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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4] (19세 )cool~한 '일처 다부제' 를 지지한다.

시아 |2004.02.01 18:34
조회 13,993 |추천 0

이글을 쓰면서 전 그런 욕심스러운 생각을 했습니다.

 

 섹스라는 자극적인 코드를 선택했지만 다분히  생각이 반영된 날카로운 글을 쓰고 싶다.

 

그러므로 제글의 표현이 조금은 자극적이라도 이면의 생각을 조금은 읽어 주세요.

 

 제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다분히 이시대 여자들의 생각을 이야기 해봅시다.


참, 시아의 첫답글 당첨자님껜 언제나처럼 뽀뽀와 사랑을 드립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오늘의 깜찍한 깜짝퀴즈!!! 빵빠라밤~~~^^*


오늘은 몇 명의 남성후보가 등장 했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유미와 엮일까요?

 

 생각해보시고 답글 남기시면 당첨자에게는 역시 뽀뽀와 사랑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

 

 

 

 

 


#4

 

 

 

 

 


“ 섹스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식사와 같지만,

 

늘 먹어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맛난 것을 선호 하는 것과 같아.

 

 매끼니 다른 맛난 것을 찾아 먹는 것처럼 말이지 .

 

섹스도 매번 그 맛이 달라야 하지. ”

 

 

시후가 조심스럽게 스테이크를 자르며 말했다.


이젠, 정말 놀랍게도 그녀는 시후에게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가 앉아 있는 테이블아래  로

 

 발을 뻗어 발가락으로 가만히 시후의 다리사이로 발을 집어넣어 그곳을 건드려 주며

 

가벼운 윙크를 지어 보였다. 시후가 멍한 표정으로 유미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유미의  표정은 조금은 자랑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옆테이블엔 젊고 발랄해 보이는 여대생과 조금 살집이 있어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앉아있고

 

 또 다른 쪽  테이블에는 젊은 남녀가 앉아 있었다. 그 젊은 여자는 재즈 음에 맞춰 가볍게 발을

 

 흔들고 있는 것이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그뿐이었다. 이제는 이런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유미는 정확하게 스물일 곱하고 삼일이 지났고,  지금 말끔히 닦은 잘 드는 면도칼로  껍질을 벗겨

 

소금을  슬슬 뿌려두고 싶은 고것들의 결혼식까지는 이제 겨우 정확하게 23일이 남았다.

 

 

 

어쩌면,  인생엔 복병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유미는, 이제껏 지나치게  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민우에게 성실하면서 그저 민우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가장 행복한 인생의 최종목표로 생각하고 스물일곱살이 되어왔다.

 

   어쩌다가 중학교 삼학년 겨울방학에 교회에서 가는 수련회를 가지 않았다면 유미는 민우와 잘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 마치 장난처럼 다른 학생들의 눈을 피해서  민우와 그 겨울 바람 거친

 

밤 바닷가를 걸으려고 했던 것이 그만 화근이었다.

 

 

 

모양새 좋아 겨울 바다지, 얼마나 춥고 숨도 못 쉬게 바람이 거센가.  바람에 위쪽으로 밀려가서는

 

그 바닷가 바위 뒤에 바람을 피하며 기대서서 수줍고 정신 없는 첫키스를 했고 어린 두사람은 얼결에

 

그렇게 숨어서 첫 관계를 가졌다.

 

 

 

많이 아팠다는 것, 바람이 너무 불어 추웠는데도 몸이 불덩어리처럼 뜨거웠다는 것, 그게 지금

 

기억나는 전부였다.  옆자리에 저 연인들처럼 다정한때도 있었고 군대간 민우를 면회 갔던 날

 

생긴 아이를 민우가 휴가 나온 그때, 비가 오던 그 여름쯤 함께 산부인과를 가서 지웠다.

 

 


사람들은 낙태수술을 지웠다고 한다.

 

지워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 유미는 한동안 충격으로 다시 일어 설수도 없을 만큼 슬펐다.

 

 결코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릴 수 없었다. 첫남자였기에 연연해했고 첫아이를 낙태시키는 죄의식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더 강하게 집착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 날 알아챘어야 했는데,

 

섹스 후에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급급하게 유미의 흔적을 씻어낼 때, 키스하고 돌아서 급히 침을

 

뱉으며 담배를 빼어 물 때,  그리고 혜진의 공무원 시험 합격을 축하하는 그 자리에 나타났을 때

 

알아 봤어야 했는데, 그랬는데 ......

 

그 모든 기억이 이제 민우를 결코, 용서 할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었다.

 

 

 

순간 유미가 정신을 차렸을 땐 시후가 그녀를 일으키고 있었다. 유미가 계속 시후를 흥분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 오늘은 이상해. 마치 다른 사람 같아. 무슨 딴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야?”


“ 아, 미안해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 뭐라고? ”

 

 


시후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갑자기 시후가 짜증스러워 진 것은 언제나 여자에 대해 모두 안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조금전 갑자기 유미에게 너무 빠지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든 것이었다.

 

유미의 그 대수롭지 않은 장난이 몹시 신경이 쓰이고 흥분되어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자신에게

 

 놀랐던 것이었다.

 

 

 

어떤 여자고 시후에게 흔히 해오던 장난이었고 그런 장난쯤이야 아주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자신이

 

오늘은 조금 달랐다. 그 다른 여자때와 다르다는 사실이 짜증스럽고 화가났다.


 레스토랑에서 나왔을 때 이미 거리는 아주 어두워졌고 차가운 겨울 바람이 쌀쌀하게 유미의

 

머리카락을 날리게 하고 있었다. 바람이 휑하니 유미의 뺨을 지나쳐갔을 때 시후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차나 한잔하고 가자고 유미를  차에 태우고 교외로 달렸다.

 

 


생각없이 창밖을 보고있는 사이 차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스치며 서울 도심을 벗어나 미사리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시후가 갑자기 달리던 차를 길가에 세우고 가만히 유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차한 차 바로 앞에는 어둠 속에 커다란 가로수 한 그루가 서있었다.

 

 

 

 

그렇게 차를 세우고  유미를 바라보던  시후의 숨이 거칠어지며 그의 뜨거운 손이 유미의 다리를

 

 더듬으며 가슴을 지나고 곧이어 격렬하게 시후의 화난 입술이 그녀의 목을 입술을 차례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시후의 더욱 공격적이고 격렬해지는 애무에 유미는 또다시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견딜 수 없는 숨막힘......몸이 뜨거워져있는 시후와 그리고 역시 또  다른 언제나처럼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유미 자신이 견딜 수 없이 숨막혀왔다.

 

 

 

그녀는 어느새 이번엔 그녀 자신도 미쳐 알지못하는 사이에  과감하게 팬티를 벗고 시후에게

 

올라가고 있었다. 그들은 또다시 긴 시간 차안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 또다시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는 둥, 사랑 때문에 죽겠다는 둥 할거면 이 게임은 시작도 하지마.

 

다시 지난날의 유미로 돌아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 난, 더 이상 사랑을 꿈꾸지 않아요.”

 


“ 그래,  그리고 이젠 유미의 집으로 돌아가.

 

중요한 건 다시 필요할 때 의논하면 되겠지.

 

이젠 더 이상 나를 의식할 필요는 없어.

 

 나는 제대로 한수 가르쳐 주고 싶었고

 

이쯤에선 내가 조금만 조언을 해주면 혼자 해나가도 될거야.

 

피차 서로의 섹스에 맛들일 필요는 없겠지.

 

그건 다른 의미의 틀이 되고 길들임이 되는거니까......

 

여자는 길들여지지 않을 때 가장 신선한 법이지.”

 

 


차를 돌리며 시후는 냉냉하게 말했고 그렇게 말한 것이 다행스러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 유미의 보다 새로워진 섹시하다는 느낌을 잃지 말아.

 

그건 예전같은 천박하고 헤픈느낌이 아니야.

 

지금 유미가 가지는 섹시하다는 느낌은 쿨하고, 당당한 느낌이야.”

 

 


옷을 갈아 입고 출근준비를 하며  시후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면 시후는 멍청해 보는 자신이

 

 새롭게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즐기는 별난취미를 가진걸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저 그렇게 생각해두고 싶었다. 이제 관계를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으니까.

 

 

 

 

오늘 유미는 민우가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정식직원으로 채용된 그회사에 시후와 함께 방문 할

 

예정이었다. 특별한 업무는 아니었지만 민우의 회사는 유미의 회사로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였다.

 

그곳의 민우의 직속 상관이 될 영업부 최부장이 시후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그역시 빠른 시간에

 

 진급을 거듭해서 얼마전 선배들을 제치고 막 부장이 되어있었다.

 

 


시후가 자연스럽게 그를 소개 시켜주기로 했던 것이다.


여학생들의 교복 분위기가 나는 짧은 길이에 양쪽으로 조금씩 터진 스커트가 매력적인 밝은

 

 회색투피스에 보라색의 실크브라우스를 입었다.

 

그 브라우스는  꽉맞아 고개를 숙일때마다 실크의 특성상 앞섶의 단추 사이가 살짝살짝 벌어지며

 

가슴이 조금씩 보일 듯 말 듯 드러나 보였다.

 

 

 

처음 유미가 많이 파진 검정 원피스를 골랐을 때 시후는 그 원피스를 빼앗아 내려 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 훌렁훌렁 벗는 다고 섹시하게 보이는줄 알아.

 

착각이야. 남자란 근본적으로 묘한동물이지.

 

누구나 꿈꾸는 환상적인 섹스는 단정한 교복을 입은 여자애와 섹스하는 거야.

 

 물론 차마 하지는 못하지만 말야. 왜? 안믿어져? 하지만, 사실이야.

 

가장 정갈하면서도 쿨한 분위기로 가. 그래서 유미의 헤어스타일도

 

긴 레이어드 스타일의 차랑차랑한 생머리로 간거지.

 

염색도 짙은 갈색을 택했고, 알겠어?

 

 아름다운 여자는 몽땅 뜯어 고치는게 아냐.

 

 있는상태에서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어 내는거지.

 

그런 의미에선 섹스도 마찬가지야. 어떤 독특한 스타일로 갈지도 정해야지.]

  


[ 난, 사람에 따라 맞춰 주는 스타일을 선택할거야. 아직은 어렵지만......헤헷!]

 

 

 

 

 

 

 

 

 

 

 


“ 어서와. 왠일이냐? 직접 여기까지  나오고 .누구시냐?”


“ 응, 거래처를 한바퀴 돌아 보는 중이야.

 

 근처 거래처에 왔다가 네생각 나서 들렀어.

 

응, 주유미씨 인사해.

 

 유미씨는 우리 기획실에 유능한 직원이야.

 

날 거래처마다 안내해주고 있어.”


“ 아, 주유미씨. 반갑습니다. 최은섭이라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주유미라고 합니다.”

 

 


유미는 시후의 꼬옥 두 발자국 뒤에서 그 남자를 자세히 보지 않는것처럼 아무런 관심도 없는것처럼

 

훑어 보았다.


그는 알마니 양복에 최신 유행하는 핸드폰, 향수는 캘빈클라인을 쓰고 있었고 역시 최신유행하는

 

 약간 긴 듯 하며 거친듯한 헤어스타일을 고집한걸 보면 세련된 남성다움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가 그처럼 명품으로 치장하고 섬세하게 자신을 치장하고 있다는 것은 유미처럼 상대적으로

 

그런것들에 연연 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제 더 이상 그는 이십대가 아닌 서른이라는 숫자에 부담을 갖고 있을터였고 헬스장에서나

 

술자리에선 이십대 후배들에게 이미 쫒기는 듯한 기분이 들것이다.

 

그렇게 사무실 입구에서 인사를 나누며 유미는 민우를 찾았다.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민우가 어쩔줄 몰라하며 유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 먼저 들어가 계세요. 전 화장실좀 다녀 오겠어요. 실장님.”


“ 그러세요, 부장실로 오세요. 주 유미씨.”

 

 

 

은섭이 상냥하게 말하며 시후와 함께 들어 가자 넋을 놓고 바라보는 남자직원들과 민우의

 

창백한 시선을 의식하며 천천히 복도로 걸어 나왔다.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나오니 민우가 서있었다.

 

분명히  하얗게 질린 십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이나 사랑했던 이민우였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웃을때면 입술이 살짝 일그러져 보이는 그가 다시 안볼것처럼 그 첫눈오던날,

 

냉혹하게 떠나가 전화한통 안하던 이민우가 놀란듯한 얼굴을 하고 유미를 아래위로 훑어 보고 있었다.

 

민우는 거칠게 손을 잡아 끌고 남자 화장실로 들어 가며 노려 보았다.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곤 갑자기 정신을 똑바로 차리며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가볍게 민우를 밀치며 자신의 뜻이 아니라는 듯 풀어진 앞가슴을 가렸다.

 

 


“무슨 일이야? 너, 내게 볼일이 남았니?”

 


유미가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묻자, 민우가 기가 막히다는 듯 다시 물었다.

 


“ 저 녀석은 누군데 여길 같이와?

 

그리고 네가 이런데 다니는 일을 언제했다고, 넌 커피 심부름이나 하는 것 아니었어?”


“ 별일 아니야. 그사람은 그냥 직장 상사일뿐이야.

 

 그리고  너에겐 별것 아니었겠지만,  나도 회사에선 꽤 쓸모가 있는 직원이거든,

 

참 나 대리 되었다. 너랑 헤어지고 나니까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더라.

 

 결혼 준비는 잘되가니?

 

 바빠서 전화도 한통 못해 줬네.

 

내가 결혼식에 가서 직접축하해줄게.

 

 자, 이제 좀 비켜줄래?”

 


유미는 그렇게 나지막히 또박또박 대답했다.

 

민우의 눈은 놀라서 커다랗게 흔들리며 그렇게 묻고 있었다.

 


“ 너,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너, 주유미 맞아?”


“ 무슨일이 있었냐고?

 

모르겠니?   십년동안 찐드기처럼 붙어 있던 어떤 놈팽이를 떼내고 해방 된거지.

 

그리고 아주 산뜻하고 능력있는 애인을 구한거야.”

 

 


그리고 유미는 찬바람을 일으키며 따받따박 화장실을 걸어 나왔다.

 

 

 

 


분명히 은섭은 조심스럽게 앉아 시후와 은섭의 이야길 잔잔하게 미소지으며  듣고 있는 유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 시후가 유미를 처음 보았을 때와 같은 느낌일것이라고

 

시후는 생각했다. 차츰 유미의 미끈한 다리를 쳐다보는 횟수가 잦아질 즈음 시후는 일어서

 

 유미와 함께 나왔다. 아쉬운 듯 은섭이 따라나오며 유미의 명함이라도 받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 점심이라도 먹고 가지 그러냐? 여기까지 와서 섭섭하게 그냥가냐?”


“ 그래, 그랬으면 하는데 우리가 오늘은 좀 바쁘네. 다음 거래처로 가봐야 되니까...


다음에 언제 만나서 술이나 한잔하자. 자, 그럼 수고들 하세요.”

 


“ 유미씨도 안녕히 가세요.제가 한번 연락하죠.”

 

 


유미가 가볍게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하다가 우연히 민우를 발견 한것처럼  민우의 자리로 가서

 

경쾌하게 말했다.


“ 어, 이민우지. 취직 했다더니 여기 근무하고 있었니? 응. 반갑다.”


“ 어... 어, 그래.”

 


민우의 안색이 창백해지며 대답하자 은섭이 뛰어와서 아는척했다.

 


“ 아는 사이에요? 유미씨?”


“ 네, 부장님, 고향 친구예요.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반갑네요. 가보겠습니다.”

 

 


난처하게 일어서 있는 민우를 두고 은섭의 배웅을 받으며 유미와 시후는 다른 거래처로 떠났고

 

자리로 돌아온 은섭은 부장실로 민우를 불렀다.

 


“ 부르셨습니까. 부장님,”


“ 나, 주 유미씨 핸드폰 번호 좀 알려줘.”

 


“ 네? 저... 저 잘모르는데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친구라서 ......”


“ 그러니까 알아서 알려달라고 하잖나.”

 


“ 네...에, 알겠습니다.”

 

 


부장실을 나오면서 민우는 뒷통수를 맞은듯한 낭패감을 맛보았다.

 

 잠시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워 물었을 때 옆자리 같은 신입동기와 김대리가 물어왔다.

 

 


“ 저, 이민우씨, 나 아까 그 여자친구 소개 시켜주면 안되겠냐?

 

 와아~ 진짜 쭉쭉빵빵 하던데 어릴때도 그렇게 이뻤냐?

 

헤에~ 이민우씨는 뭐했어. 그런 여자친구를 그냥 놓치고


진짜 매력덩어리더라. 우~ 솔직히 혜진씨 보다는 낫던데?”

 


“ 네~~에? 전 사실 별로 안친해요. 그친구랑, 그냥 근처에 살았다는 것 뿐이지.”


“ 하긴, 그 유미씨가 민우씨같은 범생이 스타일을 좋아 했겠냐? 하하하!”

 

 


웃긴다고 킬킬거리는 두사람의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뿜는 담배연기속으로 아까 화장실에서

 

흘낏 보이던 뽀오얀 가슴이 떠올라 기분이 묘해졌다.

 

그 묘한 기분은 곧이어 올려다본 하늘에 떠있는 구름속에서 벗은 유미의 몸이 되어 민우를 못견디게

 

 유혹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시후의 그 멋진 은빛 포르쉐는 유미가 몰고 있었다.

 

 유미가 오늘  마티즈를 사러 가기로 했으므로 시후가 운전을 할수 있는 기회를 준것이었다.

 


“ 아씨~ 돈도 열심히 벌어야지 적금들고 열심히 모은돈도 얼마안남았어요.

 

다른 적금들도 안깰려면 열심히 벌어야 되는데...... 잘못하다가 짤리기라도 하면 큰일이야.”

 


“ 내 앞에선 그런 말을 막 떠들어도 되지만, 다른 멋진남자들 앞에서는 안돼. 알았지.

 

 잘모르는 이야기는 아까처럼 웃으면서 들어 주고 있으면 되는거야.”


“ 아휴, 알았어요. 근데, 아까 그 부장이 전화할까요?”

 


“ 하하, 내기 할래? 십만원, 오늘 퇴근 시간전에 부장 뿐만 아니라 

 

 그 민우라는 친구에게서도 전화가 온다.”


“ 설마?”


“ 어! 어 앞에 봐. 교통경찰이 서라잖아.쯪쯪!”

 


정말 차를 세우라고 젊은 교통 경찰이  손짓을 하고 있었고 길가로 세우며 창을 내리며 유미는

 

 짜증 스럽게 물었다.

 


“ 아! 왜그래요? 아저씨?”


“ 차선 위반 하셨습니다. 면허증 주시죠? ”

 

 


둥그런 눈이 아주 착해 보이는 젊고 미남인 경찰이 선량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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