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하시는데 한 번씩 제가 사는 동네에 오시면 집에 오고 싶으신가봐요 부담스러워서 진짜...
집에서 애 혼자 보는데 시모님이어도 불편한데 시부님은 더 불편해요 그리고 제가 일련의 사건 때문에 시부님을 경멸하고 증오하는 마음도 지니고 있고요 시부라면 치가 떨려요
얼마전에도 집 근처라며 먹을 거 필요한 거 없냐며 사들고 집에 오겠단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날은 남편이 일찍 퇴근하고 옆에 있었어요 어떻게 대꾸할지 남편 눈치 보니 남편이 피곤했는지 괜찮다고 하라고 소근소근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처럼 괜찮다고 사양했어요
그렇게 전화를 끝냈는데 나중에 남편 핸드폰으로 시모님 전화가 왔어요
격양된 목소리로 아까 아빠전화 니가 받았니 ㅇㅇ이가 받았니? 라고 하시던데 시부께서 저랑 통화를 끝내고 시모께 전화해선 온갖 승질을 냈나봐요
본인은 아들 며느리 집에 뭐 사갖고 간다는 걸 제가 계속 거절하며 못 오게 하니까 그거 때문에 열 받는다고요
평소에도 본인 뜻대로 안 되는 게 있으면 그렇게 아내를 구워삶아요; 아내가 스트레스 푸는 샌드백인듯
그러고선 어제 시모님 생신이어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원래는 밤에 술한잔 한다고 저랑 아기는 오지 말란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급 말이 바뀌어서 같이 오라고..
시부께서 센척 하느라 걔는 오지 말라 그래! 했다가 한소리 하려고 다시 오라고 말을 바꾸신 거 같아요 이건 제 추측이에요
식당 앞에서 제가 시부께 인사를 드렸는데 시부님이 인상 쓴 얼굴로 인사 안 받아주고 그냥 휙 가시더라고요
밥 먹으면서 생일인데 딸(시누)이랑 며느리가 미역국도 안 끓여준다고 타박
아들 얘긴 빼고 낳고 키우는데 보태준 것도 없는 며느리더러 미역국 타령
그러는 본인은 남편이면서 미역국 안 끓여주는 주제에
시모님의 술잔이 비어있어서 맞은 편에 앉은 제가 술을 따라드렸어요
시부 술잔이 비어있으니 남편이 아빠 술잔에도 따라드리라길래 따라드렸죠
받으면서 “술 받기가 싫다” 이렇게 비꼬더라고요
나중에 시부께서 담배 피우러 나간 사이 시모께서 저한테 할 말이 있다고 와보래요
갔더니 시부께서 서운해한다며 한번씩 근처 지나가면 생각나고 그러는 거 같다고 어차피 잠깐 있다 갈거니 전화 오면 차 한잔 하라며 오란식으로 말씀 드리래요 아기가 보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며느리 혼자 있는 집에 그렇게 오고 싶을까요?
그래서 남편더러 주말마다 아기 데리고 시가에 다녀오라고 하려고요
근데 그렇게 해도 한번씩 제 동네에 오시면 집에 들리려고 하실 거 같네요
아기는 그냥 하는 소리고 저 때문에 오려고 하는 거 같아서요
며느리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결혼초에 저랑 단둘이 바닷가 가서 회 먹자며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며느리한테 괜히 대접 받고 싶고 격없이 지내고 싶으니 저 혼자 있을 때 집에 오려고 하시는 거 같아요
너무 끔찍하고 싫어요 꼰대 스타일이라 그렇게 가깝게 지내고 싶은 분이 아니에요
앞으로 인사도 하기 싫고 상종 자체를 하기 싫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며느리상에 부합하지 않을 때 한 번씩 비꼬는 행동도 모멸감이 들고
어제 인사 무시한 건 모멸감 of 모멸감이 들었어요
나한테 이딴 푸대접 하는 사람한테 저도 굳이 예의차려 살갑게 하기 싫으네요 그래야 할 이유도 없고요
시부께선 내가 너 미워하면 너만 손해야 나한테 잘 보여야 할껄? 내가 이렇게 나오는 거 무섭고 싫지? 이런 생각을 지니셨는데
시대착오적 대단한 착각이고요
시부모한테 예쁨 받고 싶어서 설설기는 사람한테나 먹히지 저는 미움 받아도 상관없어요; 내가 편하고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최고에요
어른 말에 순종하는 게 미덕인 줄 아는 분인데 전 사람 위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몇이든 나한테 피해주는 사람은 거릅니다
세상의 중심이 본인인 줄 아는 시부 때문에 결혼생활이 지긋지긋해요
타인 감정 고려 못하고 본인 하고 싶은 거 해야 만족하고...
제가 결혼하고 시부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니 이혼하고 편해지고 싶단 생각도 들어요 본인 아빠한테 찍소리도 못해서 아내 보호도 못하는 남편이라 이혼하고 없어도 상관없어요
남편이랑 결혼하지 않았으면 시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었을 거라 남편도 덩달아 미워져요
이번 일로 또 말 나와서 신경 거슬리게 하면 이혼 불사하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할겁니다
남의 집 자식한테 조심스럽게 대해도 친해질까말까인데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모르고 옛날 생각에 갇혀선 본인 만족감이나 채워주는 자존감 없는 며느리를 찾는 건지
나이를 나보다 몇살 더 먹었든 별 시덥잖은 이유 때문에 주먹으로 내 얼굴 때리면 나도 똑같이 혹은 더 세게 나 때린사람한테 주먹으로 되갚아주는 게 맞죠?
왜 때리냐며 무서워하면서 때리지 말라고 설설기며 비위 맞춰주는 거 절대 못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