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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이 팔자고친다는 말로 쓰였던게 요즘 이해갑니다

ㅇㅇ |2018.06.22 16:54
조회 1,347 |추천 5
익명이라 부담없이 일기처럼 씁니다...
20대 시절,몸만 컸지 사실은 세상물정도 잘 모르고 어리숙했던 시기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시부모의 산더미같던 빚 덕분에 3남매 줄줄이 그앞으로 빚이 있던것을 속이고 겉만 번드드하던걸 몰랐던 탓에

아이 낳자마자 제 앞으로도 보증과 대출을 강요해서 지워놓고 갓난애한테도 적금대출을 받아 빚 지워놓고

전남편은 알고보니 마마보이라 결혼생활뿐만 아니라 자기 직장문제도 모두 엄마가 하라는대로 하는 탓에

조금만 힘들어도 회사를 못다니고 뛰쳐나오고 빚 또 내서 자영업이랍시고 차려놨지만 게임만 하루종일 하고

덕분에 몸조리 친정에서 한달하고 애 보고 싶다는 핑계로 가야만 했었던 그때로 돌아갔더라면,

그때 빨리 이혼을 할 것을.

모유수유하던 며느리를 자기아들 일하는게 힘들단 핑계로 강제로 수유 끊게 하고 코딱지만한 그 가게일을 하게 만드니 전남편은 더더욱 게을러졌고 일만 하던 내게 아무 권리도 발언권도 주질않아 제멋대로 운영하던 업장은 결국 빚더미인 채로 고스란히 망했다.

1년을 빈둥대고 놀다가 겨우겨우 3교대 공장을 간 하루만에 힘들다고 때려치우고 나오니 시모는 그런 힘든곳을 어떻게 다니냐며 직장 내가 알아보고 있으니 자리잡을때까지 니가 애키우며 일하라고 망발을 일삼고

애는 갓난쟁이고 남편은 백수라 돈 나올 구멍이 없으니
시모가 반찬해다 준걸로 밥만 먹고 살았다.

돈 천원도 없던 때임에도 살림을 어떻게 하는거냐며 집안 뒤집기 간간히 하던 시모,

친정에서 차값 마련해 줘서 택배일 시작했는데
내 사업이랍시고 빚내서 차려놓은 것도 말아먹은 위인이 역시나 힘든일 제대로 할리가.

엄마찾고 우는 어린걸 어린이집에 종일반 맡기고 시부모와 전남편 강요로 택배일을 나섰다.

여자가 택배 배달하러 다니는거 보셨나요 ㅎㅎㅎㅎㅎ

있는집은 1억5천 빚 별것 아니지만 똥꾸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구석엔 그 돈이 어마어마한 큰 빚이었는데

원금은 갚을 엄두도 못내서 이자만 갚고 그 이자만 돈백이더라.

아침에 아이 밥 먹여 어린이집 보내고 나면 택배배달하러 나가서 7시에 어린이집으로 가서 데려오고

겨울에 신발이 찢어져 눈 비가 새서 발이 젖는데도 마누라 싸구려 운동화 한켤레도 못사주던 그 무능력한 놈.
뻔히 깔창에 검은 비닐 깔고 다니는걸 보고도 모르쇠하던 병신같은 인간.

결혼 생활 몇년만에 만신창이가 되어 얻은건 몸과 마음에 든 병뿐.

가정이라는 작은 단위에 얽매여 자존감을 짓밟히고 살았더니 화병이 골수에 들어 달고 다니던 위장병과 신경성 만성두통.

이삼일에 한 번씩 주사를 안 맞으면 잠도 두세시간 못 잘 정도라 하는수 없이 통증만 다스리고 일을 했는데

시부모 남편은 몸약한 년이 들어왔다고 구박하더라.
임신 8개월까지 서서 새벽까지 일을 너무 해서 결국 병원에 실려가 보름을 입원했는데 자기들 잘못은 모르더라.

칼날같던 그 힘든 생활에 어찌어찌 버티던 실낱같던 끈이 툭 떨어지던,
빚갚는데 돈이 다 빠져가는걸 지놈도 모르는게 아니건만 물새는 운동화 신고 택배배달하는 마누라한테 돈 다 갖다 어디 썼냐고 지랄하던 그날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가출했다.

끼니때 밥도 못먹게 하고 염전노예는 밥이나 제때 주기는 했겠지.
바쁜데 뭔 밥이냐며 아침 점심 다 못먹게 하고 밤에 한끼 겨우겨우 먹고 택배배달했다.

그런데 바람나서 집나갔다고 모함하고 지들 어려울때 남편 버렸다고 지랄하더라.

결혼식 올리는 순간부터 이혼하는 날까지 어렵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고 일 안한 날이 하루도 없었는데
언제 지가 나를 편히 하루라도 살게 해줬다고 어려울때 버렸다고 ㅎㅎㅎㅎㅎ


일찍 이혼할 걸 왜 버텼는지.

좋은 남자 만났다.
크게 가진건 많이 없어도 싫은 소리 한 번 안 하고 무난한 사람이고 성실하게 일해 가정에 생활비 끊기지 않게 잘 갖다준다.

전남편한테 만신창이 됐던 몸과 마음도 치유되고
돈 없어 병원에도 못가는 일도 없다.

맛사지도 받으러 다니게 해주고,비싼 건 아니라도 철마다 옷도 사입을수 있게 해주고
고생해서 훅 늙어버린 얼굴도 관리받을수 있게 해준다.

이미 나에겐 아이가 하나 있기에 아이낳을 다른 여자를 만나랬더니 우리 인생과 결혼에 아이가 일순위는 아니라며 괜찮다고 해주고

죽을 때까지 사이좋게만 살자고 해준다.
옆에 배우자가 누구냐에 따라 팔자가 바뀐다는 말 빈말이 아니더라.
그래, 나는 어찌보면 팔자 고친 셈.
혼자 살았어도 팔자 고친거나 마찬가지지만 지금도 팔자 고친 셈.

돈도 모았고 생활도 윤택해지고 누릴거 누리고 살게 됐다.

전남편,이혼 안해준다고 버티다가 합의이혼하던 때 하는 소리가,

자기 엄마가 그래도 애엄마가 낫잖냐고,도로 데려다가 살라고 했단다.
누가 도로 그 지옥으로 들어가기나 한다나 데려오라게.
돈 몇푼이면 안마방가서 푼다고 자랑스럽게 지껄이던 병신같은 놈.
결혼생활 동안 부부관계는 일년에 한번 아니면 두번이어서 생과부나 마찬가지로 살았는데

무슨 낯짝으로 내가 잠자리에서 좋아했다고 말을 하는지 뻔뻔스럽기까지 하다.

정나미 떨어진지는 애낳고부터라 서로 잠자리 안했는데 어디 꿈을 꾸고 와서 헛소리 하는가 보다.

그나마도 5분도 안돼 지 볼일만 보고 내려가던 인간이 참 주제를 몰라도 그렇게 모르고 자기가 정력절륜 변강쇠인줄 안다.
창녀들하고만 해서 머리가 돌았는가 보다.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기를.
능력없어 재혼도 못할 것 같지만,
혹시 베트남 여자라도 데려다 고생시키지나 말기를.

집에 그 많던 빚,
자기아버지 블루베리 농사지어서 다갚고
나랑 둘이 했을때도 한푼도 못갚던 그 빚을 헤어지고서 다갚고 집살돈 마련했다고 허세떠는데

나 안 믿어.

쥐꼬리만한 산자락 땅에 블루베리를 지어 빚 다 청산할 수 있었으면 벌써 진작에 다 갚았겠지.
돈 버는 일손이 하나 줄었는데 이자만 간신히 내던 빚을 그사이에 갚았다면 내가 믿을줄 아니.

하루 밥 한끼 욕먹어가며 간신히 먹고 일만 하던 전마누라가 새 세상을 만났는데

그 생지옥을 도로 걸어들어갈것 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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