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직을 정년퇴임하고 남편과 함께 시골에 귀농하여 밭을 일구고 있는 한 촌노입니다.
자식 아들둘이있고, 며느리 둘이 있지요
큰 아들은 이미 10년 전 쯤에 결혼했고요, 막내아들은 작년말 결혼하였습니다.
설때 웬지 뚱해있는 큰 며느리를 보면서, 집에 새사람들어오 첫 명절인데,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운지, 궁금하더라고요
"며느라, 어디 아픈거냐? 왜 그리 표정이 어두우냐?"
"안아파요,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 끄세요"
며느리의 대답에서, 뭔가 제게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설이 지나고, 큰 며느리한테선 여지껏 한 번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어제까지, 분명 설때 무슨일이있구나, 아니면 우리 아들이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궁금하여, 큰 아들녀석에게 전화해서 니가 무슨잘못을 한거냐고 한번 다그쳐 보기도 했습니다. 큰 아들 녀석은 아무일 없다며, 괜한걱정 마라며 안심하시라 하는거예요
"혹시너 바람피거나, 처가집에 잘못 한 거 라도 있니?"
"아니예요 어머니, 그런거 없어요 바람필 시간도 없어요"
저희 시골집이, 지방이고 큰아들네가 서울이니, 왕래도 자주 없어, 전화로 물어볼 수 밖에 없었죠,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러다 어제 그 이유를 알았네요
제가, 큰 며느리 눈치본다고 큰 며느리한테는 전화를 잘 안하는데, 설지나고 전화연락 한번 없는게 이상하다 싶어, 큰맘먹고 전화를 걸었더니 큰 며느리가 전화를 받더라고요
"어머니, 웬일이세요"
"잘지내냐? 니네 요즘 연락이 통 없어서,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조금 꼬이는게 조금 술에 취한 목소리 가아 보였어요
"어머니, 동서한테는 전화가 잘 와요?"
대뜸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것입니다.
"응..? 응?? 으음.. 새아기한테는 전화가 종종 오지.."
저도 조금 당황하여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 네.. 동서랑 달라서 못난 며느리가 전화도 잘 안드리고 아아주 죄송하게됬네요?..."
"아가, 힘든일었나보다, 조금 마셨나보구나, 어서 쉬어라"
이렇게 말하고 끊었습니다.
분명 새아기랑 큰 며느리간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직감한 저는 작은며느리에게 무슨일이 있는건지 슬쩍 물어보았고
처음에 말하기를 주저하던 작은 며느리는 서러워하며 결국 입을 열더군요
작은 며느리의 말은 이랬습니다.
작은 아들 결혼할때, 저희가 집 사는데 2억원을 주었습니다.
작은 며느리가 착실해, 직장생활하면서 돈을 모았는데, 작은며느리돈 1억5천을 낸다고 해서, 작은아들이 작은며느리보다 더 적은 돈을 낼 수 없다는 생각에 제 퇴직금에서 일부를 작은아들 집사는데 보태어 주었죠
그 이야기가, 큰 며느리 귀에 들어간것 같았습니다.
결혼전부터 큰며느리가 작은 며느리될 애 한테 집은 어떻하기로 했어?
누가 얼마나 내기로 했어? 이렇게 계속 캐물었답니다.
그래서, 한번은 제가 돈이 주기로 결정되고 나서, 하도 캐묻길래 그 이야기를 큰 며느리한테 했다고 하는군요, 큰 며느리가 그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억울해서 새아가에게 소리질렀다고 하더군요...
똑같이 받아야하는것 아니냐고...
사실, 우리 둘째애가 공부를 오래하는 바람에, 돈을 많이 모으지도 못했고 또 집구하는데, 여자쪽에서 1억 5천을 낸다고 하니, 남자쪽 입장에서도 아들둔 부모마음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큰애가 억울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큰 애가 결혼할때 11년전, 큰 애는 그동안 모았던 돈이랑, 저희가 집구하라고 준 돈 8000만원으로 전세 집을 구해서 신혼산림을 했죠
또, 큰애결혼때는 집 전세값을 우리 쪽에서만 부담을 했고 심지어 형편이 어렵다하여 혼수 대부분도 우리가 채워넣었어요
물론 8000만원하고 2억원의 금액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이야기 이고, 그때는 제가 줄 수 있는 돈도 없었고,지금이야 퇴직금이 생겨, 그 돈으로 둘째 애 집값을 보텔수 있엇던 거지요
저는 조금 황당합니다.
이 일이 과연 며느리 입장에서 심하게 억울 할 일인지
그래서 시댁에 전화도 안하고
명절때, 시어머니를 봐도, 어두운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대하고 톡톡 쏘며 말할 이유인지....
똑같이 해달라는 큰며느리가 옳은것인지 제가 차별한것이 맞는지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