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게시판에 덴마크 정자를 수입하자는 청원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올라오면 청와대 측에서 지운다는 거 같은데, 아마 요청자는 여성분들이겠요.
물론 외모와 능력이 뛰어난 남성의 정자를 자신의 난자와 결합시키고 싶은 건 이해하지만, 그렇게 되면 매우 많은 여성의 자녀가 같은 생물학적 아버지를 갖게 되겠지요? (덴마크 남성 모두가 뛰어난 것은 아닐 것이고, 뛰어난 남자들 중에서도 정자를 판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아들도 태어날 것이고, 딸도 태어날텐데 같은 아버지를 가진 남녀가 결혼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정자를 가진 남자로써 여성들이 더 훌륭한 정자를 구입하겠다는 것에 찌질하게 반대할 수는 없지만, 몇몇 문제를 해결하기는 해야할 듯 하네요. (아직 법적인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덴마크 정자를 구입하는 여성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정자를 구입해 임신하는 여성은, 일단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본인 혼자 져야 하는 것이니 이미 부를 구축한 여성이 아니라면(급여가 높아도 본인이 직접 노동을 해야 한다면 어려움) 실현이 어려울 듯 하네요.
하지만 이미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었으나 남편이 무정자증이라든지, 혹은 외모와 능력이 부족한 남성이라 어차피 애 하나 키울 것이라면 다른 남성의 정자로 아내를 임신시키는 게 낫겠다고 판단하는 가장이 있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족해도 내 정자로 아내를 임신시키고 싶지, 남의 정자로 임신을 시킬 남성이 있을까요?
거의 서양인의 외모를 가질 아이와 동양인인 본인이 남들의 시선에 부자 사이로 노출되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