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들어와보던 톡에 최근에 고민이 좀 생겨서 글을 남깁니다. 부디 여동생 or 조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부탁드려요.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35세 비혼녀입니다.
저에게는 홀어머니와 5살 터울의 오빠가 한 명 있어요.
오빠는 싱글 대디로 초등학생 딸 둘을 키우고있고, 어머니는 직장 생활을 하는 오빠를 도와서 조카들의 양육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올해 70이시구요.
저는 10년전에 100% 자력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해서 오빠 결혼전에 어머니 집에서 먼저 나왔어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와 사별 이후에 저희 남매를 홀로 키워내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 집은 그다지 풍족하거나 넉넉하지 않아요. 저희 어머니 앞으로 된 유일한 재산은 본인이 거주하시는-본인 명의의 30년 이상된 낡은 빌라 한 채입니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자리하고 있는 15평짜리 조그마한 집이에요. 얼마전에 분양 계획이 나왔다며, 곧 내년이면 이주 공고 및 철거가 이루어질거라고 하시는데, 문제는 여기 있습니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 들어오는 아파트를 분양 받고 싶으시대요. 죽기전에 아파트에 한번 살아보고 싶으시다네요. 어머니가 지금 당장 운용할수있는 유동자금은 0원입니다. 저축, 연금 같은거 전혀 없으시고, 매달 제가 10년전부터 50만원씩 생활비를 드리고 있어요. 생필품도 인터넷으로 구매해드리구요.
아들 딸이랑 손녀들이랑 다같이 30평대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살고 싶으시다는데요. 저는 부동산-재건축-재개발-투자 같은 건 전혀 알지못하는 그냥 개미 같이 부지런히 일하며 소액 저축&적금만 하며 살아온 처자입니다. 오빠랑 너랑 공동 명의로 해주마 하시면서 자꾸만 회유를 하시네요. 저는 수년전부터 말씀드렸었어요. 엄마 재산에 전혀 관심 없고 탐하지 않을 것이며,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남겨서 오빠랑 나랑 남매사이에 의 상할일 만들지 말고, 엄마 먹고 싶은거-하고 싶은거-갖고 싶은거에 엄마가 다 쓰고 돌아가시라구요.
참고로 재정적으로 오빠도 넉넉하진 않아요.
제가 살고 있는 원룸 전세 보증금이 1억이고, 오빠는 LH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 오빠가 따로 모아놓은 돈은 전혀 없고, 임대아파트 보증금만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로또' 라고까지 표현하시는 저희 엄마를-아들 딸까지 모두 총동원시켜서 그 재개발지역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어하시는 저희 엄마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식구가 모두 다 합치고도 부족한 돈은 은행에 대출을 받으라고까지 하고 계시는데요.
제가 가진 전재산을 다 쏟아붓고, 이제까지 현금서비스도 한번 써보지 않은 제가 은행 빚까지 떠안으면서 사수해야 할 만큼 재개발지역 아파트 분양이 그렇게까지 투자 가치가 현실적으로 있나요? 부디 인생 선배님들의 혜안을 제게 나눠주세요ㅠㅠ 쓴소리라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