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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돈 받아간 친구

ㅇㅇ |2018.04.23 01:38
조회 49,650 |추천 15
몇달전에 사귄 친구중에 많이 친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친구도 저희집에서 자주 자고 저도 그친구 집에서 자주 자고 같이 밥을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만나서 돈 쓴게 많았는데 딱히 더치페이 안하고 오늘은 내가 내면 내일은 친구가 내고 그런식이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같이살고 그친구는 자취하기 때문에 그친구 집에서 잔적이 훨씬많은데 그건 정말 그친구가 혼자살기때문에 둘다 편해서 그렇지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각자 쓴돈은 굳이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비교해보면 비슷했을겁니다
그친구를 A라고 하겠습니다

어제 A와 다른친구까지 해서 술을 먹는데 얘기를 하다가 A가 저한테 약간 빈정이 상한게 보이더라구요 술을 저희집 근처에서 먹어서 다같이 저희집으로 왔는데 집앞에서 A가 갑자기 제 방에서 전자담배를 펴도되냐고 묻더라구요 충전해야되는데 지금 담배가 피고싶어서 제 방에서 충전해서 피겠다는 겁니다 제가 절대안된다 했습니다 (저희집은 엄마아빠 아무도 담배안피십니다) 그랬더니 집으로 간다고 가버리더라구요 전 다른친구랑 둘이서만 저희집으로 갔습니다 전 담배는 핑계고 뭔가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몇분 지나서 제 형제랑 같이 들어오더라구요? 집앞에서 만났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들어오더니 굳이 제 형제에게 충전기를 빌리더니 담배를 충전하는겁니다 담배 충전하면 나가겠다고

몇분 충전하더니 자기 이제 간다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가는척 하더니 갑자기 택시비를 달라더라군요 전 처음엔 별생각없이 2만원을 줬습니다 그 친구 집 가는데 할증붙어도 15000원? 정도 나오는데 그냥 넉넉하게 2만원 준건데 5천원을 더 달라면서 거의 화를 내는거에요 자기 집 가는데 3만원 나온다고 계속 돈안주면 안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우리집에서 자라고 맘대로 하라고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A가 거기서 담배를피더라구요 아무리 전자담배지만 집안 사람들 아무도 안피는데 방에서 피는게 말이됩니까.. 그래서 저는 나가라 A는 안나간다 계속 말다툼을 했습니다

술 잘 먹다가 (약간 빈정이 상한거같긴 하지만) 집에 가겠다고 해서 갔는데 맘대로 저희집에 다시오더니 택시비를 달라고 하는 그 상황도 이해가안되고 제가 2만원 줬는데도 되려 화를내고.. 심지어 그날 술값 제가 내서 A한테 37000원 받았어야 되는거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건데 거기서 원래 나오는 택시비 보다 만원이나 더 보내달라니요 ㅋㅋ

싸우면서 한 말이 A가 그동안 우리집에 택시타고온게 5번정도되는데 택시비 3만원이고 ×5해서 15만원을 보내라 이런 말도안되는 말만 하더라구요 일단 3만원도 안나오고 제가 그 친구집에 간게 훨씬 많은데 말이죠

그러다가 엄마가 깨서 제 방으로 왔습니다 무슨일냐고 묻자 A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엄청 공손한척을 하면서 엄마한테 상황 설명을 하는데 너무 진지하게 거짓말을 하길래 진심 허언증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A집에 자주갔던건 친하고 혼자살고 걔랑 놀려고 갔던건데 제가 아빠랑 사이가 안좋은걸 들먹거리면서 "얘가 아빠가 불편해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하길래.. 저희집에서 자주 재워줬거든요" 이런식으로 말한다던가

둘다 돈을 펑펑 쓰고 놀았는데 자기가 그동안 절 재워주고 먹여줬다는듯이 저랑 만나면서 돈을 얼마를 썻다는둥 생색을 내고

제가 A집에 택시타고가면 꼭 돈을 2~3만원씩 줬었어요 근데 그게 절대 제가 달라고한게 아니라 A가 억지로 보낸거고 전 보내지말라고 A핸드폰 뺏으려다가 맞은적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다시 보내주기도했고요 근데 그걸 자기가 굉장히 선심써서 돈을 보내줬는데 얘는 나한테 만원도 주기싫어서 저런다 이런 뉘앙스로 말을하고

아무튼 엄마를 붙잡고 계속말을 하더라구요 엄마는 그냥 얘가 너무 취했으니까 그래.. 그래..하면서 말 들어주다가 어떻게 해줄까? 돈을 줄까? 그러셨는데 옆방에 ㅇㅇ(제 형제)이도 있고.. 안방가서 말씀드릴게요 하더니 둘이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방에서 한 얘기는 잘 안들렸는데 엄마가 계속 나중에 얘기하자며 집에 보내려는거 같았습니다 얘기 하다가 둘이 나왔는데 A손에 5만원짜리가 들려있고 짐을 챙겨서 나가다가 5만원은 절대 못받겠다고 엄마한테 다시 주고 엄마번호 받아서 A는 집에 갔습니다

엄마는 그냥 너무 취했다며 원래 취하면 사람이 다 이상해져 이러면서 너도 얼른 자라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 다음날 제가 A랑 같은곳에서 알바를 하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말을걸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전 어제 일은 그냥 없는일로 치는건가 싶어서 평소랑 똑같이 대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엄마말대로 취해서 실수했나보다 치고 넘어가려고했습니다

알바하다가 중간에 밥을 먹는데 A랑 둘이 먹었습니다 근데 엄마한테 문자가 왔는데 A가 그동안 저랑 놀면서 쓴 돈을 다 정리해서 엄마한테 보내줬더군요 거의 250 정도가 나왔던거같습니다 11월달부터 4월까지 6개월동안 쓴돈인데 자기가 돈쓴걸 하나하나 캡쳐해서 보낸겁니다 제 엄마한테 ㅋㅋ 거기서 딱 저한테 쓴돈은 얼마 없을거같은데 절반을 달라고 했다더군요

전 너무 화가나서 엄마한테 돈 절대 보내지말라고 그랬는데 답장이 뭐라고 왔냐면

너 세상 사람 무서운거 알아야해
누구든 조심해
따지고 들지말고 세상공부했다 생각해

도대체 엄마한테 뭐라고 했으면 제가 사기라도 당한마냥 엄마가 이렇게 말을할까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떻게 저를 보고 아무렇지않게 대하고 웃었던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엄마한테 돈을 받아서 화가 풀린건지 뭔지 ㅋㅋ

너 엄마한테 돈 받을거야?
응 어머님이 보내주신대
내가 돈쓴건 생각안해?
그럼 너도청구하던지
나랑 쓴돈이 아까워?
아니 근데 돈 보내주신대
그럼 받지마
왜?
돈 받기싫다며
싫다고 안했어
너 돈 없어?


뭐 이런식의 대화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당황스럽네요.. 이게 친구끼리 할 대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웃긴건 이 대화후에 넌 미안해하지도않고 설득시키려는것도 아니고 명령조로 말하냐면서 오히려 절 욕하더군요 제가 뭘 잘못했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알바 끝나고 집오니까 엄마가 안아주더라구요.. 그냥 저보고 사람을 사귀는게 참 어렵다면서 토닥토닥 해주는데 화나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울거같았습니다 돈으로 돌려받으려는게 당연히 잘못된거다 그 친구가 사람 사귀는 법을 모르는거다 근데 엄마가 걔를 가르칠게 아니니까 그냥 돈을 보내줬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생각엔 A가 엄마한테 어떻게 말했는지는 몰라도 그 돈을 엄마가 안주면 저한테 달라고 할까봐, 저한테 또 연락해서 이상한 말할까봐 그냥 상황을 조용히 끝내려고 돈 주고 해결하려고 한거같습니다.. 얼마를 줬는진 모르겠어요 그래도 백만원넘게 받았겠죠 저도 청구하려다가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안했습니다

그 친구와 저와 있었던일은 굳이 적지않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싸웠지만 돈문제는 없었습니다 전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끝난게 너무아쉽기도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엄마한테 돈을 받은건 이해가 안됩니다

님들은 친구랑 싸우다가 돈얘기가 나왔는데 친구 어머니가 돈 주겠다고하시면 냉큼 6개월치 계좌를 읽어보면서 250만원짜리 청구서를 드릴거같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동안 놀면서 쓴돈을 받으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오늘 다시 웃으면서 아는척한 그 머릿속도 궁금하고..

진짜 억울해서 돈이 받고 싶으면 진짜 딱 저한테 쓴돈만 정확히 정리해서 보내던가 청구서를 읽어보니 그냥 자기가 돈쓴거중에 몇개만 빼고 보낸거같아요 (진짜 저한테 쓴게 아닌거? 만 빼고..) 800원 1800원 짜리도 있던데 이런건 보통 편의점이나 마트 아닙니까 자기가 몇달전에 편의점에서 800원짜리산걸 누가 기억해요.. 그러니까 자기도 절반만 달라고 했겠죠 제 생일이라고 생일선물 사준거도 있던데 이럴거면 왜 사준건지... 다른친구들이랑 다같이 놀러가서 걔가 돈 내고 n빵해서 돈 받은거도 있던데 도대체 그런건 왜 써놓는걸까요? 같이 재밋게 놀아놓고 그게 그렇게 아까웟는지... 취해서 집에 갓으면서 11월달부터 계좌 캡쳐했을거 생각하면 화가납니다 또 웃긴게 4/22에 13800원이 있습니다 어제 돈쓴건 집에가는 택시비밖에없을텐데 3만원 나온다고 바득바득 우겨놓고 저걸 또 내역에 적었다는게..





너무 제 입장만 있어서 '친구한테 너가 뭐 잘못한게 있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무리 제가 잘못을 한게 있어도 돈을 엄마한테 받는건 A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그냥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글 썼습니다 글이 긴데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참고로 그 돈 제가 엄마한테 꼭 다시 돌려주려고 했는데 절대 안받는다고 하셔서 안드린거지 엄마가 돈 줬으니까 끝~ 하고 맘편하게 생각한건 절대아닙니다)
추천수15
반대수41
베플|2018.04.24 10:21
친구가 너네 부모임을 개호구로 본 거지 니가 처신 개 그지 같이 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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