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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살빼는게 어떻겠냐고 하면 화만 내요ㅜ

스트레스 |2018.04.20 12:43
조회 1,982 |추천 0
안녕하세요
지금 결혼한지 몇년 되었고 1살된 아기 있어요. 아기 낳기 전엔 주말부부였어요. 아기 낳고는 제가 1년 쉬게 되면서 같이 지내고 있구요.

남편은 180cm에 120kg정도의 체격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애기 낳기 전까진 항상 운동 1,2개씩 하면서 근력량 체지방 관리하며 살았구요. 마른 근육형이지만 타고난 몸매가 예쁘지 않은 그런 슬픈 체형이예요ㅜ 지금 아기낳고는 2,3키로 남기고 다 빠졌는데, 모유수유 끝나고 다시 본격적으로 운동 다닐 계획이예요.

남편은 처음 사귈 때에는 좀 덩치크다 정도였는데 우울증 오고 게임하며 야식시켜먹으면서 좀 많이 쪘어요.
결혼전 터치 안했고, 결혼해서는 건강관리 하라고 가끔 애둘러 얘기했었어요. 남편은 피티받다가 너무 힘들다고 돈 내놓고 가다 말았구요. 처음엔 10kg 감량하고 열심히 하더니 헬스장 앞에만 가면 우울하고 힘들고 죽고싶다고 못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했어요. 그럼 밤에 야식만 먹지 말라했어요.
꾸준히 시켜먹더라구요. 보쌈 피자 족발...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부부지만 지나친 간섭은 서로에게 스트레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제 세 가족인데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아야겠다고요. 그래서 건강관리 하라고 다시 이야기했더니 뚱뚱해도 자긴 아무 문제 없대요...

제 남편은...
코골고 이갈고 수면 무호흡증이 심해서 수면의 질이 남들보다 정말 안좋아요. 낮에도 누워있으면 꾸벅꾸벅 졸고 아침에도 잘 못일어나요. 늘 피곤하고 몸도 많이 쑤셔요. 아기 목욕시키는것도 힘들어해요. 쭈그려 앉는게 버거워서요...병원에 검진가면 항상 듣는 소리가 살 빼라는 거예요.

남편이 문제 없다길래 '이제 우리 아이도 있으니 오빠가 건강해야하지 않겠냐 살 빼라'했어요.
그랬더니 불같이 화내면서
누구는 안빼고 싶어서 안빼냐
노력해도 공부 못하는 사람 있지않냐 나도 살빼는게 그렇다.
공부하라고 잔소리해도 서울대 못갈놈은 못간다 나도 살빼라고 잔소리해도 안빠진다 등...
제가 예전에 '오빠 대학때 살빼서 보통체형이었지 않느냐'했더니 '초등학교때 공부 잘했던 애한테 고등학교 와서는 왜 공부 못하냐고 묻는격이다'래요...

제가 당장 한두달만에 피티 받아 빼라는것도 아니고... 길게는 삼년보고 식습관 고치면서 빼라고 한건데...

살빼라는 얘기가 자존심 상하는 얘기라 꺼내기 힘들고 듣기 좋게 말하느라 저에게도 스트레스예요. 어제는 그 얘기 잠시 꺼냈다가 남편이 기분나빠해서 얼굴이랑 손, 어깨쪽에 감각이상때문에 병원 다녀왔어요. 병원에선 스트레스랑 피로때문이래요. 자고 일어났더니 좀 낫다가 아까 한바탕 하고나니 또 이마랑 눈썹, 볼에 감각이 이상해요. 아마 신경성이겠죠ㅜ 이런 얘기 꺼낼때마다 너무 조마조마하고 스트레스예요.

남편은 자기 건강에 문제없다고 하지만...
문제가 발견되면(당뇨 등) 그땐 이미 늦은 것 아닌가요?
살 얘기 어쩌다 겨우 꺼내면 불같이 화내고 저도 이제 지쳤어요. 아이는 무슨 죄인가요. 아빠가 아프면 아빠와의 즐거운 추억도 없을거고요... 자기 자식 얘기 꺼내도 저렇게 화만 내는거 보면 저도 질려요. 자기 말만 맞고 남의 말은 귀에도 들어오지도 않고... 남이 진심으로 이야기해주면 그게 듣기 싫다고 막무가내ㅡ ㅡ

예전에 사귀기 시작할 때 저에게 자기 살뺐으면 좋겠냐고 물어봤던 적이 있거든요. 저는 괜찮다고 했구요. 그때의 저에게 찾아가 목을 졸라버리고 싶어요. 저도 우울해지고 왜사나 싶어요. 저렇게 제 말 귀기울여주지도 않을때는요...

뭐라고 설득해야 효과적일까요.
저도 이젠 지쳐요... 조언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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