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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친구 사이에 외모지상주의

|2018.04.10 04:38
조회 100,447 |추천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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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제 새벽에 우울해서 적은 글인데 이렇게 많이 읽어주실지 몰랐어요.

어제 컴퓨터로 작성할 때 엔터 많이 썼는데ㅠㅠ 모바일로 보니까 그냥 떡 한덩이 같네요ㅠㅠㅋㅋ 수정했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답글은 따로 달지않고 추가글 남겨요. 모두 감사합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친구들이랑 다 일대일로 만나는 편이에요. a랑 따로 친했고 b랑도 따로 친했는데 어쩌다 다같이 놀게 된 후로 셋이 모이게 됐어요ㅋㅋ

일대일로 있을때는 몰랐어요. 본인 포함 사람들 외모를 신경쓰는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a,b 둘다 사람을 가려 사귀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다 두루두루 잘 친해지는 편이고 단지 이쁜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이 달라지는 정도였어요. 정말로 이 친구들은 자기가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걸 모를거예요.

다른 사람의 외모를 창피해하는 애들은 아니고요. 그냥 이쁜 사람들과 있는걸 뿌듯해할 뿐이에요.

그걸 일대일로 있을 땐 모르다가 셋이 다니고 또 다른 사람들이 주위에 늘어나면서 알게 됐네요.
그리고 여러 일을 통해서 애들이 은연중에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게됐구요퓨ㅠㅠ

그냥 제 친구들이 친구사이에서도 외모지상주의 관점에서만 판단하니까 내가 알던 애들이 맞나 낯설기도 하고 내가 외면적인것에서 벗어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온 것들이 이 친구들한테 가치있게 보이지 않는다는게 약간 슬프기도 해서 끄적거렸어요

베댓분 말씀처럼 제가 단단하지 못해서 처음엔 아무렇지 않던 것들이 휩쓸려서 상처가 되더라구요ㅋㅋ 더 싫은건 제가 이러다 옛날처럼 외모에 스트레스받고 과하게 신경쓰게 될 것 같았어요. 이제야 겨우 나를 사랑하게 됐는데

여러분 말씀처럼 저는 제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친구들 인식이 쭉 바뀌지않는다면 그땐 제가 친구들을 떠나게 되겠죠ㅎㅎ




------(본문)---------------------



안녕하세요. 24살 여자입니다ㅋㅋ20대 초반이후로 외모걱정같은거 거의 없었어요.

물론, 얼굴 손보고 싶은 부분 엄청 많습니다. 성형도 어느정도 하기 좋은 얼굴이 있잖아요.ㅋㅋ그런 얼굴이면 좋았을텐데 저는 대수술이 필요해서 애초에 마음 접었습니다.

 처음엔 더이쁘고 싶고 진짜 여신인 애들 사진보면서 우울하고 했는데 나중엔 그냥 내 얼굴 인정하고 대신 옷입는거 단정하고 이쁘게 입으려고 노력하고 다른 내 장점을 찾는데 집중했어요. 
다행히 꿈도 찾았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공부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고 연애도 했고 친구도 있습니다.

뭔가를 성취할수록 점차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거나 나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일은 하지 않게 됐어요.

학교나 사회에서 물론 이쁘면 좋죠. 다들 먼저 다가와주고 대인관계에서 을보단 대부분 갑의 입장에 있으니까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잘꾸미고 이쁜 친구들은 항상 자신감 넘치고 사람사이에 크게 고민하지 않더라구요.

저도 물론 자신감 넘치는 친구들 모습이 좋았습니다. 사람인지라 부러운 것도 있지만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는 걸 아니까 질투나진 않았어요. 
그랬는데 최근들어서 자꾸 예전 못난 감정이 올라옵니다.

.제 주위에 이쁜친구들이 많아요ㅋㅋ 남들이 지나가다 쳐다볼정도로 이쁜데도 외모에 신경도 많이 쓰고 더 이쁜사람을 찾아서 못생겼다고 자책하고 그래요. 
이쁠수록 외모에 자신감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신경씁니다.

문제는 이 친구들의 말과 행동이 저한테도 상처가 돼요.일단 저랑은 셀카를 안 찍습니다^^.. 저랑 예의상 한 번정도 찍고 저 화장실가면 이쁜친구들 둘이 폭풍셀카를 찍고 인스타업뎃해요.. 저랑 셀카찍은거 삭제하는 거도 봤구요.
같이 추억을 남기는데 의의를 두는게 아니라 인스타용 사진에 제가 안맞으니까 빼는거예요ㅋㅋ

저랑 이쁜친구a랑 같이있을때 이쁜친구b랑 영통할 때가 있어요. 영통에 얼굴이 좀 못생기게 나온다싶으면 a가 은근슬쩍 자기 얼굴은 빼고 화면에 저를 비추더라구요ㅋㅋㅋ 

제가 웃으면서 a한테 지금 우리 못생기게 나와서 나한테 돌리는 거지ㅋㅋㅋ이런식으로 넘어가긴합니다. (a도 어떻게 알았냐며 찔린다고 같이 웃어요.)

 a가 b랑 친해지고 싶어서 진짜 많이 노력해요. 처음 본 순간 너무이뻐서 친해지고 싶었대요.
그래서 a가 b를 만날때 더 꾸미고 많이 신경쓰는 편이에요. 친구끼리도 외적으로 잘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하게 생겼고요. a,b 고민상담 잘해줘서 친해졌어요ㅋㅋㅋ

애들이 저 아끼는 거 알아요. 친구라고 생각하는 거도 아는데, 은연중에 애들의 외모지상주의 가치관이 내비쳐질때마다 제가 외적으로 턱없이 부족한게 느껴져요..

애들은 스스로가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거 같아요. 저는 친구들한테 자랑스럽지 않은 친구고 그냥 힘들때 찾는 친구일까요??.. 
3년동안 친구하면서 이쁜이들 사이에서 괜히 주눅들어서 질투하는 등 못난모습 보이지말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친구들이 더 신경쓰고 있었다는걸 알게 됐어요.

은근히 이쁜애는 이쁜애랑 어울려야 본인들의 아우라가 더 극대화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왜 자꾸 저한테 저랑 아무관련없는 본인 주위 이쁜사람들 사진 보여주면서 내 친구 이쁘지 이런거 물어보는지 모르겠고, 과거에 잘나갔다는 얘기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당연히 어딜가든 사람들 모두 제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싶어해요ㅋㅋ어떻게든 친해지려고 안달복달하는게 보여요. 시간이 지나고 이 사람들이 분명 저랑도 친구가 될테지만,, 이들도 내심 남들에게 제 친구들과의 친분을 어필하고 싶어하겠죠??
이 사람들도 친해지고 나서도 제 친구들 눈치 보고 있고, 저한텐 고민상담만 하고 있겠죠ㅠㅠㅠㅠㅠㅋㅋㅋ

전 안 예뻐봐서 모르겠는데 친구 사이에 외모가 그렇게 중요할까요??ㅠㅠㅠ슬프네여ㅋㅋㅋ예전처럼 외모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데 친구들과 있으면 자꾸 제가 한없이 작아져요..저만 저를 사랑하면 뭐합니까 ... 외모지상주의 다 엿바꿔먹었으면 좋겠습니다...후  
추천수216
반대수10
베플|2018.04.10 12:50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30까지는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외모가 열등해서 대학생 때는 성형도 하고 피부 관리 등 외적인 관리를 엄청나게 했었는데 딱 30대 되어보니 얼굴이 아닌 내면이 깊이있는 사람을 동경하게 되더라고요. 가령 40대의 누군가를 봤을 때 그 사람의 외모가 나이에 비해 젊고 예쁠 때 빛나보이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의 내면의 성숙도, 인품, 사용하는 언어, 직업 등등 내적인 부분이 매력있을 때 정말 그 사람이 빛나더라고요.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데 머리가 텅텅 빈 것처럼 없어보이는 것도 없어요. 저는 20대에 외모만 꾸미고 책 안읽은 거 후회 중.. 매일 책 보며 지식 쌓습니당 ㅠ 아무튼 나이가 들어도 변질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베플ㅁㅁ|2018.04.10 12:56
다른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친구 사이에 외모 따지는 거 스물네살이나 되서 그 친구들은 너무 철이 없는 것 같네요. 그냥 '예쁜 인형이 좋아~'하고 인형놀이하던 시절에서 못 벗어난 거에요. 아직 유아같은 건데 그런 애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조차 난 말 안통해서 답답할 거 같은데. 책 읽고 전시회도 다니고 그런 친구들을 만나요.
베플|2018.04.10 13:52
저라면 나이는 먹어가는데 내세울게 점점 시들어갈 외모밖에 없냐 하고 안쓰러울거 같은데요;;; 진짜 자연 존잘 존예가 세상에 얼마나 있겠어요. 신민아는 김민희같은 마르고 스타일리쉬한 타입이 부럽고 김태희는 자기가 그렇게 예쁜지는 모르겠다고 하는게 사람 외모입니다. 만족은 없어요. 나이먹을 수록 남자든 여자든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아니라 머리속을 봅니다. 정신차리고 머리속을 가꿔요. 그리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멘탈이 튼튼한 사람 아니면 사람 가려서 만나야되요. 이렇게 휩쓸리잖아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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