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입니다.
전 지금 현재 미국에서 일하며 거주 중이구요, 온 지 5년째네요. 수입은 일년에 세후 1억 4천 가량입니다. 근데 사는 곳이 물가가 비싸사 월 200밖에 저축을 못해요.
부모님은 이혼 하시고, 아버지는 서울에 계시고 어머니와 제 자매 두명(남동생, 여동생 각각 20대 중반)은 부산에서 삽니다.
어머니는 60대 초반인데 은퇴하시고, 저에게 경제적으로 100퍼센트 기대며 생활비 매달 받으시며 사십니다.
아버지도 60대 초반이신데 은퇴하시고, 역시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으시고 건강보험도 없이, 서울에 있는 자신의 형의 집에서 얹혀 사시다가
한달전에 폐암말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증상이 악화 되셔서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십니다. 제가 병원비까지 다 부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3일전에 미국에서 서울로 급히 날라와서 병원 근처에 숙소를 잡고 이틀째 아버지를 밤새서 돌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머니도 5일전에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낮에 아버지를 돌봐주시구요.
현재 아버지는 조금 호전된 상태이십니다만, 최악의 상황이였을 때는 숨쉬는것조차 힘겨워 하시고 말도 못 하시고 물 하나 못 넘기실 만큼 심각했습니다.
간병인이 옆에 꼭 있어야 하는 상황이였죠... 정말 간병 하는것도 고된 일이더군요. 잠은 지난 3일까지 다 합해서 5시간 잤습니다.
아버지의 형제들은 그냥 손놓고 보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아버지가 가장 심각했을 처음 이틀 동안엔 코빼기도 안 비쳤다고 하더군요.
제 자매들은 부산에 직업이 있고 휴가를 하나라도 갑자기 쓰면 해고를 당할 수 있는 직업이라, 이번 주말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버지가 지금 조금 호전 되셔서 다행이나,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혹시라도 다시 증상이 악화되면 누가 간병을 해야하며 곁에 있어줘야 하는지, 만약 간병인을 고용하면 어떻게 비용을 부담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제 자매 두명은 부산에 직장이 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구요, 게다가 둘 다 수입도 한달 벌어 한달 먹고사는 쥐꼬리 만한 월급이여서 비용을 나눠 부담하자고 하기 좀 그렇네요.
어머니가 간병을 해주신다 하더라도, 어머니는 실거주지가 부산이십니다. 서울에 방 하나 잡아서 거기서 병원 왔다갔다 하며 간병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좀 그렇구요.
전 미국에 직장이 있어서 한국에 긴 기간 머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집안의 가장으로써 지금까지 모든걸 책임져오고 자매들 빚까지 갚아줘왔지만, 이번만큼은 저도 정말 힘이 드네요.
저도 이제 돈 모아서 집 사고 결혼해야하는데, 언제까지 이런게 지속될지 모르겠어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