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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극 VS 일본사극

놀아죠 |2006.08.14 00:00
조회 5,17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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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서 제작한 "대화개신"의 캡쳐화면입니다. 7세기 배경.


하나씩 살펴보면 당시의 모습이 얼마나 세심하고 담담하게 재현되어 있는지 어렵지 않게 느낄수 있습니다.
고대의 느낌이 살아있는 촌락, 지나친 과장을 절제한 고대 야마토의 궁전
창호지를 배제하고 휘장을 적극 활용한 귀족의 사저.. 적절한 소품들의 배치.
(시대를 막론하고 귀족의 저택은 죄다 조선 양반가 분위기 일색인 국산 사극과는 대조적이죠)
종이가 귀하던 시절인만큼 문서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무려 '목간'까지 고증되어 있고 의복 역시 반도계 복식과
토착계 복식의 세심한 배합. 거기다 고구려,백제,신라의 복식마저 제대로 재현했습니다.
장식물이 자연스럽게 찰랑거리는 금동관의 디테일도 상당히 신경을쓴 티가나고
게다가 다양한 종류의 환두대도는 그 패용법까지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습니다.
(국내 사극에선 대충 허리춤에 찔러넣거나 아예 늘 손에 들고 다니거나..)
병사의 갑주는 허름하지만 기본 형태는 완벽하고, 왕자의 갑주는 박물관에 갖다놔도 될만한 수준.


요즘 국내 역사물들을 보면 고대사에서 고증이 어려운 부분은 대충 환타지로 땜질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유치뽕짝 스토리를 나름대로 웅장 화려한(그러나 사실은 웅장, 화려는 커녕 우스꽝스러울 지경으로 오버스럽기만 한) 비쥬얼로 포장해서 시청자를 붙잡겠다는 쪽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강한데,

제작진이 추구하는 소위 '웅장, 화려함'이란것을 들여다 보면 이 나라가 아직까지도 얼마나 지독한 중화 컴플렉스에 찌들어 있는지, 대륙스케일에 목말라하고 있는지가 느껴져서 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근본적으로 소박조선, 찌질조선에서 비롯된 뿌리깊은 열등감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한 결과라 할수 있는데, 그나마 조선이 필요 이상으로 찌질하게 묘사된것 자체부터가 절반 이상은 사극 제작자들의 책임이니 결국 자승자박, 자업자득인 셈이죠.
(조선의 병졸들이 삼지창에 포졸복을 입고 뛰어다니는거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긴 커녕 우린 역시 중국의 속국임을 자인하는 사극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기는 커녕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혼란만 가중시키는 사극 고대사의 재조명이란 미명하에 고대사의 훼손과 파괴만을 초래하는 사극

이젠 한국도 어느정도 먹고 살만하게 된 만큼 중화컴플렉스, 황제컴플렉스 따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별로 폼도 안나는 싸구려 세트 하나 지어놓고 그속에 들어앉아서 우리도 황제국이다를 강조하는 모습, 코메디가 따로 없죠. 우리는 우리만의 장점을 살리면 그만. 억지로 중국 무협을 쫓아가봐야 가랑이만 찢어지고 우스운 꼴 될뿐입니다.  

위에서 대화개신을 엄청 칭찬하긴 했지만

대화개신의 가장큰 단점은 드라마 곳곳에 심어져있는 역사왜곡이라ㅡㅡ;
내용상으론 그다지 칭찬할만한 구석은 없습니다.
당과 고구려의 전쟁당시 병력이 3만뿐이었다는 따위의 곳곳에 산재한 역사왜곡 문제가 심각하다는게 옥의티라면 티죠.
자국역사를 찌질하게 그리는 한국사극이나 도찐개찐이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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