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긴데 읽고 댓글 좀 달아줘ㅠㅠ
우선 난 21살이고 올해 대학 1학년이야!
일단 내 성격은 좀 소심한편이야. 자존감도 낮은편이고 낯도 많이 가려. 중학생 때는 정말 심했고 고등학생 때 좋은 친구들 만나면서 성격이 좀 활동적이게 됬지만 아직도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건 마찬가진것같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나보고 호구라고 할 만큼 내 기분보다 타인의 기분을 먼저 생각했어)
난 대학때문에 강원도에서 혼자 인천 와서 자취해.
대학 친구들을 처음 만날 때 난 위에서 말한 내 성격을 최대한 감췄어. 엄청 활발해보이고 활동적이게끔. 그래서 대학 친구들 아무도 내가 낯가리거나 소심하다는걸 몰라.
과 친구들이 다 놀 줄 모르는 아이들인데 술자리에서 어색하니까 내가 술자리 주도하면서 게임도 하고 이끌어갔어.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 다른 아이들은 얌전하다보니까 게임에 잘 호응을 안해주는데 난 억지로 기분 좋은 척하면서 술자리 주도해갔으니까. 그러다보니 난 자동으로 튀는 캐릭터가 됬어. 며칠 전에도 술자리에서 분위기 좀 다운되니까 나보고 분위기 띄워보라고 해서 솔직히 좀 힘들었고..
난 21살이고 과 친구들 거의 20살이야. 난 과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말도 먼저 걸고 인사도 하고 진짜 항상 웃으면서 애들을 대했어. (나만 이렇게 생각한걸수도) 학교 생활 열심히 해보고싶다는 생각에 반대표도 맡아서했고 난 내 나름대로 애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어. 그런데 3주전쯤인가 같은 과 언니한테 카톡이 왔어
내용은 대략 내가 다른 아이들은 대하는 태도에서 아이들이 불만이 있다는 내용이었어. 내가 기분이 안좋을 때 티가 너무 많이 나는게 아이들이 싫어한다, 내가 애들한테 화풀이를 한다, 아이들이 장난을 칠 때 내가 정색해서 애들을 무안하게 만든다.. 뭐 이런 내용..
솔직히 좀 충격이었어. 난 정말 아이들한테 친근하게 다가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애들은 날 이렇게 생각했다는거니까. 일단 기분 안좋을 때 티 난다는건 그럴 수 있어. 나도 모르게 티를 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나 기분 안좋다고 애들한테 화풀이를 한다는건.. 너무 억울하다.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봐도 난 그런적이 없는데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리고 내가 애들이 장난칠 때 정색을 한다는건.. 오해라고 생각을 해. 나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장난으로 정색하거든. 그니까 예를 들어 애들이 날 놀리면 내가 아주 잠깐 정색하다가 다시 웃고 장난치는 식으로..근데 애들은 그 정색을 진심으로 받아들인건가.. 나 장난 진짜 잘 받아주거든. 동아리 친구들이 장난을 좀 심하게 치는 편인데 그 애들이 장난치는게 기분 나빠도 '장난이니까~'하고 넘기면서 다 받아줘. 내가 기분 나쁘다고 정색하면 갑분싸되는게 너무 싫으니까. 그래서 난 성격 좋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
아무튼 언니가 그렇게 카톡을 해서 나는 내 입장을 다 말했어 . 어느부분에서 아이들이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아이들이 뒤에서 날 그렇게 얘기했다는게 좀 서운하다고. 내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말해서 오해 풀어야 되는데 지금 이 상태로는 내 기분이 너무 찝찝하다고. 학교에서 애들을 어떻게 봐야될지도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언니가 너가 정말 착하고 좋은 아이라는건 아는데 이 부분만 고치면 애들이랑 잘 지낼 수 있을거래 . 그러고 그냥 얘기를 중단했어 .
나 언니랑 그 카톡 주고받고 정말 많이 울었어. 난 내가 낯가리는거 극복해가면서 아이들한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갔고, 소심한 성격 안들키려고 엄청 활동적인것처럼 행동했는데 돌아오는게 이런거라니까 너무 서럽더라 진짜.
평소에 애들이 나랑 있을 때 어색해하는것 같고 좀 꺼리는것 같긴 했는데 아니겠지 하고 넘겼었어. 근데 정말이었네..
이런 얘기 들은 후로 더 이상 그 아이들한테 정도 못주겠고 같이 다니는게 어색하고 너무 힘들어.
그 아이들은 내가 이런 얘기 들었다는거 모르고 나만 속앓이 하는중이야. 언니도 나한테 애들은 너가 그 얘기 들은거 모르니까 의기소침해 있지 말라고 그러셨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
난 나름대로 정말 착하고 친절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 되고 싶었어. 나 이제 어떻게 하지? 앞으로도 그냥 그 애들이랑 다녀야되나? 아니면 떨어져 나오는게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