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서른 중반인데,
정말 남사시럽고 새삼스럽게
온통 머리 속에 이성 생각밖에 안나요
같이 운동하는 어떤 여자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어린 여자들
길 다니는 여자들
내가 다니며 만날 여자들
계속 되새기면서 이 사람은 어떨거 같고
저 사람은 어떨거 같고
어떻게 해야 내가 행복하고 만족할만한 사람을 만날지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지
사춘기 10대 소년도 아니고
남사시럽고 새삼스럽게
얼마 전 결혼 생각했던 그녀와 헤어져서일까요?
그저께 그녀와 찍은 사진들을 괜스레 한번 봤기 때문일까요?
다음 달 가장 친한 사람이 결혼하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그 결혼식에 몇년이나 전에 헤어진 과거 사랑했던 그녀가 오기 때문인가요?
아님 그저 봄이 왔기 때문인가요.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 혼자만의 망상만 하면서
허한 가슴, 허한 마음
이런데 이런 얘기 올려봤자 변하는 것도 없는데
저는 외로운가 봐요.
서른 중반이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