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 보고있는 이십대 중후반의 남성입니다.
음슴체 그런걸.. 잘 못하는 관계로 평소 말 하듯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다소 글이 산만하더라도
조금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제가 요즘 너무 예민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미처 없었습니다.
글 내용은 제목 그대로 늦둥이 동생의 페미니즘으로 인해서 고민입니다. 동생은 현재 고등학생이고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아버지는 용접사로 일하시며 어머니가 동생을 낳으시고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동생의 친구들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두리뭉실하게 적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집에는 컴퓨터가 동생방에 한대밖에 없습니다. 저는 개인 노트북을 쓰구요. 그래서 평소 동생의 프라이버시도 있으니 집에서도 컴퓨터를 쓸 일이 있을 때면 노트북을 꼭 챙겨와 사용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있던 당일엔 제가 노트북을 깜박하고 집에 챙겨오질 못해서 동생 컴퓨터로 잠시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동생도 잠시 집 앞 보컬학원에 가있던 상황이었고 메일 한통만 확인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길래 무심코 컴퓨터를 켰는데 PC카카오톡이 떡하니 떠있고 대화창들이 잔뜩 있더군요. 그리고 그때부턴.. 정말 정신이 멍했습니다. 동생 친구와의 카톡이었는데 거기에 동생이 울애비 냄새가 너무 심하다.. 피부가 검어서 더럽다.. 한남오빠새끼 야동보려고 노트북 챙겨온다 오빠련 키가 작아서 결혼도 못하겠노 뭐 등등 이상하고 추한 대화내용이 너무 많았습니다. 평소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동생이 미안해서 아버지와 저 둘이서 정말 이거 저거 신경 많이 써주는 편인데.. 정말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용돈도 제가주고 컴퓨터도 제가 맞춰준거고.. 가끔 콘서트 티켓도 그렇고. 갖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다 사주는 편인데 정말 ..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사람이 당황하니 이런 것들 뿐이 생각이 안나더군요. 내가 무엇을 못해줬고 어느 부분에서 실수를 했길래 동생이 내게 이런 마음 뿐일까, 우리 아버지가 무슨 죄일까 싶었습니다. 정말 그때 그 카톡을 본 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내용을 다 적질 못하는점 죄송합니다.
그 이후로는 .. 정말 출근해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아니면 일로 바빠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전전긍긍하다가 평소 보던 판에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려봅니다. 며칠 전엔 82년생 김지영이란 책도 동생에게 빌려서 읽어보고.. 페미니즘 이란 것을 나름 알아보려 이곳 저곳에서 검색하며 읽어보고.. 미치겠습니다. 정말 사랑으로 키운 동생이고 아버지는 저와 동생 밖에 모르시는 분이십니다. 저도 사랑으로 자랐고 동생도 사랑으로 키우신 영웅같은 분이신데.. 어느 부분이 잘못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이상황을 유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요 ,.. 오빠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고싶은 마음 뿐입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