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살 남자입니다 150일 가까이 사귀다가 4월 달에 헤어졌구요 전여자친구는 20살이고 대학교 다닙니다
여자친구는 되게 현실적이던 사람입니다 어느 부분에서든 이성적이고 똑부러졌었죠 그래서 되게 보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 관심이 갔습니다
게임하다가 많이 친해졌는데 알고 보니 서로 참 잘 맞더라구요 제 키가 큰 편이 아닌데 여자친구도 저랑 적당하게 키차이가 나기도 하고.. 뭐 여차저차하다가 제가 고백을 해서 잘 사귀었습니다
사귀던 중 연락 문제로 다툴 때가 많았고 그 다툼의 원인은 생각해보면 항상 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점때문에 전여자친구에게 정말 미안해하고 있구요.. 반성 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툴 때 여자친구가 하던 말이었습니다
싸우고 다툴 때 여자친구는 항상 남자는 다 그러잖아~라던가 혹은 어차피 우리도 헤어질텐데..라던가 이러한 말들을 자주 했습니다
이 말들을 들으면 제가 바뀌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이 하나도 소용이 없다는 듯이 들리고 그냥 체념한 것처럼 다 놔버리니까 맥이 빠지고 이 상황이 반복이 되니까 저는 여자친구한테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이 때부터 전 저희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새내기인 여자친구는 공과계열이라 남학생 비중이 높아 인기도 많을텐데.. 이럴 거면 그냥 내가 헤어져주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절대 제가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줄어들거나 변한 건 없었습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지쳐하는 모습을 더 이상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이런 짧았던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말이죠..
좀 더 대화로 풀었어야했지만 저는 그럴 겨를도 주지 않은 채 저 혼자서 마음을 정리한 뒤 권태기같다고 말했습니다 네.. 저 많이 잘못했어요 알고 있습니다 권태기는 아니였으나 이렇게 말하면 덜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잠깐의 정적 뒤에 여자친구는 알겠다고 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며 생각을 다 마치면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알겠다고 했고 2주 정도 저 혼자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다툴 때마다 여자친구가 했던 말들.. 자주 듣다보니 자존감이 바닥이 나있던 건지 고민을 하는 내내 자신감이 생기질 않더군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 뒤 2주 쯤 되던 날
대학가서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여자친구를 내가 괜히 붙잡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면서 저의 자신감도 바닥을 쳤고 그렇게 헤어지자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1주일 정도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술 잘 먹지도 않으면서 많이 마신 상태였던 지 펑펑 울더라구요
저보고 너 진짜 나쁜 거 아냐면서.. 그래서 울음 나오는 거 참고 저 많이 나쁜 거 안다고 미안하다고 우는 거 좀 다독여주니 자기한테 돌아올 마음이 없냐더군요
진짜 엄청 흔들렸습니다 당장이라도 1시간 거리 택시 타고 가서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자신이 없었어요 나는 너 힘들어하는 모습 만들기 싫은데 내가 잘 변하지 못 하는 거 같아서 돌아가는 건 힘들 거 같다고 했더니 알겠다며 끊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 모습은 한심하겠죠.. 저러고 난 뒤에 2주에서 3주 정도 된 시점에 못 참고 연락 다시 했습니다 잠깐 나와줄 수 있냐고 했더니 그냥 전화로 하자고 해서 전화로 했습니다 받고 한참을 울고 아직 많이 좋아하는 거 같다고 내가 잘못생각했다고 하니
이제와서? 라고 차갑게 대답했어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정말 끝인 거 같아서 그래서 밤 늦게 연락해서 미안했다고 하고 전화 끊는다고 하고 끊고 30분을 넘게 그 자리에서 울고 집에 왔습니다
몇 달이든 기다리면 연락이 한 번은 올까요? 정말 간절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