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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댁의 아기 닥달에 미치겠어요

ㅇㅇ |2018.05.24 04:21
조회 80,120 |추천 203
추가)
많은 분들이 위로의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남편이 제일 답답하다는 분 많으신데,
남편이 뭐가 불쌍하냐고..
제가 제 이야기만 적어서 그래요.

남편 아기문제만 아니면 참 저한테나
친정에 잘했던 사람이에요.

본인 무정자증인 거 알고 너무 미안해하며
그 뒤로 제가 히스테리 부려도 아무말 않고
감당해왔어요.
그러다 남편이 우울증 심하게 앓게 되었는데
임신 위해서 약도 못 먹고 있어요.

요즘 보면 남편 죽지 못해 사는 사람 같아요.
유령처럼 그냥 둥둥 떠다녀요.

시어머닌 원래부터 성격이 저랬어요.
별의 별일 다 있을 뻔한 것
남편이 알아서 다 커트해줬었는데,
우울증 때문인지 이제는 손을 놓아버렸네요.
남편도 불쌍하고 저도 저 스스로가 불쌍해요.
시어머니도 미안해는 하시는데
이상한 민간요법같은 걸 자꾸 권하셔서
저는 그게 힘든 거예요.
전화로도 미안하다, 몸은 어떠니, 포기하진 마라
그런 말씀은 하시는데
저는 그런 전화하시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네요.

조언 주신대로
시어머니껜 제가 강력하게 한번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스트레스 주셔서 더 임신이 안되는 것 같다구요.
그동안 남편 그늘에 숨어있어서
시어머니께 저는 그냥 네네 만 했었는데,
남편이 저렇게 다 포기하고 나오니 몹시 힘드네요.

저도 우울증 초기인데
이제는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마음비우고 다시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게 길인가
그런 생각도 하고요.







본문)

잠이 안와요.
서럽고 분하고 미칠 것 같아요.

남편이 무정자증이에요.
시부모님 자기아들 가엾다고 저만 닥달해요.

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시험관 시술 정말 힘들어요.
벌써 몇 번째인데
이번에 안되면 안 낳겠다 했더니
남편은 묵묵부답 고개만 떨궈요.

자려는데 또 시어머니 전화와서
머리를 어느쪽으로 두고 자라는 둥
저번에 사준 이불 더워도 덥고 자라는 둥
헛소리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해요.
스트레스 받아서 아기 더 안생기는 것 같아요.
저런 할머니 싫어서 안오나봐요.

사실 저도 아기 많이 바랐어요.
요새 날씨 좋아서 아장 아장 걷는 아기
엄마 손잡고 아파트 어귀에 많이 보여요.
아기들 뒷통수만 봐도 눈물나요.
지하철에 핑크색 임산부 배려석만 봐도
가슴이 죄어와요.
티비에 아기들 나오면 그냥 채널 돌려요.
넘 슬프고 절망스러워요.

내년이면 30대 후반인데
이젠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누구보다 아기 기다리는 건 저인데
시엄마는 왜 이렇게 저를 못살게 굴까요.
어느 때는 전화받아서 막 소리지르고 싶어요.
니 아들이 문제라고 씨없는 수박이라는데
날 더러 어쩌라고
막 소리지르고 싶은데
저도 남편이 가엾어서 그렇겐 못해요.

정말 답답하고
하늘이 원망스러워요.

추천수203
반대수7
베플ㄴㄴ|2018.05.24 08:22
하늘을 원망할 게 아니라 아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아무 대처도 하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셔야죠. 본인 때문에 아내가 힘들게 시험관 시술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라도 안 받게 개념없이 행동하는 자기 부모는 막아줘야지, 입 닫고 방관하는 남편이 뭐가 불쌍해요? 이 상황을 만든 게 남편인데.
베플ㅇㅇ|2018.05.24 07:46
님 당할때 입꾹다물고 가만있는 남편 꼬라지보면 불쌍하단 생각도 안들거 같은데 그래도 불쌍해서 아무말 못하겠거든 계속 당하면서 살아요.
베플등신|2018.05.25 06:45
왜 시어머니에게 말 안해요? 저는 그게 이상합니다. 당신 아들 무정자증이라서 참았는데 이러시니 나도 정상적인 남자 찾아야겠다고 말하라구요. 그러면 아가리 닥치겠지. 남편 자존심은 지켜줘야하고 너는 죄없이 당하는데 입 쳐닫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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