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마음에 와이프 아이디로 글 올립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고 두돌된 아이가 있는 30대 초중반 남자입니다.
마음맞는 친구와 20대 초중반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직원 2-3명 두고 일하고 있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중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술을 좋아합니다. 네, 사실 술은 제 전부입니다.
저는 담배도, 그 어떤 취미생활도 없고 술로 제 스트레스를 풉니다.
와이프 이외에는 그 어떤 여자에게도 흥미도 없고,
진짜 하늘에 맹세컨대 여자가 있는 술집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거래처 사람들과 업무차 그런곳에 가게 되어도 저는 묵묵히 술만 마십니다. 정말 하늘에 계신 제 어머니를 걸고서라도 맹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도 연애시절 누누히 이야길 해왔습니다.
나는 나이트가서 여자들과 부킹하고 노는 것보다 포장마차가서 닭똥집에 소주 마시는게 더 좋다.
지금 하는 일만으로도 정신적 육체적인 체력소모가 커서 너무 힘겨운데 모르는 여자와의 관계 따위에 내 체력을 소모하고 싶지 않다. 라구요.
제가 이 이야길 누누히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 일어난 사건 때문입니다.
목숨같은 첫아이가 태어나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감이 두배로 찾아왔습니다.
내 와이프와 자식을 위해서 미친듯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
그렇게 일을 늘리다보니 머리아픈 순간들이 너무 많이 찾아왔습니다.
상황이 꼬이고 거래처와의 눈치싸움과 뺏고 뺏기는 악순환들.
그러다보니 의도치않게 아이가 태어나고 밖으로 도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해결점들을 찾기 위해 관계된 사람들과 술을 마셔야했고, 또한 나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다보니
그 부분에서 와이프와의 싸움이 엄청 잦아졌습니다.
좋지 않은 몸상태로 아이를 혼자 돌봐야했으니 와이프는 전적으로 저에게 기댈 수 밖에 없었고 저 또한 일과 육아로 너무 지쳐버리고 말았죠.
이날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인과 술을 마시기로 한 날입니다. 와이프가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다 하였고 일찍 들어가기로 약속했었죠.
그런데 마침 거래처 사장에게 연락이왔고 한잔 하자 하기에 술도 더 마시고 싶어서 거래처사장의 친형이 영업하는 룸에 가게 되었습니다.
꽤 규모가 큰 곳이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중에 그 거래처사장 밑에서 일하던 직원도 있어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거래처사장은 잠깐 일이 생겨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하여 먼저 한잔씩 하고 있었는데 제가 술이 조금 취해 화장실을 갔다가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제가 어디가서 싸우는 성격은 아닌데 하필 머피의 법칙인지 아침부터 운수가 사나웠고 그로인해 신경이 곤두서 있었는데 술도 들어갔고해서 결국 싸움이 나고 말았습니다. 웨이터 몇몇이 와서 말리고 한 웨이터가 말리다가 저에게 맞고 그 알던 여성분도 저와 아는 사이라고 근처에 있다가 넘어지고..
다행히 싸움은 금방 그쳤고 그 손님과는 좋게 좋게 넘어가기로 하고 물러섰습니다.
솔직히 그 손님이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더이상 머리아파 지기 싫었습니다.
그리고나서 거래처사장의 친형이 영업하는 곳인데 겁도 덜컥 났습니다.
제 성격이 남한테 피해를 끼치는걸 너무 싫어하는데 말리다 저한테 맞은 웨이터도 그렇고 그 여성한테도요..
특히 그 여성은 저와 아는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거기 있다가 봉변을 당한거니..
저는 싸움이 일단락되자마자 도망치듯 그곳을 나왔고
거래처사장에게는 너무 미안하다 술값은 내가 내겠다 다음에보자라고 연락했고 (원래 거래처사장이 사기로 했었음) 그 여성분에게도 전화번호를 물어서 오늘 너무 미안했다. 웨이터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다음에 또 보자 라고 문자를 남기고 집에 와서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 피곤했고 그날 하루동안 너무 힘들었고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저 잠든 사이에 제 핸드폰을 본 모양입니다. 그냥 그날따라 보고싶어 봤답니다.
아무이유 없이요.
그 여성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와이프가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잠든 사이 그 여성은 아니예요 저는 괜찮아요 잘들어가세요 라고 또 답문을 보낸 모양입니다.
시간은 너무 늦어있었고 체력을 너무 소모해서 정말 너무 지쳐있었기에 그날은 정말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와이프는 어디에서 술 마셨냐, 웨이터에게 뭐가 미안하냐, 이 여자는 누구냐 꼬치꼬치 물었지만 대답할 기운도 없었습니다.
나 못믿냐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거아니다.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 내일 맑은 기분으로 이야기하자 라고 했지만 와이프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모르고 중간에 저장을 눌러서;; 다시 이어 쓰겠습니다.
와이프에 집요함에 저는 진절머리가 났고
저를 안재우려고 끝까지 악을 쓰는 와이프에게 화가나
문을 잠그고 그냥 잠을 청했습니다.
정말이지 그날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다음날 그 거래처사장이 보자고 했지만 대충 상황을 설명하고 좋게 거절한뒤 일찍 집에 들어갔습니다.
와이프는 예상대로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었고요.
저는 미안하다 잘못했다 어제는 이러이러했다 솔직하게 털어놓았지만 와이프는 듣는 척도 안하였습니다.
일단 와이프의 입장정리를 적어놓겠습니다.
첫째 당신은 어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나에게 그 여자에 대해 해명을 했어야한다.
그건 당연히 남편으로써 와이프에 대한 예의이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건 나를 무시하고 나를 능멸한거다.
둘째 어제 내가 분명히 몸이 안좋다고 하지 않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이 더 먹고싶어 당신은 2차를 갔다고 했다. 당신은 그동안 늘 그런식이었을 것이다.
나는 안중에도 없고 술이 좋고 사람이 좋아 그렇게 일 핑계를 대며 새벽까지 아침까지 술을 먹고 들어온거다.
셋째 그 호구같은 성격이 참을수가 없다. 그 여자한테 왜 미안하냐? 왜 사람들 스트레스를 본인이 다 가져가려 하냐? 다른사람들에게는 싫은소리 하나 못하면서 마누라한테는 큰소리치고 욕하고 그러면서 그 여자한테는 미안하다고? 나는 도무지 당신을 이해를 못하겠다.
사실 제가 다른 사럄들의 거절을 못합니다. 손해를 보고 사는 성격인데 와이프는 그 점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와이프는 화를 풀 생각을 안합니다.
곱씹고 계속 곱씹는듯 합니다.
자꾸 그 여자에게 왜 문자를 했냐고 합니다.
저는 진짜 아무 마음없이 한겁니다. 여자가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였어도 했을겁니다.
더구나 거래처사장의 친형이 운영하는 곳이기도 했고 정말 미안했습니다.
본인 입장에서 그 짓은 명백히 바람이며 저를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진짜 아닌데 억울해 죽겠습니다.
와이프에게 열심히 해명도 하고 화를 풀어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와이프는 요지부동입니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다가도 미친듯 소리를 지릅니다.
열심히 걷기 시작하는 우리 딸아이만 요리조리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 저는 진짜 억울합니다.
그렇게도 남편을 못믿는 겁니까?
저 밖에 나가면 진짜 힘듭니다.
그래도 집에 오면 와이프와 우리딸을 위해 엄청 노력하려 하는데 왜 그걸 몰라주는 겁니까?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답답하네요.
ㅡ 와이프 ㅡ
남편이 하도 답답하여 이 글을 적고 본인의 억울함을 풀고자 저에게 보라고 네이트 들어가라 한 것 같은데...하.. 남편은 뭘 모르고 있네요. 솔직히 머리가 복잡합니다. 짜증나고.. 진짜 남편이 등신같고.. 아 누가 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바람이 아닙니다. 그래요. 우리 남편 바람 필 사람 아니란거 저 충분히 압니다. 아는데.......하..
진짜 남편이 등신같아서 참을 수가 없어요. 우리 남편 다 퍼다 주는 사람이예요. 지인들 사이에서 진국으로 통해요 우리 남편. 어떠식으로 진국이냐구요? 남편 글에서 보셨잖아요. 몇번 얼굴 본 여자한테도 피해 끼쳐서 미안하다고 연락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한테도 저렇게 마음을 다해 사과를 하는데 더 가까운 지인에게는 어떨까요? 아예 마음을 퍼 다 주겠죠? 20대때에는 돈도 많이 떼여보고 사기도 많이 당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나마 그 부분에선 정신을 차려서 안그런 것 같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지인들의 부탁을 거절을 못합니다. 혼자 등신같이 스트레스 받고 끙끙 앓고.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아닌 걸 알면서도 끊어내지도 못하고. 진짜 등신같아 죽겠네요. 오죽하면 그 여자에게도 문자를 보냈을까요? 미안하다고. 그럼 저한테는 안 미안하던가요??? 그 여자를 위해 그 여자 신상은 감추려 들고 의심하고 속이 터지는 저는요???
네. 술 좋아하는거 알고 결혼했어요. 마음 속에 스트레스를 꽁꽁 담아두는 성격이라 술로라도 풀라고 내버려뒀어요. 하지만 애를 낳고 나서는 아니잖아요? 누가 밖에 일 하는거 힘든거 모르나요? 충분히 머리아프고 힘든거 다 아는데 그래도 애가 있으면 일단 가정이 먼저 아닌가요??? 와이프가 일찍 들어오라고 그렇게 애원을 했으면 적당히 마시고 들어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늘 저런 식이었던거예요. 와이프가 애 보는건 당연하고 본인은 술 마셨던 거예요. 이 부분에서는 용서할 수가 없네요. 저 진짜 너무 힘들었거든요. 본인이 자처해서 술 마시자고 하고 2차 3차 했던거예요. 이 생각만 하면 힘들었던게 생각나서 남편을 죽여버리고 싶어요.
우리 남편 성욕도 별로 없습니다. 일 하느라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서 그거할 정신은 남아있지를 않대요.
한달에 한번을 원하는데도 안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저 문자를 보고 더 바람피나? 그 생각까지 들었어요. 30대 초중반 남자가 안하니까요. 솔직히 여자로서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지 아시나요?
저보고 그러더군요. 자기가 요즘 너무 머리 아프고 하루하루가 스펙타클하고 끝없는 의심 속에서 사느라 당분간은 관계할 수가 없다. 그러면 나는? 했더니 혼자 하던가 참으라더군요. 이게 할 소린가요? 이게 말인가요 방군가요? 이 모든 것들이 짬뽕이 되서 화가 풀리질 않는 거예요. 전. 용서할수가 없어요. 남편을. 지긋지긋합니다. 이런 제가 옹졸하고 성격 파탄자인가요? 싸울 때마다 저보고 또라이같다. 미친ㄴ같다. 하더군요. 본인이 그렇게 만드는 것도 모르고. 싸움이 일어나면 방문 잠그고 들어가 잡니다. 그것도 지긋지긋해요. 애만 없으면 진짜 지 혼자 살라고 나가서 안들어오고 싶네요.
남편 얼굴만 보면 욕지기가 올라오는데 저도 괴롭네요. 진짜 울분이 풀리질 않아 저도 미치고 환장할 것 같아요. 저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