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 취준생 남자입니다.
저는 약 한달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얘기했구요.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고 후회됩니다.
취업준비야 내가 잘하면 할 수 있었던거고
시간이야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서 여자친구한테 잘해줬어야 했는데
그때는 뭐가 그렇게 초조하고 그랬는지...
지금 생각하면 저는 욕을 먹어도 쌉니다.
음...과 선후배로 만났습니다. 그 친구가 먼저 좋다고 했구요
저도 처음엔 호기심 반 호감 반으로 만났습니다.
저보다 세살 어린데 많이 배운거 같아요.
그동안 제가 했던 연애는 연애도 아닌것 마냥...
털털하고 솔직하고 화장도 잘 안하고 다니지만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근데 저는 참 모난거 같아요. 부정적이었고, 남탓하기 바쁘고 너무 미안해요 그 친구한테
뭐 지금은 헤어진 상황이라 다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면 안된다는거 알고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힘든데 그 친구는 더 힘들었을테니까요.
아니 그 친구에 비하면 저는 힘든것도 아닐거에요.
며칠 전 우연히 과 선배 카톡 프로필을 봤습니다. 배경화면에 그 친구가 있더군요.
네...둘이 만나는거 같아요.
음...너무 답답했습니다. 가슴이...
한편으론 이쁘게 만났으면 하는 생각을하지만
이젠 나 아닌 다른사람을 만난다고 하니까 제가 나쁜놈인거 알지만 답답한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그 친구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정말 저한테 잘해줬는데 저는 반대로 잘 못해줬거든요.
아 딱 하나 있네요. 그 친구랑 술 마실때인데 정말 사소한거에요. 이거 말하면 그 친구가 이 글을 읽었을때 제가 쓴걸 알지도 몰라요.
전 참 멍청하고 바보입니다. 제 욕심과 쓸데없는 걱정때문에 가장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친구를 잃었으니까요.
뭐라 마무리 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도 저처럼 후회하기 전에 지금 만나시는 분께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