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7개월 중순 임신맘이야..
먹고싶은건 없는데 배가고프면 아무것도안보이고 뭐라도 먹어야한다라는 생각때문에 무언가에 엄청 필사적이 되버려근데 그 배고픈게 엄청 자주 있어서 거의 자는시간 빼고 나머지는 계속 배고픈 상태야근데 또 뭐가 먹고싶은건 없고 그냥 눈앞에 음식 있으면 다 헤치워 버릴 수 있는 정도?
여전히 배고프고 마트에 장보러 갔는데난 지금 당장 핫브레이크를 먹어야 하는거야그건 그냥 정해진 운명같은거야.
나는 핫브레이크를 집었고 신랑은 그런거 먹지말라고 엄포를 놨지평소에 신랑이 먹지 말라는거 잘 안사내가 젤리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니까 조절해주거든원래의 나라면 먹고싶어도 반성하고 안사는데
이건 운명이잖아 내가 어쩔수있는게 아니잖아그래서 바득바득 우겨서 샀고 먹었고 맛있었어지금 이순간에도 하나 뜯어 먹었어사실 지금은 먹으면 안되는데..이유는 나중에 설명할께
무튼 핫브레이크를 꼬옥 안고 집으로 향했지내가 이렇게 초코바를 좋아할 줄이야아껴먹고 싶은데 자꾸 7개 8개씩 먹게 돼지금도 연달아 두개째야
장을 보고 엄마가 내일 아침(토요일) 된장찌개를 끓여주신다고 하셨지나는 잠을잤고 다음날 아침에 돼서 신랑이랑 엄마집으로 향했어 된장찌개를 먹으려고그런데 엄마가 몇일전 사놓은 치킨한박스가 있더라고다 식고 말라 비틀어졌는데 그게 또 나와 운명이 된거야
된장찌개는 안먹어도 좋아 난지금 치킨홀릭에 빠지길 원하니까
나 원래 엄청 예의바른 사람인데 임신이라는게 참..엄마 아빠도 상에 앉지 않았는데엄청 빠른속도로 박스를 열었고 뜯었고 먹었고 맛있었어
그렇게 세조각째를 들어올리는데신랑이 오더니"엄마가 된장 찌개하시는데 뭐하는거야 예의가 없어""난 치킨먹을꺼야 먹고싶단말야""못생겨가지구"난 아무말도 못했어 난 못생겼으니까그래도 치킨을 계속 먹었지
"너 핫브레이크 못먹게 할꺼야"
대꾸 안하고 치킨을 먹으려고 했어
너 핫브레이크 못먹게 할꺼야너 핫브레이크 못먹게 할꺼야너 핫브레이크 못먹게 할꺼야너 핫브레이크 못먹게 할꺼야
근데 난 지금 못생겼고 핫브레이크까지 뺏어간데너무너무 슬프고 우울한거야난 지금 비록 치킨과의 운명을 맞닿드리고 있지만핫브레이크와 끊어낸 적도 없단 말이지그리고 난 못생긴거야 너무 슬퍼서
"엄마아아 오빠좀 혼내줘"
라고 말하면서 눈물이 터졌는데
내가 생각해도 내가 븅신같고 머저리인데 거기다 또 못생기기 까지 한게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부엌일하다가 달려온 엄마가 나붙잡고 신랑한테 막 머라고 머라고 했어
"너는 왜 먹는애한테 또 뭐라고 하고 그래!!""아니에요 어머님 먹지말라고 안했어요""그럼 머라그랬는데 얘가 울어""ㅋㅋㅋ 핫브레이크 못먹게 한다고 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왴ㅋㅋ 애를.ㅋㅋㅋㅋ"엄마가 웃음이 나왔는지 나못듣게 할라고 가슴팍에 나를 꼭 안고 두 귀를 막았어
내꼴이 우스운거지난 못생겼고 핫브레이크까지 먹는애니까..
그게 뭐가그리 서러웠는지 한참을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어. 진짜 썅 욕나올정도로 눈물이 안멈추는거야
나도 멈추고 싶은데 진짜 뜨거운 눈물이 계속 주룩주룩 흘러... 치킨못먹게 숨도 헐떡이고.결국 치킨에서 손을 놨지.
신랑은 날 안으면서"장난친건데 왜 울어. 진짜 미안해. 오빠가 진짜 장난친거고 진심 아니야. 울줄 몰랐어 진짜 미안해"를 몇번을 반복했을까.난 멈췄지만 눈이 퉁퉁 부어올랐지
오늘은 그 다음날이야..사실 더 어이 없는건 이 글을 쓰면서 눈물이 고였다는거야.어이없는데 나도 아는데 눈물이 고여.그때 그 감정은... 지금도 서럽고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