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글을 올려야 그분들이 보시려나..
생각나는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글을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교대로 직장을 잡고 다니는 27살 여자입니다
매일아침 9호선 급행을 타고 출근합니다만
지난 주 토요일부터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주말동안 하루죙일 집에서 지내다가 정신이 멍한 상태로 오늘도 출근길 9호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몸이 아팠던 탓일까요? 당산, 여의도, 노량진..
가면갈수록 숨이 가빠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도저히 서있질 못하겠더라고요 ㅠ
동작역에 왔을땐 '다음역에서 내리니까 조금만 참자' 생각하고 버티려고했는데 눈앞이 뿌얘지고 이젠 서있질 못하겠다 싶었습니다
진짜 감사하게도 옆에 계시던 여자분이 저를 잡아주셨어요
"좀 잡아드릴게요"
"괜찮으세요?"
"다음역에서 같이내려요"
꽉 끼는 만원지하철에서 본인도 서 가기 힘드셨을텐데 저를 잡아주시고 의식이 흐려지지않게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고속터미널역에 다다르자 옆에계신 남자분이랑 저를 부축해서 내리게끔 도와주셨는데요 제가 그때 시야가 뿌얘져서 얼굴을 확인못했고, 그저 감사하다고밖엔 말 못했는데
끝까지 자리지켜주시면서 119불러주시고 지하철 역무원분들께 도움요청해주시고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종합운동장행 급행열차로 8시 20분쯤에 고속터미널역 도착했던거로 아는데 저를 도와주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괜찮으시다면 커피한 잔이라도 사드리고 싶어요!
연분홍색 가디건에 빨간치마 입었던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