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먼저 방탈 죄송해요.
가장 활성화된 게시판이고, 게시판 특성상 저보다 나이도 경험도 많은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여러분들께 조언을 듣고 싶은 마음에 여기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항상 외롭습니다.
나도 인스타에서 보는 것처럼 예쁜 데서 사진 찍을 줄 알고
여행도 갈 줄 알고 술도 잘 마시고 재미있게 잘 놀 수 있는데
약속 한 번 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누군가는 단톡방이 3~4개는 되고 매일매일 왁자지껄 카톡하기 바쁜데,
제가 있는 카톡방은 늘 죽어 있거나 용기내서 먼저 포문을 열어도 민망할 정도로 반응이 없어요.
갠톡을 보내도 저는 항상 기다리는 입장... 몇시간이 지나서야 간간이 답장....
만나자는 것도 저는 제 일정 다 취소하고 무조건 그 친구들 시간에 맞춰도
친구들이 바빠서 될까 말까... 식사한번 술자리 한번 잡는 것도 이러니
뭐 시간이랑 날짜 맞춰서 여행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죠
친구랑 여행 가본게 평생 2번이에요 다 혼자 가거나 엄마랑 가거나..
약속이 잡히면 저는 모든 기대를 거기에 걸고 한 주를 보내는데,
정작 당일날 파토나거나... 1, 2주 일찍 약속을 잡게 되면 그 날 되서 상대방이 까먹거나..
그렇게 파토를 내도 저는 그냥 허허 웃으며 이해합니다
바빠서 그런거잖아 미안해하지마 아니야 나도 오늘 사실 좀 아팠어....
우리 다음엔 언제 만나? 해서 날짜를 잡고 또 똑같은 걸 반복하는거죠..
누구는 토익학원을 다녀도, 어디 봉사를 하러가도, 어디 여행가서 즉석으로 만난 사람들도
꾸준히 연락하고 주기적으로 만나던데.. 저는 제가 이상해서 제가 들어가는 집단들도
그렇게 되는건지 다들 그냥 비즈니스만남이라 해야하나, 할일 할말 끝나면 딱 돌아서는..
맛있는 집, 예쁜 집을 봐도 우리 여기 가자고 편하게 말하고 만남까지 성사될 친구가 없네요
원래 다들 이렇게 사는 걸까요
친한 친구 몇몇도 다른 약속들 때문에, 이번 달은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등등으로
제가 정작 외롭고 심심하거나 힘들 때는 만나지 못하고....늘...
아니면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꼭 예쁘고 스타일이 좋아야만 친구로서 좋은게 아니란건 알지만
외모에도 신경 많이 쓰고 옷차림, 말투, 남을 공감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려 애쓰고
어쩌다 만나면 항상 착하고 순수하다, 너에겐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란 평판을 듣고 살고 있어요
뒷담화, 사소한 말실수라도 안하려고 정말 애쓰는데....
오히려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나쁘고 싸가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살고,
매일매일 놀러다니고.....
누가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라도 오면 정말 하루종일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는데
이런 제 모습마저 싫어지네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 비참하고....
내가 뭔가를 좀더 노력하면, 내가 뭔가를 좀더 착하게 보이면 나를 생각해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더 잘해주기도 해보지만.. 저는 뭔가 항상 인간관계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입장이에요
두서없이 적었지만...
제가 모르는 제 문제점이 남들에겐 보일거라 믿어요.
저와 비슷한 사람을 보셨거나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제 더이상 중고등학교 때처럼 알콩달콩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시기도 지났기에
친구를 많이 가지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아요 이 외로움이라도 해결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