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ㅎㅎ
판에는 글을 처음써서 미숙하게 느껴져도 이해해줘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글을 쓴 이유는 다름아닌, 내 친구 때문이야.
내 친구를 징징이라고 쓸게!
징징이는 내가 고2때 만난 애야.
우리 학교는 여고고, 나랑 걔는 2학년때 같은반이었어. 그리고 고3인 지금도 같은반이야.
일단 징징이의 특징에 대해 말하자면
1. 목소리가 엄청 커
이게 어떻게 보면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이잖아? 근데 얘한테는 목소리 큰 게 엄청 단점인 것 같아..
하루는 내가 걔랑 급식실에서 밥을 먹었는데,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단 말야?
그랬는데 갑자기 걔 옆에 앉아서 밥 먹던 여자애가ㅋㅋㅋㅋ 걔보고
"미안한데 조용히 좀 말해.."
이러면서 정색빨며 말할 정도야. 수업시간에 내가 대답해도 걔 목소리에 묻히니깐ㅋㅋㅋㅋ 난 걔랑 워낙 많이 다니니까 익숙했는데, 어떨 땐 내가 생각해도 정말 크다고 생각이 들어ㅋㅋ 심지어 걔 목소리가 약간.. 끝부분이 앙칼지다고 해야하나?? 좋게 말하면 엄청 시원시원하게 큰 목소리고 나쁘게 말하면 전두엽까지 자극시키는 시끄러운 목소리야...
2. 공부 욕심이 많아
이거이거!! 오늘 글의 하이라이트야
얘네 부모님께서 되게.. 보수적이셔.
공무원 돼서 돈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벌다가 여자는 나중에 남자 잘 만나서 꼭 아들 낳아야한다
약간 이런식?? 으로 말씀하시는분이야.
그리고 얘가 공부를 잘하길 원하셔.
하루는 나랑 카톡할 때, 걔가(2g여서 컴으로 카톡하거덩) 컴퓨터로 카톡하는 걸 부모님께 들켰대.
아버지께서 걔 보자마자 뒷머리를 손으로 잡은 다음, 키보드쪽으로 내리쳐서 이마에 자판 자국이 남게했다는거야.
이거 걔한테 들은 후 내가 친자식 맞냐고 할 정도였어.. 부모님께 이런 취급 받는다고 나한테 말한게 한 두번이 아니야..ㅜㅜ
3. 잘난척이 심해+눈치가 약간 없어
아무래도 2번에서 말한 것 처럼 공부쪽으로.. 자랑을 많이 하는 편이야.
고2 때 나랑 내 친구, 그리고 징징이가 자습시간에 뒤에 서서 공부했단말야. 그 때가 아마 기말고사 준비기간이였어.
내 친구가 중간고사 내신으로 담임이랑 상담을 했는데, 걔가 들어가고싶은 대학(인서울)은 조금 힘들 것 같다고 담임이 말씀하셨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번 기말 노려서 열심히 내신 올리면 된다고 나름 용기를 주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징징이도 내 옆으로 오더니(우리랑 걔랑 약간 떨어져있는 상태로 공부했었어)
"아 나는 3월 모의고사 성적으로 담임이랑 상담했더니 X희대(너네가 생각하는 사자 대학교 맞앙)밖에 못간다고 하셔서.. 좀 별로야"
이러는거야.
다들 알겠지만 고2 모의고사 정말 의미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이게 문제가 아니라, 징징이 말을 듣고 내 친구가 정말 기분 나빠했어. 방금까지만해도 자기 인서울 못한다는 말을 담임한테 들었다고했는데, 바로 자기 경X대 못간다고 말을 하니까... 그래서 내 친구가
"야, 너 내가 말한 거 다 듣고도 그렇게 말하고싶어?"
이러더라고. 징징이 말로는 우리가 떠드는거 못 들었다고 했는데, 그럴리가 없는게, 우리 떠들때 걔 필기하던거 멈추고 가만히 다 듣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 날 내 친구 기분 안 좋았다 크흡...
쨋든 여기까지가 징징이의 특징이야.
지금 내가 징징이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어째 긍정적인 말이 안 적힌 것 같은데ㅋㅋㅋㅋ 그래도 밝고 긍정적인 애야! 그리고 또 착해..
이제 본격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할게.
사실 나는 얘랑 고2 1학기 때 굉장히 친하게 지냈어.
나랑 좋아하는 분야가 같아서 말이 되게 잘 통했고, 정말 단짝처럼 지냈어. 나는 징징이랑 친구가 된 뒤로 계속해서 다른 애들이랑도 친해졌고, 징징이는 내가 친구를 소개해줘서 내 친구들이랑도 친구 사이가 됐어.
그런데 나는 단순히 얘가 목소리가 크고 활발한 애라고만 생각했었지, 앞에서 말한 특징을 가진 애일줄은 꿈에도 몰랐어.
수업시간에도 굉장히 무리수의 드립(너무 많아서 기억이 잘 안나..)을 쳐서 갑분싸 장인이었...거든. 정말 걔가 수업시간에 농담 하나를 하면 애들이 반응이 없어서 싸함 그 자체였어.
그리고 저 3번 사건, 경X대 못 간다고 얘기하는 걸 보고, 징징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지. 그렇게 해서 2학기가 되었어.
고2 2학기땐 내가 좀 소홀하게 대했던 것 같아. 걔랑 눈도 잘 안 마주치고, 자꾸 다른애랑만 놀았어. 걔 목소리가 워낙 커서, 내가 걔랑 말할 때 마다 애들이 뒤돌아서 우리를 힐끔 쳐다볼 정도였으니까. 조금만 조용히 말하라고 징징이에게 얘기해줘도 잠깐 그럴뿐 다시 목소리가 커지는 게 대수였어.
한번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그런걸까? 걔가 말하는 농담이 이제 재밌지가 않게 느껴지는거야. 그리고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어. 특히 나는 고2 2학기는 고3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서, 문제집을 굉장히 많이 풀었어. 그 때마다 수시로 내 자리로 와 문제집 뭐 푸는지,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는지, 한 페이지당 몇 개를 틀렸는지 다 확인하니까 너무 짜증나는거야.. 맨날 뭐 하냐고 물어보면서 눈은 내 책상쪽으로 하는 그 행동이 너무 싫었어.
걔는 아마 자기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좀 괜찮다 싶은 애들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결국에 걔랑 같이 다니지만 말은 거의 안 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어.
그리고 올 해 1월, 걔랑 같은 반이라는 얘기를 듣고 얼굴이 굳어졌어. 징징이는 웃으면서 잘 부탁한다면서 어깨동무를 했는데, 난 이마저도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어.그냥 정말 싫게 느껴졌어.
그렇게 고3 생활이 시작되었고,
걔는 날 곁눈질 하기 시작했어.
나한테 담임이랑 내신 상담 받았다고 말한 친구 있잖아? 걔도 나랑 같은반이 되었고, 징징이랑 맨 앞자리로 짝이 되었어. 내 친구는 징징이의 발언에 화가 났었지만 그래도 걔랑 잘 지냈어. 그래서 짝으로 지낼때도 둘이 잘 지내는 것 같았으.
나는 그 둘이랑 좀 떨어진 뒷자리에 배정받았어. 그렇게 수업을 받는데, 자꾸 시선이 느껴지는거야.
분명 나는 선생님 말에 집중하려고 칠판을 바라보고있는데, 이마가 심히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서 힐끗 쳐다봤는데
맨 앞자리에서 징징이가 나를 고개돌려서 빤히 보고있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마치 "무슨 일 있어??" 라고 묻듯이 눈을 크게 떴는데, 내 공책을 보는거더라고. 그 수업이 필기가 좀 많은... 수업이었거든. 그 땐 단순히 뒤도는 건 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어. 우리 반 뒷벽에 붙어있는 시간표를 보려다가 나랑 눈이 마주친 거 일수도 있는거잖아ㅋㅋ
근데 뒤도는 횟수가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거야.
하루는 징징이랑 내 친구랑 떠드는데, 분명 고개는 짝을 향해 있었거든?
혹시 이거 보는 사람은 아는지 모르겠네.
사람 옆모습을 보았을 때, 보통 그 사람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동자가 코쪽으로 몰려서 옆쪽은 흰자밖에 안 보이잖아.
그 때 징징이가 날 보면서 내 친구랑 얘기를 하는거야. 내 친구도 징징이 시선이 자기가 아닌 날 향해 있는 걸 보고
"야 징징아 쟤 얼굴을 왜 그렇게 자꾸 봐ㅋㅋ 쟤 못생긴 거 처음보냐??"
이렇게 징징이한테 말할 정도였어ㅋㅋ 그 말듣고 내가 내 친구한테 엄청 욕하고 셋이서 하하호호하는 엔딩으로 끝났지만 끝까지 걔가 날 보는 이유는 알지 못했어.. 약간 흐지부지하게 끝났지.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갔고, 걔는 이제 날 따라하기 시작했어.
한 달이 지나니까 자리를 바꿨는데, 나랑 걔랑..
같은 분단은 아니지만 서로 짝인 자리가 된거야. 그니까 서로 다른 분단인데 같은 가로선 라인+바로 옆자리가 되어버린셈이지.
걔는 당연히 날 계속 곁눈질을 했고, 나는 모른척을 했어. 걔랑 눈이 마주칠 때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도 몰랐거든.
그리고 4월이 되니까, 날 따라하기 시작했어.
하루는 내 필통 지퍼를 열면서
"쓰니는 필기구 뭐 쓰는지 볼까??"
이러면서 내 필통을 엎어서 하나하나 유심히 보는거야. 난 그 행동이 정말 경멸스러웠어.
"야 너 왜 멋대로 내 거 만져? 나 허락 안 했는데?"
이렇게 차갑게 말하니까 걔는 얼른 다시 집어서 필통 지퍼를 잠그더라. 근데 그러면서 끝까지 내가 어느 브랜드의 샤프+형광펜을 쓰는지 보더라...ㅎㅎ
그리고 그 다음날 나랑 똑같은 형광펜을 들고왔어.
그래, '학원에 그걸 쓰는 애가 있거나, 나 말고도 다른 애가 쓰고 있는거겠지' 라고 생각했어. 아니 막말로 같은 펜 쓸 수도 있는거잖앜ㅋㅋㅋㅋ
난 고3되어서 새로 생긴 자리가 하나있어
바로 창가쪽에 있는 턱이야.
고2까지만해도 뒤에 있는 책상에서 수업했는데, 그 책상이 나한테는 살짝 낮아서(덩치가 커서 어쩔수가없다 크흡 특히 뱃살이 수면책상에 닿아서 기분 개나빠) 고3이 되고나선 일어났을 때 그나마 나랑 높이가 맞는 창가쪽에 서서 창문에 책을 세운채 수업을 받았어.
하루는 내가 창문에서 공부하고, 징징이랑 내 친구가 수면책상 앞에 서 있던 상황이었어.
난 그 때 필기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그 전 날에 학교를 빠져서 진도 따라잡는거에 급급했고.
수업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내 친구가 잠깐 복도에서 얘기를 하자는거야. 그래서 우리 둘이 나갔는데, 걔한테 어떤 얘기를 들었냐면
징징이가 내가 부럽대.
친구가 왜 부럽냐고 말했더니, 창문쪽에 서서 공부해도 키랑 턱이랑 맞으니까 좋아보인대. 그래서 친구가 그럼 징징이도 가서 하라고 하니까 자기는 키가 작아서 안된다고 말을 했다는거야.
이 말 듣고 사실 난 별로 신경 안 썼어.
부러워 할 수도 있는거지ㅋㅋ 복도에서 얘기 할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했거든ㅇㅇ.. 근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명당인게 햇빛이 쫘악 들고 더울 때 창문열면 바람이 바로 앞에 있으니까 개시원하더라 캬아 풍수지리를 여기서 실현합니다
쨋든 그래서 나름 기분 좋았으ㅋㅋ 날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놀라웠다.
그리고 역시 그 다음날
징징이는 내가 서서 공부하던 자리를 차지했어.
창가쪽 턱은 걔 목 쯤에 왔고, 걔는 간신히 글자를 보는 정도였어. 머리를 뒤로 치켜든채로.
그 때서부터 점점 빡이 차올랐어.
말하는 것도 달라졌어.
어제 내가 반 애들한테 쳤던 드립(심지어 내가 유심히 고민하면서 만든 개드립...ㅋㅋㅋ)을 자기랑 친한 애들한테 마치 자기가 처음 발견한 듯이 치더라고. 그리고 내 말투랑도 서서히 비슷해지기 시작했어. 이거 정말 당한 사람은 뭔지 알텐디ㅠㅜㅜㅠㅜㅜ 뭐라고 말은 할 수 없는데 진짜 나랑 엄청 비슷해졌어ㅠㅠㅠㅠㅜㅜㅜ....
곁눈질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4월이 다 가고
5월달에 졸업사진을 찍기위해 덕수궁으로 갔어.
그 때 내 손목을 갑자기 콱 잡더니, 내 손목시계를 유심히 보더라.
"이거 어디거지??" 이러면서 빤히 쳐다보더니
2일 후에 비슷한 손목시계를 하고 등교하더라 하핫
참 지금은 5월이니 또 자리를 바꿨어.
근데 옆자리는 아니지만 같은 라인이야.
사진이 가로로 되어있네ㅋㅋㅋ
왼쪽에 칠한 자리가 내 자리, 오른쪽이 징징이 자리야.
나랑 징징이 사이에 애들이 굉장히 많이 앉아있지?
그래서 나는 5월 초반에 이제 징징이의 곁눈질을 안 받겠지, 싶었어.
그런데 웬걸. 나랑 징징이 사이에 있는 가운데 애들이 수업시간에 모두 엎드려서 자는 애들.....ㅎㅎㅎ
심지어 걔네가 깨어있을 때 징징이 어떻게 하는지 알아?
의자를 뒤로 빼서, 몸을 기울여서 날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닼ㅋㅋㅋ
어떻게 아냐고? 내가 그 때 눈이 마주쳤거든...
정말 내가 이상한거일수도 있어. 피해망상이 심한걸까?
근데 나 정말 걔 곁눈질+따라하는 행동을 더 이상 참아낼 자신이 없어... 그래서 요즘 따로 다니긴 한데 그래도 밥은 애들한테 섞여서 같이 먹기도 하거든?
어떡하지... 이거 걔한테 말해야하나?
몇 명 애들은 말하라고 하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심란해서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