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조언부탁드립니다
결혼 7년차 25개월 딸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시댁은 시부모님, 남편(외동) 이렇게 있는데 재작년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그 뒤로 시어머님이 저에게 너무 많은 의지를 하십니다
남편은 일이 바빠 주말도 없이 일하고 저는 아이 태어나고 3살까지는 제가 키우고 싶어서
일 그만두고 집에서 전업하고 있어요
아이가 돌이 지나고부터는 저희집에 주구장창 오십니다
친정으로 피신도 해보고 아이 데리고 나가보기도 하고 했는데 저희집 불켜진거랑 tv소리를
듣고 오시는건지 저희가 집에 있는 타이밍에 귀신같이 오십니다
저희 집 근처에 시어머님 명의인 작은 건물이 있어서 거기 미용실이나 네일샵에 자주 가시는데
(거의 출근도장 찍으시는듯) 저희집 주시하고 계시다 오는 느낌이에요 ㅠㅠㅠ
오시면 항상 어디 가자고 하시고,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나가자고 하시고
저 기분전환 시켜주신다고;; 그러십니다
저는 그냥 집에서 조용히 아이랑 놀아주고 충전하는게 좋은데말입니다 ㅠㅠ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답답해하지않는 집순이라서요)
참고로 제 취미는 십자수나 손으로 집에서 뭐 만드는거 좋아하고
남편은 낚시나 등산하는거 좋아해요 서로 취미는 터치없이 정말 자유분방하게 서로
존중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ㅠㅠ
근데 요즘은 시어머님이 오시면 자꾸 남편한테 의지만 하면 안된다,
어차피 나이먹으면 각자 취미생활하느라 바쁘고 남편한테 독립해서 혼자서도 잘 놀아야한다,
그래야 갱년기 되서도 우울증 안온다, 이러십니다
주말에 꼭 어디 같이 놀러가자고 하시고..
제가 그럼 남편도 같이 가자고 하면 남편은 두고 '우리끼리' 가자고 하십니다..
저는 그럼 어머님 저는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 성향이고, 남편한테 의지하지도 않고,
이렇게 집에 아이와 여유있게 있는 시간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합니다
그럼 시어머니는 그 말을 기억하고 계신건지 나중에 티비보다 저랑 비슷한 사람이 나오면
"요즘에 저렇게 집에 콕 박혀있는 애들이 많다는데 나는 저거 정신병이라고봐
사람이 밖에 나가서 사회활동도 하고 그래야지 저렇게 키우면 애 성격도 안좋아져" 이러십니다
꼭 저를 두고 하는말 처럼.. 제가 사회부적응자인것처럼..ㅠㅠ
저만 붙잡고 사는 시어머니때문에 제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1주일에 3~4번은 친정에 가서
있는 것 같아요 친정도 말이 친정이지 제 집이 제일 편한데
자꾸 들러붙어서 남편에게 독립하라는 시어머니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아니 독립해야한다는 남편은 일땜에 1주일에 2,3번도 얘기하기 힘든데 무슨 말인지..
아버님 돌아가신 후로 더 심해지신 것 같은데 정신과 상담이라도 보내드려야하나요?
그냥 일시적인 상실감 때문에 저한테 저러시는걸까요?
추가합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답변 확인하러 들어왔는데 이 글이 뭐라고 오늘의 판까지 올랐네요 깜짝놀람 ㅠㅠ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다 읽어보고 몇가지 추가해요
1. 문화센터나 동주민센터에서 하는 에어로빅 같은거 시간표 뽑아서 추천도 드리고했어요ㅠ
근데 자꾸 혼자 다니면 심심하다고 같이 다니자고 들들 볶으셔서 추천하는거 포기했어요
시어머니 친구들은 한번도 못봤고 보통 아는 사람이나 어울리고 커피 마시는 사람들은
카페 주인이나 자주가는 미용실 사장님이나 그런분들밖에 못봤어요
오빠 한분 계시는데 멀어서 자주 왕래는 안하시는 것 같아요
2. 저는 활동적이진 않지만 아이와 문화센터나 가루야 체험전 같은거 열리면 같이 가요 ㅠ.ㅠ
너무 집에만 있진 않아요 T ^T , 열심히 활동하고 집에 딱 와서 아 에너지 다 썼다
이제 좀 쉬어야지 하고 있으면 어머님이 와서 들들 볶아요 ㅠㅠ
나가서 놀이하고 들어왔다고 해도 애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또 나가도 된다고 하시고..
3. 어머님 아버님 사이가 좋으셨으면 제가 아 상실감이 정말 크셨겠다 하겠는데
아버님 계실때도 아버님은 무뚝뚝하신 분이었고 주말에도 따로 취미활동 하셨어요
오죽하면 어머님이 남편 있으나마나라고 주말에도 집에 안계시고 밖으로만 도셨어요
상세한 사정까진 모르겠지만 두분이 그렇게 정이 있어 보이지 않았어요..ㅠ
4. 상실감이 아니니 내 핑계로 아이 보러오시는건가? 도 생각해봤는데 항상 오시면
저랑 뭘할 궁리만 하시지 아이를 놀아준다거나 이런건 없으세요 그냥 '주부도 집에만
있으면 안된다, 같이 나가서 즐기자' 이런 느낌 ㅠㅠ?
++ 조언 모두 감사드리고 저녁에 남편 오면 안자고 기다렸다가 진지하게 얘기를 좀
해봐야겠어요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