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랑 말다툼을 하고 예전부터 이런 일이 반복 되었는데,
언니와 저 모두 본인이 억울하다는 입장이여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 글을 써 봅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취준생이고, 언니는 올해 취직해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취업 한 지 얼마 안됐고 체력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언니는 주중엔 물론이고, 주말에도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는 일어나고 학교에 가는 시간이 자유롭기 때문에 집안일을 엄마 다음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싸움의 문제가 집안일이기 때문에 집안일 하는 정도를 일주일 기준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저: 먹은 즉시 설거지, 씻은 즉시 욕실 머리카락 청소, 일주일 1회 욕실 청소, 주 2회 빨래, 주 1회 청소기
언니: 주중엔 전혀 하지 않고, 주말에 청소기, 빨래 중 하나 정도를 합니다. 손에 염증이 있어 설거지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몇 번의 충돌을 적어보겠습니다.
1. 머리카락: 머리를 한번 감고 나면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빠져 하수구에 쌓입니다. 저는 머리카락 정도는 즉시 정리해야 하고 그정도의 시간은 아무리 새벽 6시에 일어나 바쁘더라도 하고 나가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항상 치울 수밖에 없습니다.
2. 언니의 주말: 주중엔 그렇다 치지만 주말엔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월요일 출근 전까지 직장으로부터 아무런 방해 받지 않는 언니의 시간이 있습니다. 주말의 온전한 이틀의 시간 동안 집안일을 청소기 한번 혹은 빨래 널기 한번 정도 합니다.
엄마께서 "이건 해줄 수 있지?" 하며 조심스레 부탁을 해서야 합니다. 평일에 일이 너무 힘들어 지쳐 주말에 집에서 쉬는 것이라면 저는 너무 이해할테지만 언니는 정말 토요일 일요일 연속으로 항상 약속을 잡고 항상 술을 마시고 새벽아침까지 신나게 술을 마시고 들어옵니다.
3. 방금 전 싸운 내용 간략히
언니: 빨래좀 옮겨줘~~ 그럼 내가 빨래 널게
나: 언니가 해~~
언니: 헐 야 그거 하나 못해주냐
나: 그냥 언니가 다 할 수 있는거자나
언니: 야 근데 왜 갑자기 정색하냐. 완전 이중인격이네.
나: 언니가 할 수 있는 걸 왜 같이 하자고 하는거야 굳이
언니: 진짜 피해의식 대박이야
언니가 아침 일찍 출근하고, 체력이 많이 드는 일을 하기 때문에 위에 말한 것처럼 저는 집안일을 매일 매일 조금씩은 합니다. 그런데 언니는 주말에 한번 일을 할 때 "그럼 내가 빨래를 널테니, 너가 빨래를 옮겨줘" 식으로 저에게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합니다. 사실 자취를 하다가 몇주에 한번 오는 동생도 엄마가 한번 시킨 집안일을 한번 할때 항상 저에게 "우리 같이 설거지하자" 등 함께 일을 하자고 합니다. 동생은 아직 집에서 어린 막내라 그렇다 치고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언니 얘기를 이어 하자면, 저는 매일 하는 집안 일을 일주일에 한번 엄마가 언니에게 해달라고 시킨 일까지 저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는 것이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집안일 사실 시간이 그렇게 많이 드는 것이 아니고 두 사람이 하나를 위해 함께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세 딸 중 둘째로 자라며 언니와 동생에 비해 여유가 없고 항상 긴장하며 사는 편입니다. 그래서 공부도 항상 열심히 하고 칭찬받기 위해 친척을 포함한 가족들의 심부름이나 집안일을 먼저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당연히 저는 이런 일들을 시켜도 되는 사람이 되었고, 언니한테는 엄마, 아빠 둘 중 누구도 쉽게 뭔가 하라고 말을 못합니다. 엄마는 항상 아침에 "오늘 빨래 널어야하는데, 너가 좀 해줘~" 하며 저에게만 말 하십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엄마께선 항상 언니의 끼니는 새벽에 일어나 챙겨주고, 특별한 음식이 있을 때 항상 언니 몫을 덜어두지만 저에게는 정말이지 그런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겪을 수록 서운함에 말을 해도, 속이 좁고 피해의식이 넘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항상 조금 더 일하고, 조금 덜 사랑받는 것이 저만의 느낌이 아니고, 명백한 사실임을 언니도 언니도 모르지 않을 텐데(엄마는 자신이 첫째이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언니를 좀 더 두둔하게 된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언니는 항상 제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그 말을 요즘엔 저와 싸우며 기분을 나쁘게 하고 싶을때마다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가족들 사이에 이방인이 된 것처럼 느껴지고 제가 해 왔던 가족에게의 노력이 너무 허무하면서 화가 납니다.
이 글이 객관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만 늘 이상하고 예민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가족들 말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금이나마 이해 받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