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5년차 직장인 여자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9살부터 어머니와 둘이 살았습니다. 제가 성인이 될때가지 혼자 일하며 저를 키우셨습니다.
21살부터 직장생활을해서 그때부터 어머니는 일하지않고 쉬고계시며, 제가 가장의 역할을 5년째 해오고있습니다.
이제는 성인이되고 독립할수있는 능력이생긴 어엿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저희 어머니는 아직 받다들이시지 못하는것같아요.
제 생각에.. 제 삶에대한 간섭이 너무 심해서 힘이 듭니다...
성인이 된 후 제 인생에서 제가 결정해야하는 일들, 하고싶었던것들을 엄마와의 의견충돌로인해 엄마에게 많은것들을 맞추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자주겪는 간섭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저의 외출과 귀가 그리고 음주문제예요.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쉬는날 외출시 최소 일주일전부터 누구를만나는지 왜만나는지 어디서만나는지 설명하고 허락받고 나가야함. 그냥 외출은 절대 없음.
2. 갔다올게~ 하면 늦지말고 절대 술먹지마. 라고 하심. 한번도 빠짐없이 매일.
3. 밤 10시에 집에 오라고 연락이 옴.(집에 아무리 늦어도 11시 전에 귀가를 하기를 원하심.)
4. 11시 30분이 넘어서 귀가하거나 만약 술을 먹고 들어오면 2번에서 했던 엄마의 말을 지키지않았다고 화를내심
.
5. 갑자기 생기는 약속에대해 인정을해주시지 못함. ex) 퇴근하고나서 직장동료와 갑자기 밥을먹고 가는것도 안됨(미리 허락받았던 부분이 아니기때문에, 쉬는날 원래 나가려고 하지 않았지만 동네 친구가 갑자기 집앞에서 보자고 하는것도 안됨. 미리 허락을 받았던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6. '술' 에 대한 반대가 심하심. 직장생활에 어쩔수없는 회식날도 절대 술먹지마 절대. 라고 하고 술을 먹으면 약속을 안지켰다고 생각하심
꾸준히 이 문제에대해 엄마에게 저의 불만을 이야기해왔지만, 합의점을 찾을수없어 계속 엄마가 바라는대고 행동해왔고,
너무 답답한와중에 어떤 심리상담가의 강연을들었고,
이제는 더이상 엄마에게 맞추지말고 제가 하고싶은걸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어제. 사건이 터져버렸어요. 그냥 제마음대로 해보았습니다.
취미로 나가는 소모임에 갈때 엄마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끝나고 바로와. 라고 저에게 말했고 저는
나 한번도 뒷풀이 안가봤는데 오늘은 사람들이랑 좀 놀다 오고싶어. 술도 좀 먹고 맘편하게 맘껏 늦게까지 놀고싶어. 새벽까지 놀게되면 택시타고올게.
라고 말하고 엄마의 안된다는 반대를 뒤로하고 그냥 문닫고 나왔고..
새벽 1시 50분쯤 화난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엄마랑 한 카톡입니다. 길지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보내고 오늘 아침이 왔고, 제가 했던 카톡들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말을 시키면 계속 화를내고 저를 비난하셨고 결국 엄마는 저한테 꼴보기싫다고 나가라고해서 그냥 옷만 갈아입고 혼자 집앞 카페에 앉아있네요...
저는 평범하게. 친구들 갑자기 만나서 한잔 하면서도 맘편하게 하고싶고. 가끔은 막차가 끊길때까지 놀아보고싶어요... 그리고 엄마가 그거에대해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을 마음을 만들어주고싶어요.
어떻게하면 저희 엄마를 이해시킬수있을까요? 제발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되는 추가적인 제 정보(?) 몇가지 더 적어봅니다.
(+ 19살. 수능이 끝나고부터 아르바이트를해서 취업전까지 용돈한번 받아본적없고, 2년제 대학교 입학금부터 등록금까지 전액 학자금대출을 받아 졸업을 마쳤고 장학금과 취업 후 혼자만의 능력으로 모두 상환을 완료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 컸다는 자부심이있고 지금 능력이 있어서 엄마가 일하지 않고 전업주부 하고싶다는 꿈을 이뤄주고있는거에대한 뿌듯함이 있지만... 엄마는 저를 인정해주는 말을 한번도 해준적이 없어요.. 오히려 저한테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엄청나게 기고만장하다고 나무라신적이있으셔요...
그래도 저는 제가 어른으로 인정받고 독립적으로 살수있은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 집밖에 나가는걸 좋아하시지 않으셔서 일주일에 두번 휴무중 한번은 나가서 친구를 만나고 한번은 집에서 엄마랑의 시간을 보냅니다.
+ 제가 엄마에게 술에대한 트라우마를 주게한 사건은 있었어요. 20살때 술먹다 필름이 끊겨서 집간다고 하고 나왔다가 옆에술집에 들어가서 혼자 테이블에 업드려 자다가 새벽 4시에 그 직원분이 깨워주시고 택시 잡아주셔서 집에 간적 있어요... 그때 엄마가 너무 걱정을 많이하고 충격을받아서 원래는 일찍 귀가하라는 명령만 했지만 그 이후로는 술을 아예 못먹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