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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에 대한 나의 생각(혜화역, 페미니즘 2편)

아이 |2018.06.15 01:01
조회 205 |추천 0
나름 정성들여 쓴 글인데 톡선은 못 갔어도 진지하게 읽고 의견 교환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전 글 링크 http://m.pann.nate.com/talk/pann/342329917&currMenu=search&page=1&q=%ED%98%9C%ED%99%94%EC%97%AD


이전 글을 안 읽은 사람들이 많을테니 미리 말하지만 나는 모든 성이 평등하길 바라는 대부분의 정상인 중에 한 명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갖는)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지향하는 바가 같지만 그걸 이루고자 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저번 글에서는 정당을 예시로 들었는데 이번엔 서울에서 부산을 고속 버스로 갈건지 기차로 갈건지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 /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소위 페미니즘을 공부하지 않은 남자라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자세한 내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요즘 미러링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다. 말 그대로 거울에 비추어 본다는 뜻. 이 용어는 주로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사용이 되거나 반-페미 세력이 미러링을 비판할 때 사용된다.

미러링의 의미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단어는 역지사지 혹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인데, 이 행위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미러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당장은 흉자, 화장실 몰카 밖에 생각이 안 난다.. 분명히 더 있는데


장점 - 기존 사회 통념 중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것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다. 최근 워마드가 남자목욕탕?을 불법촬영하면서 화두가 되었다.

기존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비교적 주목을 덜 받았지만 가해자가 여성이고 피해자가 남성이 되니 이슈가 됐다는 것은 기존에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범죄자들을 욕하는 마음은 언제나 같았지만 성별에 따라 사회적 통념이 다르다는 부분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이런 부분에 대해 워마드를 욕하고만 볼 게 아니라(그래도 욕은 해야한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단점 - 미러링의 대상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 A가 B에게 도둑질을 당했는데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안 해서 돈만 잃었다 할 때 이 A라는 사람이 전혀 상관없는 사람 C의 돈을 훔쳐가는 것이다.

지금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미러링의 대부분이 이렇다. 속담으로는 한강에서 뺨맞고 종로에서 화푼다(정확하진 않지만 의미만 통하면 된다고ㅜㅜ)가 있다.

잘못된 것을 알리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할 거라면 그 행위를 한 사람에게 복수해야 한다.(그렇다면 사실 정당방위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알리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또 피해자로 만드는 바보같은 행동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화제를 바꿔서 흉자라는 말에 대해 짧게 적어보려 한다.

흉자는 흉내 자x라는 말인 것 같은데, 이 단어가 미러링이라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지만 미러링인 것 같아 적는다.(반대 버전으로는 __남이 있는데, 처음에 흉자라는 말을 듣고 뭐야 싶었지만 사실상 의미가 비슷하다)

내가 언제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하나하나 기억할 순 없지만 __남이라는 단어를 약 5~10회 정도 쓴 것 같다(기억 안 나는 것도 예상하여 합산). 풀어 쓴 말에 여성의 성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쓰지 않는다.

소위 __남은 순화시켜서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 남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이렇다. 여자와 남자가 대치할 때 또 다른 남자가 정확한 상황 파악 없이 남자가 좀 봐줘라 남자가 잘못했네 여자가 ~다잖아! 이러는 경우가 있다.

혹은 여자친구에게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기 소득에 안 맞는 선물을 무리하게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욕 먹는 이유는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장기적으로 어떤 일을 초래할 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이 애인이 주는 선물을 당연시 여기고 무리한 부탁을 계속하다가 그럴 여건이 안 되면 걷어차게 되거나 경제력이 없는 사람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앞에는 단어 설명을 위해 성별을 언급했지만 이 문단에서는 성차별 방지를 위해 일부러 성별을 없앴다.)

20대라면 영화 '괴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 전반에 걸쳐 유전자가 돌연변이된 괴생명체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사냥당하지만 우리는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괴물을 누가 만들었는가이다. 영화 초반부에 어떤 연구원이 상사의 부도덕적인 지시에 못이겨 독성이 강한 물질을 한강에 그대로 버리는데 그 화학 물질이 괴물을 만든 것이다.

즉 괴물 자체도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괴물을 만들어내는 원인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오히려 더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연인 관계 위주로 설명했고 이제 페미니즘에 관련해 넘어가겠다.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자들은 소위 __남이라 불린다(좋아하는 용어가 아니므로 소위라는 말을 붙였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

페미니즘이 정말 옳은 길이라면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자(혹은 여자)를 욕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나는 페미니즘의 현주소는 좋지 않다고 보며 남자 페미니스트들이 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지와 실체를 알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기성 세대에 의해 여성은 차별 받아왔으며 그것을 없애려는 인권 운동이 언젠가는 일어나야 했지만 그 주체가 현재 페미니즘이라는 부분이 정말 아쉽다.

그것은 성평등 운동이 아니라 여성우월주의에 가깝기 때문인데, 왜 페미니즘을 여성우월주의로 매도하냐고 한다면 그건 바로 페미니스트들이 메갈과 워마드를 배척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 페미니즘은 규모가 크며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정치인들은 페미니스트의 표를 얻기 위해 페미니즘 선언을 하는데 정말 안타깝다.

여성이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남성이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는다고 비정상인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관심갖는 그 페미니즘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지는지, 이면은 없는지 잘 확인하길 바란다.

흉자라는 단어가 __남이라는 단어와 비슷하다고 말했는데, 말 그대로이다. 페미니즘을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여자들은 흉자라고 불리우는데 페미니즘을 지지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 (주로)남자들이 __남이라고 부르는 경우와 비슷하지만 말이다.

마지막에 글 전개가 좀 이상해졌는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역시 힘들게 쓴 만큼 톡선까지 가면 정말 좋겠지만 의견 교환이 너무 안 되면 이 글을 복사해서라도 다시 올릴 것이다.

원래 시간이 남으면 워마드와 일베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려 했는데 졸려서 자야겠다. 아마 그 글은 빠르면 내일 혹은 이번주 안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란다.


세 줄 요약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 적는다

1. 미러링 장점: 기존 사회적 통념의 문제점을 한 번에 깨우쳐 줄 수 있음 / 단점: 미러링의 대상이 잘못됨
2. 소위 __남 혹은 흉자로 불리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남성이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는 것이 비정상은 아니며 여성이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도 비정상은 아니지만 각각이 믿는 가치관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랑 본인이 믿는 사상의 이면은 없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나는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의 이중성에 대해 더 깨우치라 말하고 싶다)
3.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선거는 꼭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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