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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진상좀 떨지마세요

ㅇㅇ |2018.06.15 22:04
조회 3,180 |추천 5
안녕 하세요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를 둔 사람입니다

저희가 여지 껏 수많은 알바를 해 봤음에도 어딜 가나 진상 손님은 꼭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이번에 남자친구랑 같이 편의점 알바를 오래 하게 되면서 만난 진상 손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몇시간 정도씩만 같이 있어주는 정도라 직접 진상손님을 본적도 있고, 남자친구한테 얘기를 들은 적도 많습니다 들으니까 너무 화가나서 글 올려요

본인은 진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셨을 테지만 본인이 알고 보니 이런 진상 손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읽어 봐 주세요.

그리고 편의점에서 이런 행동들은 자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술에 취한 아저씨, 아줌마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술에 취해 음료수 뚜껑을 못 열겠다고 이것 좀 열어달라, 비조리식품을 구매 하시고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모르니 도와달라, 나이 많은 분들의 반말, 이 정도는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알바는 식당 서빙알바나 술집 알바, 백화점 직원 과는 많이 다릅니다.


1. 쓰레기는 직접 버리세요.

요즘들어 날이 더워 지면서 편의점 밖 테이블에서 술을 드시는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손님들 중 절 반이 자신이 구입해서 먹은 안주나, 술병 들을 전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간다는 것입니다.

테이블 바로 옆에 떡 하니 쓰레기통이 구비가 되어 있는데도 말입니다.

편의점 알바생이 님들이 먹고 버리고 간 술병 까지 치울 의무는 없습니다. 물론 손님분들이 그대로 버리고 가시면 치우기는 해야겠죠.

하지만 그건 정말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점 알바생이 왜 출근해서 하루종일 님들이 먹고 버리고간 술병이나 나르고 치워야 하나요?

또 술을 먹다가 담배를 피면서 담배를 그대로 테이블위에 지져서 꺼버리고 땅바닥에 침과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다른 분들도 그 자리에서 무언가를 먹고 마시고 할 텐데 그자리에 담배불을 끄는 건 아니지 않나요?

담배꽁초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술 마시려고 산 종이컵이나 다른 용기에 버려주세요.

최근에는 어떤 분들이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치킨을 시키셨는지 손님들이 가고 나서 나가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술병을 널브러져서 테이블에 술은 뚝뚝 흐르고 있지 여기저기 닭뼈들이 가득한데.. 그건 대체 어디서 배운 행동인가요?

왜 편의점 알바가 님들이 시켜먹은 쪽쪽 빨아가지고 버린 닭뼈까지 치워야 합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본인들이 먹은건 본인들이 버리고 가는게 예의입니다. 기본 상식이고요. 편의점에서 술 마시면서 본인들이 먹은 술 까지 편의점 알바가 치워줄거라는 생각은 제발 접어주세요.

그런 걸 원한다면 술집을 가시던지요. 옆에 쓰레기통이 구비되어 있는 것 또한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술 말고도 편의점 내부에 있는 테이블에서 라면이나 다른 음식을 먹고 그대로 버리고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위에도 말 했듯 본인들이 먹은건 본인이 치우고 가세요.

편의점 알바생도 카운터에서 그 테이블을 하루종일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 본인들이 치웠는지 안 치웠는지 확인을 못 합니다.

근데 나중에 보면 꼭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두고 가시더라구요.

테이블 위에 라면 건더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흘리셨으면 테이블 위에 구비 된 티슈로( 깨끗히 얼룩까지 닦으라는 게 아닙니다) 음식물을 싸서 버려주세요.

본인들 물건살때 비닐봉투에 물건 담아주잖아요. 그 봉투안에 마시면서 놀면서 나온 쓰레기를 바로바로 버리기만해도 가실때 그 봉투하나만 쓰레기통에 넣어주시면 되는데 그게 그리 어려우십니까?

치킨 시켜먹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비닐봉투에 닭뼈들을 버려주실 수는 있잖아요.

그리고 쓰레기통에 쓰레기 버릴 때는 바로 옆에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으니 음식물을 버리고 난 뒤에 용기를 버려주세요.



2. 편의점 내부에서는 술을 마시지 마세요.

이건 법적으로 금지 되어 있습니다. 자꾸 편의점 안에서 맥주 한캔 만 먹고 금방 나갈테니 안에서 술 마시게 해달라는 분들이 간혹있는데.

이건 알바생들도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곤란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3. 이것 저것 물어보지 마세요.

뭐가 제일 잘 나가냐, 화장실이 어디냐 이런 질문들은 충분히 대답 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근데 뭐가 젤 맛있나요?" 라고 물어보시면 편의점알바생들은 뭐라 대답을 해드려야되나요? 저희도 물건을 진열하고 파는 사람이지 그걸 다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하면 "알바가 그것도 몰라?" 라고 하시는데..ㅋㅋㅋ 그걸 어떻게 알까요 저희가?

그리고 요즘은 편의점에서 비상약도 팔고 있는데 "두통에는 이중에서 어떤 약이 젤 효과적인가요?" 라던지 "제가 술에 취했는데 숙취해소제 추천좀 해 주세요" 등의 질문도 삼가 해 주세요.

저희는 약사가 아닙니다..


4. 이것 저것 달라고 하지마세요.

나무젓가락, 빨대 정도는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근데 종이컵 같은경우에는 주는 곳도 있지만 낱개로도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구매를 하셔야 되는 곳도 있습니다.

"술 샀는데 왜 종이 컵을 안주냐?" 라고 하시면 저희도 곤란해요 종이컵 낱개로 하나에 몇 백원 안하니까 구매하세요..

5. 본인이 직접 가져오세요.

가끔 행사상품으로 증정행사나 1+1 행사를 하고 있는데 저희가 계산할 때 "하나 더 증정해드리니까 하나 더 가져오세요" 라던지 그런 얘기를 하면 기분 나빠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본인이 가져 오시는게 맞습니다.


6. 미리 얘기 해 주세요.

계산 할 때 저희가 미리 "적립카드 있으세요?" 하고 물어보기는 하지만 못 들으시고 아니라고 하시고는 물건 다 찍고 카드까지 건네 받았는데 꼭 계산 다 끝나면 "적립 해주세요" 라거나 "포인트 사용할게요" 라고 하시는데..

그럼 그 물건 다 환불 하고 다시 계산 해야 합니다.

그래놓고 빨리좀해달라고 짜증내시면 어떻게 합니까? 그런건 미리 말씀 해 주세요.


7. 민짜들 술,담배 사지마세요.

본인들 술 마시는 것까지 뭐라 관여 안 합니다. 근데 편의점 와서 술 사지 마세요. 본인들이 술 사놓고 걸리면 그건 다 저희가 책임 져야 합니다. 마실거면 남한테 피해는 주지마세요.

8. 편의점에 와서 제발 너무 오래 있지 마세요.

날이 춥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이해 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근데 조용한 새벽시간에 커피 하나 사 놓고 다섯시간 내내 편의점 안에 앉아서 두분이서 싸우시면 저는 다섯시간 내내 그 얘기를 다 듣고 있어야 합니다.

24시간 카페도 많잖아요.. 오래계실거면 조용히 말씀 나눠주세요.


9. 던지지 마세요.

물건이나 돈을 꼭 던져서 주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거의 나이 지긋이 드신 분들이시던데.. 저희도 힘듭니다. 다 같이 힘든 세상에 서로 조금만 예의를 지켜주면 좋지 않을까요?


10. 물건은 한번에 가져오세요.

편의점에 오시는 분들 보면 꼭 물건을 한번에 계산 안하시고 하나씩 가져오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편의점 안에 바구니가 있습니다. 바구니를이용해주세요.

손님 많고 바쁜데 자꾸 하나씩 가지고 오셔서 "계산 해주세요" 해서 계산 해드리면 "아! 잠시만요" 하고 다시 돌아가서 하나 또 집어오고 또 계산해달라고 하시기에 계산 해드리면 "또 뭐 사야되지.." 하면서 따로따로 계산하시는데 웬만하면 한꺼번에 계산 해 주세요...




물론 진상 손님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말 한번이라도 수고가 많으십니다. 라고 얘기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들이 먹은 건 깨끗이 치우고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발 진상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분들 때문에 예의바르고 도덕적인 다른 분들까지 욕보이지 말아주세요. 본인은 미처 몰랐던 본인의 행동이 위에 씌여져 있을 수도 있고, 본인의 주변 지인이나 부모님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 해 주시고 서로 배려 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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