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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두절한 애기 생부

ㅇㅅ |2018.04.18 02:48
조회 4,371 |추천 1
네이트판 쓰는 거 잘 모르겠어오 대충 육아 카테고리에 했어요.
일단 저는 미혼모입니다 20대 초반, 4개월 된 아기가 있어요
사고쳤네 이런 소리 하실 거 알지만, 애기 생부가 괘씸해서;
그리 오래 만난 남자는 아니였어요
연락을 주고 받고 하다가 술 마시다가 모텔을 갔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거지같아서 연락을 제가 먼저 끊었어요
그날 밤에 일이 그렇게 또렷하지는 않지만 제가 분명 피임도구를 챙겨서 한 기억이 있어서 임신 걱정은 안 했죠
어찌저찌하다가 좀 늦게 임신 사실을 알았어요
결국 낳고 키우기로 결정을 하고 출산 후 남자한테 연락을 했어요
일부러 출산 후에 연락했어요 임신 중일 때 연락하면 지우라고 할 것도 같았고 자기 애 아니라고 할 까봐
연락하니 바로 자기네 부모님하고 병원으로 왔어요

남자쪽 어머님이 말씀하길 유전자 검사해서 아들 애기가 맞으면 결혼 시키겠다 하고 얘기하고 돌아갔어요
유전자 검사도 바로 했어요 당연히 일치였죠

하여튼 남자쪽 부모님은 결혼이 답일 거 같다 결혼을 시키자 저희 부모님도 그러자했어요 그래서 저도 애를 위해서 좀 싫어도 그래 해야지 했어요 근데 생부놈이 자기는 하기 싫다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화나서 그럼 xx씨가 애기 혼자 키울 거에요? 저는 제 딸 미혼모 만들기 싫은데요 하니까
알겠대요 지가 키우겠대ㅋㅋ그러니까 그 남자 엄마는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그렇게 그 날 대화도 결론은 없이 흐지부지... 애기는 일단 저희 집에 데려와서 키우고 있엏습니다 며칠이 지나도록 남자쪽에서 연락이 안 오다가 저랑 생부랑 둘이서 1:1로 만나서 결론을 내려보자 하고 만나기로 햤는데

만나기로 한 자기에 지는 어머님을 데려오셨더군요;ㅋㅋㅋ 근데 남자쪽 하는 말들이 죄다 주옥 같았어욬ㅋㅋㅋ


갑자기 말을 바꿔서는 결혼은 좀 더 나이 들어서 해야하지 않겠느냐...둘 다 너무 어리다 이런 식이길래 그러면 오빠랑 어머님이 애기 키우실 거냐 하니

"애는 엄마가 키워야한다 아무리 잘해줘도 아빠랑 할머니는 안 돼~"
??? 결은 저 보고 혼자 키워라 이거죠

'우리 아들한테는 왜 연락했어? 연락 안하고 그냥 키웠으면 우리가 이렇게 머리 아플 일도 없었잖아~'
이러고 웃으면서 얘기를ㅋㅋㅋㅋㅋ

너무 얼척이 없어서...생부한테 연락을 한 게 그렇게 잘못이었구나ㅋ
그래서 저도 그러면 그냥 결혼을 하는 쪽이 제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어머님이 둘이서 저기 가서 얘기나 좀 하고 와봐라해서 생부오빠랑 저랑 단독으로 얘기를 하게 됐어요

'저보고 계속 어쩔 거야~ 니가 낳은 애잖아 어떡할거야~ ' 내가 혼자 만들었는지 참...

'우리가 결혼하면 우리집에 와서 살아야 돼

우리 집 돈 많으니까 니가 걱정없이는 살 수 있다 대신 우리 엄마아빠한테 진짜 잘해야 된다

너네 엄마아빠한테보다 훨씬 잘해야 돼~ 결혼 하면 이제 너네 부모님은 1년에 한 두 번은 보긴 할 거구~' 이러는...
아니 제가 왜 우리 부모님을 일년에 한 두번 만 보고 댁네 부모님한테 그렇게 잘해야하나...

혼자서 막 그러더니 우리 결혼할려면 서로를 잘 알아야하니까 오늘 놀러가자 오빠야가 좋은데 안다고

제가 알바가 있어서 바로 집에 가야한다 곧 돌아갈 거다. 하니 알바야 빼면 되지 하고 빨리 전화해서 빼라 마라 지 맘대로 ㅋ

저는 계속 싫다고 안 된다 가야한다 싫다 다음에 놀자 이야기하니 하는 말이

이러고 돌아가서 오빠야가 니한테 연락 안하면 너 어쩔 거야! 이러는,,,
그게 할 말이랍니까 기분이 팍 상해서 이 놈이랑은 결혼이고 나발이고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생각해서
돌아와서 저희 부모님한테도 있었던 일 다 얘기하고 결혼 싫다 하고 얘기했더니
부모님도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절대 결혼 못 시킨다.

남자쪽 부모님하고 전화해서 결혼 안 한다 애기 병원비랑 양육비만 정산하자 하니 정산은 나중에 하자고 하고
저보고 말을 이상하게 한다고 언제 자기들이 그렇게 얘기했냐고 저를 이상한 년으로 만들고 ㅋㅋㅋ

그렇게 통화를 끝냐고 한 달 넘게 연락이 없더군요
저희도 애기 키우느라 정신 없고 해서 잊고 있다가
아니 이 놈은 왜 연락ㅇ이 없어 하고 양육비 정산하자 카톡하니 애기는 어떻게 키우고 있냐
이런 이상한 카톡 하나 띡 날리고

연락 두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단 했는지 몇 통을 보내도 안 보고 문자도 안 받고
전화도 안 받고...
부모님 폰으로도 문자하고 다 했으면 두절ㅋㅋㅋㅋ

저는 이 나이에 지금 애 키우느라 밖을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데 이 놈 sns를 엊그제 겨우 찾아 들어가니

지 혼자 신나게 추억 탐방ㅋ 이 지;랄을 하고 있더군욬ㅋㅋㅋㅋㅋㅋㅋ
누구는 애 보느라 잠도 못자고 힘든데 지는 띵가띵가 놀앜ㅋㅋㅋㅋㅋㅋ
넘나리 빡ㄷ쳐서 양육비 소송 해야겠다ㅋㅋㅋ
근데 좀 걱정인게 양육비 소송을 해도 거의 못 받는 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이행관리원도 너무 멀어서 등기로 서류를 보내야하는데 시간이 잘 안나니...ㅜㅜ

오히려 양육비 받지도 못하는 거면 이거 서류 다 준비해봤자 그냥 제 감정 소모 체력 소모 그런거만 될까봐 좀 걱정이네요

그리고 참고로 저는 애기 키운 거 후회도 뭐도 없고
아빠가 없으면 없는 만큼 제가 더 노력할 거고
사람들 시선은 좀 두렵지만 이것도 이겨내야겠죠ㅎ

끝으로 미혼모나 미혼부가 제발 수근거리고 좋지 않은 시선을 받지않은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아이한테도 온전하지 않은 부모인게 너무 미안하고 충분히 힘드니까요.

이상 그냥 제 상황을 누군가에게 화풀이로 얘기하고 싶었던 애기 엄마였습니다ㅎㅎ
읽는 사람은 많이 없겠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
반대수6
베플남자ㅜㅜ|2018.04.18 10:15
쓰니가 생각없고 대책없는 행동을 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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