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미칠것같다
최대한 침착하게 적으려고 하는데 주체가 안될것같아
4월초쯤에 직장인밴드에 들어갔어 내가 보컬이야
나는 20대 초야. 대학은 다니다가 자퇴했어 노래하고싶어서..
근데 그.. 내가 밴드가 너무 하고싶어서(대학교 다닐 때 밴드동아리였어) 찾다가찾다가 겨우 찾은 밴드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 밴드가 한명만 여자고 나머지 다 남자였어.그 한명의 여자는 키보드언니였고. 20대 후반이야.
그 언니가 4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어. 나랑 자주 술마시면서 한탄하더라고,, 슬슬 의무로 만나는것 같다구. 애정은 없는데 헤어질 핑계가 없으니 사귀는 사이만 이어가는것 같다구. 만나도 하는 게 없대. 커피마시고 헤어지거나 영화 보고 헤어지거나. 요 1년동안 하루에 한가지 이상을 한적이 없대.
난 그냥 그게 안쓰러워서 위로해줬어. 괜찮아질거라고 권태기일거라고.근데 그 언니가 예뻐. 진짜 예뻐. 내 이상'향' 얼굴이라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내 눈엔 너무 예뻤어. 정말 예뻐서 닮고싶었어. (나는 지금까지 남자만 만났고 여자는 생각해본적도 없어. 남자연예인들은 애인대상으로 생각했고, 여자연예인들은 닮고싶은 사람으로만 생각했지)
그냥 그렇게 위로만 해주다가 어느날 둘다 엄청 취했어. 그 언니는 취할 정도로 마시면 필름이 끊겨.. 몇번 마셔보고 알았어. 나는 아무리 취해도 다음날 다 기억이 나거든... 이게 뭘 뜻하냐면..다음날 일어났는데 나는 집이었어. 근데 기억 속에 자꾸 나랑 그언니랑 뒤엉킨 장면들이 떠다니는거야. 처음엔 조각조각 기억이 나서.. 이게 뭔지 몰랐어. 그냥.. 아 취했나보다 였는데.. 점점 갈수록 기억이 선명해지는거야.
내가 그 언니랑 잔거야...
언니는 이거 몰라. 카톡해도 아무렇지 않고.. 심지어 오늘 합주하면서 떠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더라. 정말 필름 끊기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거야?
솔직히 나는 내 스스로 레즈라고 생각한적도 없고, 호모포비아에 가까웠는데 그 날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아닌것같아. 사실 그언니를 좋아하는것같은데.. ㅎ ㅏ루종일 생각나거든. 강의 듣는 내내 언니 생각에 집중도 못하고.. 여자랑 처음 자봐서 그런거야? 너무 혼란스러워.. 미칠것ㄷ같다 진짜로... 남자랑은 몇번 자봤어. 근데 여자랑은 처음이거든. 그것도 이상적으로 생각해온 외모?랑은... 물론 술김이지만 지금까지 내 머리속에 그 언니가 떠다니는것보면 내가 그 언니를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
근데 오래 된 남친이 있으니까.. 내가 뭘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판녀들 게이썰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레즈썰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두려움 반 희망 반으로 올려.. 글로써 전달이 될지 모르겠는데 나 정말 어째야 되니. 지금도 그 언니 생각나. 그 언니 가슴이 생각나고 날씬한 배가 생각나고.. 아 모르겠다 제발 해답좀 알려줘. 내가 성욕이 좀 쩌는데 단지 그때문일까? 지금 나는 남친이 없거든. 2년됐어.카톡으로 떠봤을때라도 좀 나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그건 또 절대 아니다..그언니 신상털릴까봐 카톡본은 못 올리는데 대화만 옮겨서 올려볼게
나 : 언니 속 괜찮아요?언니 : 죽겠다야나 : 그니까 적당히 마셔야죠언니 : 니가 맥였자너
아침에 이러고 내가 점심시간이라 씹었다가 저녁에 다시 톡보냈어(근데 항상이래. 내가 선톡해야돼. 먼저 연락 안오더라고,,)
나 : 약사다 드려요?언니 : ㄴㄴ해장술하면 됨나 : ㅋㅋㅋㅋㅋㅋ무슨 해장술이에요 걍 집가서 자요언니 : 싫어. 청춘이잖아.나 : 언니 어제 일은 기억나요?ㅋㅋㅋㅋ언니 : 엥 나 어제 진상부렸냐zzzㅋㅋㅋ미안
나랑 있었던 일 기억 못하는 것처럼 카톡하는데 나느 잘 모르겠더라고.. 진짜 기억 못하는건지 아니면 모르는척 하는건지...
나는 지금 진짜 그 언니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될까? 남자친구도 있는데 헤어지는게 낫겠지?
근데 위에 말했듯이 이미 남자친구랑 해이해졌더라고.. 조금만 내가 건들면 넘어오지 않을까? 내가 잘못된걸까..? 머리가 너무 아프다..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