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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지내

ㅇㅇ |2018.04.15 17:06
조회 3,430 |추천 13

어제 베스트 글로 올라온 잘지내? 글 쓰신 분이 보시길.

http://pann.nate.com/talk/341717703

 

어제 이 글을 보고 또보고 수십번은 더 읽었어. 니가 쓴 글 같아서.

너의 상태같고, 너의 마음같고, 니가 나에게 하는 말같아서.

 

나역시 못지내. 잘지내고 싶은데 여전히 니가 보고싶어서.

한동안 지독하게 아팠어. 내 인생에서 그렇게까지 아팠던 적이 있을까 싶을만큼.

처음에는 너 혼자 조금씩 정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더라.

언제나 나에게는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마지막에는 차갑고 단호한 사람이었지만

그것또한 매달리는 내가 더 힘들어지지 않게 배려한 것이라 생각해.

 

모진 말들도 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니가 밉거나 하진 않더라.

 

가끔은 그렇게 매달린게 후회스럽기도 했었어.

너에게 마지막까지 예쁜 모습만 보여줄 걸하고.

니가 기억하는 내가 구질구질한 여자일까봐.

근데 생각해보면 그게 나였던 거야. 그만큼 간절했고, 절실했던거야.

 

니가 남긴 글 속에 가장 슬펐던 말이 뭔지 알아?

상처 주고 상처 받은 마음들이 생각나서 연락못할 것 같다는 말이었어.

영영 연락도 안오고, 만날 일도 없을까봐 슬프고 무섭더라.

 

좋은 사람만나라는 말도 조금은 이기적으로 들리네.

난 너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지금 비어있는 자리도 누군가로 채워진다는 생각을 하면

참 모든게 부질없이 느껴져.

 

상황이 정리되면, 시간이 지나고, 각자 누군가를 만나도

서로가 계속 생각이 난다면

그땐, 그때쯤엔 우리가 볼 수 있을까?

 

마지막 모습때문에 자책하거나 힘들어하지마.

만나는 동안 사랑받은 것에 대한 것은 조금의 의심도 없어. 마지막이 어땠건.

사랑받았고, 행복했고, 감사해.

 

한번쯤은, 그게 언제가 되었든, 아니 너무 늦지 않게

너에게 연락이 오기를.

 

여전히 보고싶고, 그때가 너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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