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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것이 더 화나는 일 일까요?

찌질이 |2018.06.05 15:52
조회 608 |추천 0

여기에 이런 내용을 올리게 될줄이야...하지만 정말 답답하고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내 생각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해도 그것이 절대적일 수는 없겠지만요.

 

1) 주말 저녁 여자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교외로 나갔습니다.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8시쯤 대학교 후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건 후배는 지난달 결혼한 여자후배이었구요

    학생회에서 저는 부회장으로 그리고 후배는 총무로 있었기에 연락정도는

    하고 지내는 정도입니다.

    본인) '여보세요? 응 왠일이니?'

    후배) '오라버니 잘지내시나 하구요?'

    본인) '응, 그래 결혼하니까 잼나냐?'

    후배) '결혼식장에 왜 안오셨어요?

    본인) '아 그래, 미안하게 되었네, 그런데 지금 내가 약속이 있어서 좀 나와 있어

              나중에 연락하자 미안하다'

  

    이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화가나서 말합니다.

    '아니, 지금 몇신데 여자가 그것도 유부녀가 전화를 하냐?'

    뭐 겨우겨우 자초지종 설명하고 달래기는 했습니다.

    함께 있을때 걸려오는 전화를 안받는 것도 이상한 행동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상대가 무안하지 않게 끊을려고 그래도 노력한것 뿐인데요....하여튼 그렇습니다.

 

이 일과는 별개로

 

2) 저는 한달에 한번 정도 월초에 여자친구에게 꽃배달을 보냅니다.

    여자친구가 근무하는 직장으로 보내는데 직원들 때문에 보내는 사람을 적지 않고 보냅니다.

    여자친구는 꽃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월 중순에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친) '오빠! 오빠가 보낸거 맞지?'

    본인) '뭘 보냈다고?'

    여친) '꽃! 꽃!'  

    본인) '아니, 안보냈는데? 누구야?  오빠가 그렇지 않아도 기분 전환하라고

              꽃을 보내려 했는데 오늘은 보내지 않았어 미안해

              그런데 누구라고 쓰여 있는데?'

    여친) '어! 바빠서 끊어'

 

    그리고 또 한달 뒤 비슷한 시기에 문자가 왔습니다.

    여친) '꽃 보낸거 맞지? 와우 이쁘다~'   

    본인) 'ㅇㅇ야, 정말 집히는 사람 없니? 오빠가 어제 택배를 보내기는 했는데

             꽃이 아니라 ㅇㅇ 먹으라고 ㅇㅇ을 보냈어'

    여친) '택배? 지금 봤네, 아우 좋다'

    본인) '꽃 보내는 사람 누군지 짐작 가는사람 없니?'

    여친) ' 난 오빠가 보낸줄 알았지!'

 

    더 이상 문자로 답변이 없어서 일단 마무리 했습니다.

 

몇일후 통화중에 제가 얘기를 꺼냈습니다. 내가 들은 것만 꽃을 두번째로 매달 같은 시기에

누군가 익명으로 ㅇㅇ에게 보내는데, 오빠 기분 나쁘다. 오빠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그런데 여친은 '그게 왜 기분 나쁠일이야? 나도 누가 보낸지 모르는데

어떡게 하란 말이야? 그리고 그걸 왜 지금 얘기해? 난 오빠가 기분 나쁜줄 지금 알았는데

어떡하라고? '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니 이게 남자인 내가 기분 좋을 일이냐? 누군가 ㅇㅇ에게 매달 같은 시기에 익명으로

꽃을 보내는데, 오빠가 이게 기분 좋은일이냐?

그랬더니 '아니 나도 모르게 온걸 어쩌라구? 나도 누가 보낸지 모른다니까?'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ㅇㅇ야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모르는 사람이 직장으로 매달 같은 시기에 익명으로 꽃다발을 보내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보내는 상황이냐? 라고 했더니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사업번창하세요~ 라고 보냈을 거라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참고로 여자친구는 사무실에 관리자라 나머지 직원들을 다 관리하는 직책입니다.)

저는 좀 어이가 없어서 어떡하면 이 문제가 저로써는 기분 나쁜 상황임을 설명할까 하다가

'ㅇㅇ야! 있쟎아 지난번에 주말 저녁에 후배한테 온 전화로 ㅇㅇ가 화를 냈쟎아?

누군지 뻔히 아는사람이고 어떤 관계인지 아는 사람이 전화한걸로 ㅇㅇ은 화를 냈는데

일반적으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익명으로 매달 꽃다발을 보낸다면 받는 ㅇㅇ은

모르겠지만 너에 남자친구인 나는 정말 화가나는 일이야.. 1) 전화 문제 보다 2) 익명 꽃다발이

더 화가나는 일인것 같은데?' 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1)과 2)가 어떡게 같은 정도의 일이냐 1)이 훨씬더 기분 나쁜일이다.

뭐 그렇게 그렇게 서로 의견 다툼중입니다.

 

어찌보면 찌질하고 참 별거도 아니고 한일이고 서로에 말에 당위성을 부여하고자

고집을 부리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말씀 드린것 처럼, 어떤게 더 기분나쁜 일인지 조언과 댓글을 주신다 해도

그건 조언으로써이지, 우리 관계에는 별개에 문제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결과가 어떠하든 그걸로 정당화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정말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아님 보편적인 생각을 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저는 1) 상황 보다 2) 상황이 훨씬 기분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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