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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rself에 대한 개인적 생각(글엄청김주의)

난 DNA로 빠진 늦덕이구(심지어 활동 다 끝나고 빠짐) 궁예도 잘 몰라
물론 화양연화, WING 시리즈 보긴 했지만 그냥 그렇구나 정도?

근데 이번 앨범과 관련한 떡밥들 중에 Magic shop이 확 끌리더라구
전공이 그쪽이지만 사실 전혀 몰랐다
RM이 닥터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를 추천책으로 권하기도 해서 트랙리스트 뜨고나서 이건 꼭 읽어야해! 하며 급하게 구입하고 읽음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으로 계속 이런저런 생각이 맴돌아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봐
궁예는 전혀 아니고 love yourself 앨범 자체에 대한 생각들이야
저번 곡이 love, 이번이 your, 그러면 다음은 self겠지?
개인적으로 그들이 앨범 주제를 풀어내는 방식이 많은 의미를 준다고 생각해

1. LOVE
알다시피 사랑이 마냥 달콤하고 설레고 좋은 감정이진 않잖아
serendipity처럼 설레는만큼 두려운 감정이기도 하고
DNA처럼 의도치 않게 왔는데도 오래전부터 당연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남녀의 연애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방탄과 팬(아미)의 사랑을 풀어내서 좋기도 했어 (심지어 팬송도 너무 좋아 미친 듯)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사랑한다는 건 너와 내가 만난다는게 전제더라

2. YOUR
방탄에게 너라는 존재는 아미겠지?
사랑하는 존재이자, 사랑받는 존재, 자신들의 존재를 유지하게 하는 존재.
내가 연예인이 아니라도 누군가 나를 이만큼 사랑하고 내 모든 것을 유지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outro:her 가사가 그래서 참 공감되었음. 아, 저들이 얼마나 부단히 애쓰고 있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그게 내 모습이 아니지.
알잖아? 상대가 긴 머리가 좋다고 하면 괜히 머리도 길러보고 하지만
원래의 내가 짧은 머리의 사람이었다면 긴 머리의 모습이 오롯이 ‘나’이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필연적으로 가면을 쓴, 거짓의 나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 같애
태형이 인트로나 fake love, love maze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마냥 내 생각)

근데 그게 진짜 나일까? 아냐, 나 사실은 너희한테 그리고 나 자신에게 거짓말하고 있을 수도 있어. 라는게 이번 앨범의 핵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번 앨범인 your에서는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건 아닐까?

3. SELF
결국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SELF인 것 같다. 다음 앨범 주제겠지?
(아직 YOUR도 안 나왔는데 SELF 생각하니까 너무 설레네 미쳤다)
연예인으로서 RM에게 너무 많은 힘을 쏟고 있어서 그걸 극복하려는 방법을 찾는다는 남준이 이야기가 핵심이었어

과연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수많은 팬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기도, 원망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들은 그걸 어떻게 버텨내고 있을까?
내가 가면을 쓰고 있다면 진짜 누구 장단에 맞춰야 하는가 부터 혼란스러울 것 같더라

난 마술가게 책을 읽으면서 그들 나름 견뎌내고 있을 것이고 그런 모든 과정들이 결국 SELF가 되겠구나 싶더라.

4. YOURSELF
그들이 바라보는 ‘너 자신’은 ‘나’겠지?
나도 가면을 쓰고 살아가. 딸로서의 나, 직장인으로서의 나, 아내로서의 나.
그런데 -로서의 내가 아닌 그냥 ‘나’는?

사실 누구도, 나조차도 그냥 나를 제대로 바라본 적도 없는 것 같아
나한테 오늘 너 어때? 라는 질문 한번 던지기 힘든 세상이잖아
난 있잖아 그냥 --야 너 마음이 어때? 하면 그냥 슬퍼.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아 내가 오늘 마음이 힘들구나, 슬프구나, 그랬구나 하고 내 마음 한번 위로하지 않잖아 우리
그런 면에서 마술가게 책은 진짜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가장 기본을 알려주더라
긴장을 풀고,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냥 나 자신을 보는 것.

근데 이게 너무 어렵다?
왜냐하면 나는 YOUR처럼 가면을 쓴, 거짓의 나이기 때문이겠지.
그래서 어쩌면 우리네 삶이 SELF를 찾아가는 여행인거 같기도 해.

5. LOVE YOURSELF
사랑은 너와 내가 만나는 것이 전제라면
LOVE YOURSELF라는 음악들을 통해서 방탄이들과 내가 만나게 되는구나 싶었어

근데 사실은, 내가 내 앞에 서있는 기분이었어

‘다른 이의 얼굴을 볼 때, 나 자신을 본다, 내 약점과 실패와 연약함을 본다.’라는 구절이 있더라(p.290, 너무 좋아서 표시해둠)

방탄이들을 통해서 우리 모두 다 자신의 어떤 점들을 투영하지는 않을까?
그들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을까?
우리들을 통해 방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는 않을까?
그들도 우리를 사랑하지만, 그만큼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을까?

그들이 말하는 LOVE YOURSELF, LOVE MYSELF는
모든 아미들이 방탄의 음악을 통해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하지만 YOUR처럼 스스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아픈 과정일지
그리고 SELF처럼 답은 없지만 나름의 방법들을 함께 고민해보기를 바란다는 것처럼
뭐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건 아닐까?

어쨋거나 책을 읽으면서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그 타이틀이 얼마나 어려운지 와닿더라

6.
결국은 전체 앨범인 LOVE YOURSELF의 큰 그림이겠지
난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자체가 참 인상깊었어
세계관을 이해하고 떡밥을 푸는 것 이상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방탄이 그런 주제로 노래를 부르고 많은 어린 팬들이 좋아한다는 자체가 참 좋아(나두 참좋아 얘들아♥)
자기를 수용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선순환이 될까 싶어.
얘들아.. 너희 지구를 변화시킬꺼니...?

말이 너무 많았다. 너무 어려운가.
그렇지만 이 글을 보는 우리 아미들 모두 오늘은 스스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자신을 도닥이는 시간이 되길 바래
방탄이들의 음악과 함께,
LOVE MYSELF, LOVE YOURSELF
추천수1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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