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년 된 동갑내기 남자친구는 스무 살에 취직해서
야간대에 다니는데 저는 같은 대학 주간대 다니면서
학교행사에서 만났어요.
당시 신입생이라 제 또래는 취직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궁금해서
단순하게 어디회사 다니냐 물으니 안가르쳐주더라구요.
그냥 공기업 무슨 팀에서 무슨 일을 한다 여기까지만 가르쳐주고...
초반엔 살짝ㅋㅋ의심이 가서 혹시 다단계냐 뭐 이상한 일 하는거냐 집요하게 물으니까
회사가 인지도가 있는 곳이고 좋은회사긴 한데 인식이 그리 좋은 곳이 아니다.
엄마에게 회사를 말했다가 온동네에 자랑하고 다녀서 다신 안그러기로 했다.
친구들한테도 말한적 없고 그걸로 사람이 편가름되는게 싫다 라는데...
나는 인문대생이라 공기업 취직 계획이 없어서 아는 회사도 많지 않다.
회사야 돈벌려고 다니는 거고 인지도니 뭐니를 통해 너를 볼 편견도 없다고 말하니까
말하기 싫은 사정 이미 말했고 말하기가 싫다는걸 굳이 왜 계속 집요하게 묻냐고...
다정다감한 애가 진지하게 그러기에 그때 이후론 입 다물었어요.
지금이야 얘가
오늘은 이런 일 했다고 자주 얘기하고 실수해서 완전 망했다고 울면서 전화하기도 하고 영통으로 회사보니까 시설도 번듯하고 복지도 좋아보여서
그리 의심은 안하는데
대체 어디길래...저렇게 숨기나 궁금증이 없진 않아요.
다들 애인 직장 모르고 그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