렸는데
제가 큰 잘못 한건가요?
솔직히 남친이 이번일로 헤어지자하면 헤어져야죠.
남친과 남친 어머니 보다 전 남은 여행을 택한거니까요.
제 3자의 여러분이 보기엔 제가 그렇게 큰 잘못 한건가요.
3년 동안 못봤던 모습을 오늘 처음 보게 되어서 너무 놀랐어요.
당연히 저는 남친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욕한 것에 대해서 말할수 없는 실망감을 느껴요.
단지 제가 선택한 행동이 정말 남친말대로 매정하고 이기적인것인지 근데 그걸 나만 모르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남은 일정 마음 정리 한다는 생각으로 보내고 돌아가겠습니다.
저녁 먹고 야경 투어 잘 다녀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