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싫어서 끄적여봄 이거 쓰고 씻으러 가야징ㅎㅎ
중3 반배정이 나왔을 때 나는 매우 절망스러웠음.. 왜냐하면 나랑 친한 친구들이 다 떨어지고 1명만 같은 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반배정에 써 있는 이름들을 봤더니 아는 사람이 1명도 없었기 때문ㅋㅋㅋ ㅠㅠ
3학년 1학기가 시작되고 같은 반이 된 친구와 나는 쥐 죽은 듯 둘이서 짜져 살았음.. 친구 1도 없고 친해질 마음도 없어서 하루하루가 재미없었음 ㅠㅠ
미술시간에는 미술실로 이동했는데 미술실 전용 자리배정이 있었음. 미술실의 책상은 가로로 긴 책상이어서 학생 4명이 앉을 수 있는 책상이었음. 내 양 옆에는 같은 반 된 친구랑 모르는 남자애 하나가 앉았었음. 나는 당시에 매우 우울했고 학우 전체를 왕따시킬 생각ㅋㅋㅋㅋㅋ이었기 때문에 아무랑도 친해지고 싶지 않았음..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왼쪽에 앉은 모르는 남자애한테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음. 서로 관심이 없었는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고 오른쪽에 앉은 친구랑만 얘기했음ㅎㅎ.. 그러다가 시간이 더 지나니까 어찌어찌해서 같은 반 됐던 친구를 포함해서 친한 여자애들 무리가 만들어짐ㅎㅎ 그리고 장난끼 있는 남자애들이 말 걸어오고 하다보니 남자애들이랑도 많이 친해졌음. 하루하루가 행복해졌음...^^
어느 날 자리에 혼자 앉아서 숙제인가 뭐시기를 하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봤음. 왜 돌아봤는 지는 기억 안 남. 뒤 돌았더니 미술시간 옆 자리인 그 남자애랑 눈을 마주쳤음. 그 애가 자리에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거임. 눈 마주치자마자 바로 피하길래 잘못 봤나..? 라고 생각도 했지만 분명 나를 보고 있었음.
그 남자애랑 나랑은 전혀 친하지 않은 사이였고 나랑 친한 여자애들이 그 남자애랑 얘기하면 나도 가끔 껴서 한 두 마디 주고 받는 사이였음.
그 남자애와 나는 겹치는 친한 애들이 있다보니까 또 얘기를 많이 하게 되고 좀 친해졌음. 미술시간에도 얘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고 미술시간 자리가 바뀌었는데 이번에도 나랑 그 남자애랑 붙어서 더 친해졌음.
난 그때 사실 남자친구가 있었음. 그 남자애를 만난 시점은 남친이 나에게 매우 소홀해지고 맨날 피씨방만 가서 점점 빡쳐가던 시기였음. 난 솔직히 말해서 그때의 남자친구랑 헤어질 생각을 조금 하고 있었음.
남자친구에 대해서 마음이 많이 멀어져 있었음. 그러던 어느 날 종례가 끝나고 친구한테 문자가 와서 교실 밖 복도에서 확인 중이었음. 그런데 갑자기 멀대같이 큰 놈이 나타나서 '남자친구야?' 라고 쪼까 설레는 목소리로 물어보는 거임;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더니 미술시간 옆자리 남자애가 나 내려다 보고 있었음. 남자친구 있는 와중에 이러면 안 되는 거지만 솔직히 설렜음. 아마 그때 얼굴 빨개졌었던 것 같음ㅋㅋ... 나는 '아니..' 라고 대답했고 그 남자애는 '아 그래? 나 갈게 잘가~' 하며 인사하고 계단으로 내려갔음.
그러다가 그때의 남친이 병크를 터뜨림. 시기는 사귄 지 100일 째였음. 난 100일에 만나서 뭐 할 지 생각중이었는데 남자친구가 해외로 여행을 가서 99일 째 되는 날에 나보고 자기가 국내로 돌아오긴 돌아왔는데 아직 서울이라면서 100일 날 못 만날 것 같다고 했음. 어쩔 수 없는 데다가 마음까지 좀 떠났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100일 날 집에서 할 일 하고 있었음.
그런데 할 일 하고 있는데 나랑 친한 다른 여자애한테 카톡이 왔음. '쓰니야 니 남자친구 내 옆에서 게임하고 있다' 라면서 자기가 피씨방이라는 거임. 물론 그 친구는 내 남친이 나한테 서울이라고 구라친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 한거임ㅋㅋㅋ
나는 빡치기 보다는 어이가 없었고 그냥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었음. 오히려 헤어질 구실이 되어서 잘 됐다고 생각했음. 남친한테 너 지금 피씨방이냐고 물어봤더니 맞다고 미안하다고 함. 빡친 척 하려고 일부러 연락도 안 받았음. 카톡으로 나한테 알려준 친구가 나더러 '니 남친이 나 때문에 니가 화났다고 원망하더라' 라고 말하는데 ㄹㅇ 정뚝떨의 절정이 왔음.
그렇게 연락을 안 받고 있다가 또 학교에 갔음. 미술시간이 되어서 종이에 뭐 그리고 있는데 옆자리 남자애가 옆에서 ㄹㅇ 조심스럽게 '너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라고 물어봄. 난 그래서 안 헤어졌다고 대답했음. 그랬더니 ㅋㅋㅋㅋㅋ 그 남자애가 '아 아직도 안 헤어졌어?'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 만약 내가 남친이랑 사이 좋은 상태였으면 걔한테 화냈을텐데 그 시점은 내가 남친한테 정뚝떨의 극치를 달하는 시기였어서 상관 없었던 것 같음.
그리고 며칠 후에 추석이었는데 할머니 집에서 먹을 거 다 먹고 남친새끼 생각하니까 ㅈ같아서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함. 남친이 '미안' 이러는데 마음 아프긴 해도 상쾌하더라ㅋㅋ 몇 시간 지나고 걔 프사랑 배사에 '마음에게 묻는다. 넌 괜찮은 거니..?' 라는 이별글귀 올려 놓은 거 보니까 ㄹㅇ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져서 마음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었음 고맙다..^^
추석이 끝나고 학교에 가서 남친이랑 사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애들한테만 나 헤어졌다고 말하고 다녔음. 몇 명한테 말하니까 당연히 미술시간 옆자리 남자애 귀에도 헤어졌다는 말이 들어갔겠지.
그 후로 나는 자유롭게 남자애들 여자애들 합쳐서 놀러다녔음. 동물원 야간개장 갔다가 치킨 먹으러 가고 인생 최고 꿀잼시기였음. 그 그룹 안에는 물론 미술시간 옆자리 남자애도 속해있었음. 걔랑 나랑 집이 엄청 가까워서 애들이랑 놀고 난 다음에는 집에 항상 같이 갔는데 얘가 나랑 키 차이도 많이 나고 말도 다정하게 하더라,,, 전 남친은 완전 장난꾸러기새끼에다가 키도 나랑 똑같았는데 뭔가 색다른 느낌이었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남자애를 좋아하게 됐음..ㅎㅎ..... 근데 얘가 엄청 헷갈리게 행동을 했음. 어쩔 때는 나한테 말 엄청 걸고 잘 웃어주다가 또 어쩔 때는 관심도 없는 것처럼 행동함,, 헷갈려서 그냥 짝사랑 접으려고 했었음. 고백할 용기는 없었기 때문임,,,,,,
그러다가 또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종례를 마쳤음. 난 교실문 통해서 복도로 나가려고 손에 폰 쥐고 걷는데 갑자기 어떤 자식이 내 손에서 폰을 매우 빠르게 갈취해갔음. 고개를 드니까 미술시간 옆자리 남자애가 폰 들고 웃으면서 나 보고 있었음.
그리고 내가 내놓으라고 말하니까 존2나 튀길래 나도 행복한 마음으로 매우 쫓아감. 그러다가 다시 교실 앞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그 애랑 나랑 키 차이가 많이 나서 그 남자애가 손에 폰 쥐고 높이 올리고 있으면 난 절대 못 잡았음.
내가 폰 잡으려고 낑낑대고 있는데 반에 걸크 여자애 한 명 쯤은 있잖음? 그 여자애가 나랑 남자애 하는 꼬라지를 보더니 '00아 쓰니한테 관심있으면 관심있다고 말로 해라~' 하고 가는 거야ㅋㅋㅋㅋ 솔직히 뭐라고 반응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당황타다가 그 남자애 얼굴을 봤음. 그런데 그 남자애가 나를 보면서 헤실헤실 웃고만 있는 거야,,,슈발ㅋㅋㅋㅋ ㄹㅇ 개설렜는데 얼굴 빨개질까봐 꾹 참고 폰 받아냄.
그리고 그 후로 그 애는 교실 짝꿍이었던 남자애가 쉬는 시간에 자리를 비우기만 하면 귀신같이 내 옆에 와서 앉았음. 그리고 나한테 시비걸고 장난쳤음. 숙제 하고 있으면 '이것도 못하냐~?' 하면서 놀리는데 막상 풀어보면 못 풀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수학시간이었음. 수학도 이동수업이라 수학교실 가서 수업하고 모둠자리가 또 따로 있었음. 우리 모둠 애들은 나랑 좀 친한 애들이라서 내가 미술시간 옆자리 남자애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모둠 애들끼리 내 짝남으로 나 놀리는 게 일상이었는데 그 날은 내가 싫어하는 죶같은 남자애가 그걸 들어버린거야ㅋㅋ
그 죶같은 남자애는 이때다 싶어서 큰 소리로 나를 놀렸음. 모둠 애들은 그래도 선은 지키고 작은 목소리로 놀렸는데 이 시2발놈이 온 세상 사람들 다 들으라고 떵떵 떠들어댐. 나는 짝남이 들을까봐 매우 조마조마했고 조마조마함을 넘어서 빡치기 시작했음. 그 죶같은 남자애한테 그만하라고 했는데 꿋꿋이 지2랄해댐.
내 표정이 정말 많이 안 좋았나 봄. 난 빡치면 울음이 터지는데 머무 빡쳐서 울음 참고 있던 도중이었음. 놀리던 모둠원 남자애들이 내 눈치 보고 그 죶같은 남자애한테 그만 하라고 하던 찰나에 갑자기 어떤 탄성력 충만한 물체가 내 뺨싸다구를 갈김. 난 안 그래도 울음 참고 있는데 뭐가 내 뺨을 때리니까 어처구니가 없었고 서러웠음,, 그래서 끝내.. 울음을 터뜨려버림ㅋㅋㅋ.ㅋ.ㅋ.ㅋ.ㅋ
탄성력 충만한 물체는 고무팔찌였는데 나랑 친한 어떤 여자애가 지 모둠원애들이랑 고무팔찌 가지고 새총같이 늘리면서 놀다가 그게 피슝 하고 날아와서 내 볼싸다구를 때린거임. 그 여자애는 영문도 모르고 미안하다고 왜 우냐고 어쩔 줄 몰라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죶같은 남자애는 지 때문에 내가 우는 지도 모르고 와서 사과 한 마디도 없었음ㅋㅋㅌㅌㅋㅌㅌㅠㅠ...
그 후로 그 죶같은 남자애랑은 한 마디도 안 했음. 그 날 종례가 거의 가까워진 쉬는 시간에 자리에 혼자 앉아서 우울해하고 있는데 짝남이 나한테 와서 아까 왜 울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거임,,,ㅋㅋ....ㅋㅋ 나는 지 좋아하는 거 지한테 걸릴까봐 노심초사하다가 질질 짰는데 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무구한 얼굴로 다가와서 왜 울었냐고 물어보는 거 보니까 뭔가 억울했고 짜증났음ㅋㅋㅋ 또 울음 터질 것 같아서 '물어보지 마' 이지2랄함ㅋㅋㅋㅋㅌㅌㅌㅌㅌㅌㅌ ㅅㅂ...ㅠㅠㅜ
짝남은 당황한 얼굴로 아.. 알았어 하고 갔음...ㅎ..
조금 어색하다가 어색한 게 풀리고 또 다시 짝남이 틈만 나면 내 옆자리에 와서 말을 걸었음. 어쩌다가 걔랑 눈을 마주치면 걔는 나를 꿋꿋이 쳐다봤음. 걔는 나를 항상 보고 있었음. 어떤 날은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혼자 빵댕이춤 씰룩씰룩 추다가 시선 돌렸는데 짝남이랑 눈마주침 ㅆㅂ ㅠㅠㅠㅠㅠ 개쪽팔렸다....
며칠 후에는 짝남한테 선톡이 왔음. 걔가 주변인에게 매우 관심없는 성격에다가 대답도 'ㅇ'으로만 하는 걸로 유명했는데 그런 애가 나한테 선톡을 했다는 건 매우 의미가 큰 일이었음. 그렇게 며칠 카톡을 주고 받다가 어느 날 종례를 하고 집에 와서 뒹굴거리는데 짝남한테 카톡이 왔음.
서로 시시콜콜한 얘기 하다가 자기 학원 가야 하는데 그 전에 나더러 할 말이 있다는 거임. 뭔가 개삘이 왔음. 이건 백퍼 고백이다 싶어서 같은 반 됐던 친한 친구한테 상황 생중계했음ㅋㅋㅋㅋ 결국 고백 받아냈고 그 날 저녁에 짝남이 나 학원까지 데려다 줌..^&^
쓰다보니 ㄹㅇ 길어졌네 다 읽은 사람이 있기나 할까ㅋㅋ 있다면 읽어줘서 고맙고 덧글 달아주묜 좋겠당.. 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