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조금 길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남편이 주야근무를 하는데 화요일 주간일을 마치고 저녁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직장형님두명과 국밥에 소주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도 되겠냐며 허락을 구하길래 아이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아기는 이제 갓 백일을 넘겼어요) 오랜만에 술한잔 하고 오는게 안될게 뭐있나 싶어서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남편이 그런식으로 회식이나 술을 마시러 나간다고 하면 조금 늦게 오더라도 전화로 닦달하거나 쏘아 붙이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리고 늦더라도 새벽 3~4시안에라도 귀가하는 사람이라 아이 수유때문에 깨서 남편이 아직 안들어왔다는 사실에도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다섯시가 넘어서도 남편은 들어오질 않았고 그날따라 아기는 한시간마다 깨서 울어 제꼈더랬죠. 결국 여섯시가 되는 순간 제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남편 핸드폰기종이 4년전 기종이라 배터리가 빨리 닿는 다는걸 잘 아는 저는 그때까지만해도 배터리가 나갔겠거니 하면서 술먹고 어디 길바닥에 쓰려져 있지는 않은지 밖에 비바람부는데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일곱시 여덟시가 되어도 전화기는 계속 꺼져있다고 나오고 남편직장 출근 시간이 다가오는데 집에는 오지않고해서 직장형님댁에서 취해서 자고 바로 출근이라도 한건지 싶어 회사에 연락을 했더니 출근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직장에서도 남편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나온다고요. 어제 남편과 술을 마신 직장형님 두분은 어제 사표를 내신 분들이시라고 하구요.
저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어리 둥절해하는 와중에 아기 백일떡맞춘걸 그날 아침 찾으러 가는길에 은행에 들러 생활비가 들어있는 카드에서 현금을 찾으러 은행에 달려갔더니 하룻밤새 90만원 가까이 지출이 있더라구요 100500원,100500원,20만원,30만원은 제가 생활비로 쓰는 남편 월급카드에서 남편혼자서 쓰는 카드로 이체시킨 내역이고 그리고 이름모를 한사람에게 10만원 계좌이체까지요.
남편 월급이 전날 들어와서 월세에 이것저것 다떼고 한달 생활비로 130만원가까이 있던게 하룻밤사이에 사라지고 없는 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일단 집으로가 남편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찰나 오전 11시경 남편에게 전화가왔습니다. 제가 받자마자 대뜸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어젯밤에 어디서 잤냐고 물었더니 눈떠보니 모텔이었답니다. 눈뜨자마자 택시타서 지금 집으로 오는길이라구요. 일단 집에 와서 얘기하자고 하고 남편이 집에 와서 얘기를 이어 나가는데 이야기인 즉슨 형님둘이 그날 회사를 그만뒀는데 그만두는김에 월급도 들어왔고 해서 국밥에 소주한잔 하러가자고 한건 맞다. 그런데 2차로 바에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거기서 바에 갔으면 안됬는데 자기도 모르게 동조해서 바에 가서 술을 마셨다. 그뒤로는 기억이 안난다구요. 눈떠보니 모텔이더라 정말 미안하다고 얘길하는데.. 제가 진실을 알기 두려워서 여자랑 잤난고 대놓고 묻진 못했는데 남편더러 빙돌려서 그럼 형님들은 같이 눈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술에 많이 취해서 모텔에 버려두고 간거 같다고 말하는데...
이게 정말 진실일까요? 바에서 술만 마셔도 혼자 80만원 90정도 쓸수있나요? 남편은 처음엔 외박한거 미안하다고 빌다가 나중에 제가 외박한걸로 내가 이러는거 같냐며 도데체 하룻밤새 얼마를 썼는지 기억이나 하나며 따졌더니 그제서야 바에 갔었다며 실토를 하면서 다시는 바에 가지않겠다며 술도 마시지 않겠다며 용서해달라고 비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추신:; 제가 남편이랑 만난지 얼마되지않아 임신을해서 애기를 낳았구요. 남편이랑은 나이차가 조금 나구요( 남편은 30대 저는 20대요 ) 남편이 모아둔돈도 없고하지만 자기가 잘하겠다고 해서 아직 혼인신고는 안한체 살고있습니다. 부모님은 기억이 안날정도로 술을 마셨는데 계좌이체는 잘만하고 돈들어왔다고 바에가서 돈쓴거 보면 그런건 습관이라고 남은 한달 30 만원 정도로 셋이서 어떻게 생활이 되겠냐며, 와이프랑 애까지 있는 사람이 무슨 생각인건지 모르겠다며 당장 짐싸서 나오라고 노발대발이시고 저도 너무 억울하고 저는 남편 하나만 믿고 고향떠나 아무 연고도 없는곳에서 남편 퇴근하기만 기다리면서 애기 보고있는데 남편한테 배신당한 기분도 들고 해서 친정으로 짐싸들고 내려왔어요. 남편이 처음에는 못가게 막아서더니 결국 친정에 보내주더라구요. 카톡으로 계속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ㅜㅜ 여자와 2차를 나간거면 어떻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