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양다리 강제이별, X같은 년

ㅇㅇ |2018.06.05 00:42
조회 530 |추천 2

2주 전,

12시가 넘어서까지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낯선 남자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그쪽은 누구신데요?"

"저 A 남자친군데요"

"저도 A 남자친군데요"

 

한바탕 난리가 났고

지금 나와줄 수 있냐는 남자의 말

난 그와중에도 네가 두남자에 둘러쌓여 다그침 당하고 코너에 몰리게 될 것이 안쓰러워

못나가는 상황이라 둘러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와중에도 순간 네 걱정을 했다는게 참 우습기만 하다.

 

그리고 그남자 들려주려는 듯이 전화너머로 나한테 했던 마지막 말

" 나 이남자랑 결혼할거야 "

" 난 당신이랑 어디가고 무언가 하고 했던 것들, 전부 내가 원했던 적은 없어 "

내가 알던 그여자라 믿기지가 않을만한 말들만 듣고 강제이별을 하였다.

 

알바하는 곳과 끝나는 시간까지 알지만,

난 굳이 찾아가지 않았다.

찾아가봐야 외면하고 도망치며 날 되려 나쁜놈 취급할 것 같은 네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아마 그 사람에게는 날 나쁜 놈으로 만들었을테니까

 

며칠 뒤, 조금은 차분해진 마음으로 고마웠다 행복하라는 메일을 보냈고

넌 읽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답변을 바라고 쓴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운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모르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에게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 정도는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남자 만나러 갈때마다 나한테 거짓말 했었겠지

친구들에게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했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었겠지

부모님께 나에 대해 말했다는 것도

결혼하면 뭐 어떻게 하자고 말하는 순간에도 넌 계속 양다리였던건데

생각해보면 소름끼칠 정도로 순간순간이 다 거짓말이었던거겠지

 

SNS에는 웃는 모습들만 있고,

카톡 프로필에 이제 그남자 사진을 대놓고 올려놓은걸 보면

아마도 그 남자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듯 하다.

널 위해 이것저것 노력하고 정말 최선을 다했었기에

가끔은 정말 울컥울컥한다.

지금이라도 네 옆에 있는 그남자에게

너와 주고받았던 톡 내용을 통째로 보내어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 12번도 더 들지만

그남자가 있는 곳에 찾아가

너와 있었던 이야기들을 적나라하게 다 하고 싶지만

난 오늘도 열심히 마음을 다잡으며

가식적으로 너의 행복을 빌어본다.

사실 저주를 해야할지 행복하길 바래야 하는지 헷갈린다.

왜 난 아무 잘못도 없는데

내가 잘못한거라고는 순수하게 널 좋아한 것 밖에 없는데

고통은 나혼자 짊어지고 있는걸까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