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난 여자고 지금 21살이야
물론 모든 카페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40-50대 아줌마들이 주 고객인 카페는 진짜 생지옥이더라
우선 물갖다달라 10명이서 와서 휴지 쓰레기랑 영수증 컵 다 테이블에 두고가고 기차화통을 삶았나 단체로 시끄럽게 계속 떠들어대 물론 안그러시는 점잖은 분들도 있고 정말 알바생에게 막대하지 않고 친절하신 분들도 있는데 하루 두세팀은 개념없는 무적아줌마대팀이 오는듯.
내가 일하는 카페는 그래도 손님이 많이 없는 편인데 주로 고객들이 30에서 60대 등산복 아줌마들임. 젊은 사람은 많아봐야 한명? 근데 정말 한숨밖에 안나옴.
애초에 사장도 두분다 70이 넘으셔서 그런가 기본적으로 말 자체를 안들으시고, 또 아줌마들이 주 고객층이니까 비위를 하나하나 다 맞춰줌. 물론 일은 내가 다함. 본인은 회의한다 뭐한다 조카게 바쁘고 일주일 알바생이 나 혼자임. 나 혼자. 주문이 한꺼번에 몇개씩 밀려들어오고 우리 가게가 기본적으로 사이드 메뉴만 10개가 넘음... 일반 음식점보다 음식 만드는게 많을거야... 근데 그걸 하나하나 일일히 다 만들어야돼
허니브레드 감자튀김 오븐통닭 새우링 츄러스 브리또 두개 빙수 (그것도 종류 6개) 와플 젤라또 아이스크림 핫윙 피자 (사이즈별로 종류 5개 직접 발라서 화덕에 구움) 뭐 손벌린건 조카게 많은데 제대로 되는건 하나도없음 게다가 주스랑 스무디는 다 생과일... 진짜 과일 갈아서 넣는데 종류 각각 6개 넘음 커피도 과테말라 등등 고급커피만 쓰고 핸드드립도 함. 티도 히비스커슨가 비비스커슨가 페퍼민트 이런종류 5개 ... 심지어 칵테일에 와인에 맥주까지 판매해. 근데 이걸 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 지금 일한지 일주일 됐는데 당연히 아직도 메뉴를 다 못외우고 애초에 사장님도 나이드셔서 뭐가뭔지 모르셔.. 하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무슨일이 있었냐면 한꺼번에 30-40대 분들이 다여섯명씩 세팀이 들어옴. 한팀은 카페모카랑 생과일주스 시키고 한팀은 와플에 아메리카노 두잔 시키고 또 한팀은 아아 2개 그리고 여사장님이 아아 4개 를 더 달라고 하심 ...ㅋㅋㅋ 근데 이게 정말로 일이분 간격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우리가게가 커피 전문점이어서 싸구려도 안쓰고 만드려면 좀 시간이 걸린단 말이야. 매장도 삼층까지 있고
근데 알바생은 나 혼잔데 손님들은 와플 빼고 다 테이크아웃 해달라고 하니까 정말 최소 20분 안에는 나가야되잖아 근데 난 이제 일주일 됐고 와플 만드는 법은 배우지도 못함.
남사장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신문읽고 여사장님은 회의하러 오신분들 있다고 올라가버림...
그래도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하려고 와플 빨리빨리 굽고 음료까지 만들어가고 있는데 정말 10분쯤 지났나 한 30대 넘어보이는 여자가 카운터로 오더니 영수증을 던지면서 갑자기 나한테 왜 음료 안나오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거야. 왜 음료 안나오냐고
나는 처음 겪는 상황이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때 되어서야 사장님이 오심. 그러면서 그손님이 이게 지금 손님한테 도대체 무슨경우냐고 따지면서 환불해달라함...
그래서 환불해드리려고 하는데 근데 환불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어 내가 손님이 너무 한꺼번에 들어오셔셔 헷갈린거야 그래서 반품을 잘못 해드림 그래서 다시 하려고 하는데 그 손님이 비꼬면서 소리를질러 “아 나 그냥 이거 들고 가요? 지금 이게 뭐하는거야 진짜 아래에서 사람들 기다리는데”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다시 반품해드렸음
근데 그 상황에서 포스도 잘 안먹는거야.. 분명 다른손님 카드로 긁으면 반품이 안된다고 사장님께 배웠는데 반품이 됐나봐 그래서 나는 반품이 안된 줄 알았으니 몰랐던거지..
좀 말이 횡설수설할 수 있는데 설명하자면 그분은 안먹은11000원을 결재한 상황이 되고 포스는 이상하게 작동하는 상태임. 난 완전 멘붕이고
그리고 설상가상 뒷손님들 밀린 것들도 해야하니까
그래서 일단 그분은 가시고 나는 포스업체랑 카드업체에 전화해서 그분에게 문자로 빨리 계좌 받아서 11000원 넣어드리고 다시 전화했는데 그분이 여사장님께 하는말이
지금 카페 이미지 진짜 더럽다 그리고 알바생 직원교육 똑바로시켜라 아니면 새로 뽑던가 불쾌하고 기분나쁘다 내가 주위에 소문내서 카페 망하게 할거다...
...
프렌차이즈 업계도 아니고 그냥 수도권 변두리 개인 카페라서 진짜 x같지만 소문 이상하게 내면 카페 망해버리는 거 한순간이잖아
난 죄송하다고 말씀도 드렸고 내가 다른 사람이 봤을때도 기분나쁘게 행동하지 않았는데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나 싶더라 사장님도 옆에서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고 하는데 카페는 해야되니까 연신 죄송하다고 하고...
물론 나도 반품... 그래 그분한테 잘못한 일인거 아는데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나 싶다
그분이 알바생이랑 손님이 아닌 관계로 따로 만났어도 나에게 그렇게 대할 수 있었을까
진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