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기로했습니다. 열심히살았고 욕심도 있었고요.
살면서 이래도 저래도 되는 성격이라서 왠만한건 다 신랑을 맞춰줬습니다.
아닌건 아니라고 하면서 괜찮은건 괜찮다고 하면서
이것저것 사진보면서 캡쳐도 보내주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물론 거의 아니라는 말을 들었지만 취향이 다른걸 어쩌겠습니까..)
문제는 벽지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콘솔자리 벽지를 고르는데 저는 기존에 것도 괜찮은데 굳이 바꾸자해서
이왕 이사하는거 기분좋게 전체 벽지 바꾸면서 바꾸기로했습니다.
막상 전체벽지를 하고, 포인트벽지를 하는건 몇개 주어진게 없어서 선택을 해야되는 상황인데
물어보길래 선택을 했더니 결국 또 다른걸 했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뭐 어련히 선택잘했겠지 하면서 기분나쁜티도 안냈습니다. 솔직히 굳이 기분이 나쁘지 않기도 했구요
다음날 신랑이 먼저 확인해보더니 생각보다 이상하다며 하루종일 앓는 소리하길래 가봤더니
그렇게 나쁘지는않았는데 그때 부터 마음에 안든다고 붙인지 얼마 안된걸 바꾸겠다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기준이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싫다고만 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원하는 스타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래도 나중에 꾸미면 괜찮다 내가 꾸며볼께 하며 달래도 무조건 싫다는 소리뿐...
그 이후로 저는 사무실에서 일하면서도 퇴근후에도 그 자리 벽지때문에 계속 의견을 내고 해도
남편은 싫다는 소리만 하고 오죽하면 어떤식으로 하고싶은지만이라도 말해주라고 했습니다.
빨리 끝내고 싶은 맘도 있고 남자니깐 잘못찾겠지 하는 마음도 있어서요.
물론 남편도 여기저기 많이 보고 노력해도 못찾아서 답답한 맘이있겠거니한것도 있구요..
실컷 보여줬더니 다 거절하고...
다음날 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서 보여주길래 그럼 이제 오빠가 원하는 데로 하면 되겠다 한마디 했더니
그때부터 내가 꼬아서 말한다고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늘 하는 변명은 너한테 하는 소리가 아니고 내가 화가 나서 하는 욕이다.. 이겁니다..)
저도 참다참다 터져서 얼굴보고 싸우면 무서우니깐
회사에서 톡으로 어쩌라고 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욕을 했습니다. 들었던 욕과 같은 욕을..
(한 몇일동안 나는 괜찮은데 계속 별로라면서 어떤걸 원하는지도 말안해주고 거절만 하고 기분은 늘 안좋고해서 저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빨리 달래서 이사준비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내키지 않지만 사과를 했습니다.
장문과 함께 욕한건 미안하다고요..
솔직히 내가 먼저 사과하면 남편도 사과할줄알았어요
그런데 아주 당당하게 통화를 하는데... 역시는 역시구나 싶었습니다.
결국 다시 터졌죠..
남편이 하는말은 톡으로 그렇게 심하게 말해놓곤 사과를 원하냐
저는 부부간의 욕은 하지 말자 그게 예의다 사과할거는 하자
이거였습니다.
벽지하나로 사람을 달달볶더니 자기가 욕해서 같이했다고 저는 완전 나쁜년이 됐습니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어디까지 참았어야 했나요?? 답답합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