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치운줄 알았는데 남아있더라. 우연히 튀어나와 너무 놀랐어.
시간이 너무 흘러서 너에대한 기억은 우리의 마지막 순간들 뿐이었는데 말이야. 그건 시간에 의해 잊혀져버린 부분에 대한 거였어.
마지막에 기억됐던 너는 나를 그토록 싫어하고 떠나고싶어했던 사람이었는데
오늘 발견한 너는 내가 좋아 어쩔 줄 모르고 나와 함께 미래를 그리고 싶어하던 사람이었더라.
애석하게도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묻혀진 옛 기억이지만 참 반갑기도하고 씁쓸하기도 했어.
서로 정말 열렬히 사랑했구나.
너는 지금 다른 사람과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소식을 아마 작년께에 들었을거야. 그때도 아무렇지 않더니 지금은 왜 이렇게도 싱숭생숭한지 모르겠다.
나도 당신처럼 다시 그때처럼 사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처럼 어설프게 사랑해서 감정만 소모하지 말고, 현명하게, 최대한 현명하게 그때처럼 열렬하게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