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댄서 접고 가수 데뷔…댄스교습↔작사 선물 '동갑우정'
“저도 효리 같은 ‘진짜’가 되고 싶어요.” 신인가수 길건이 ‘real’이란 곡을 들고 가수로 데뷔, 이효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길건은 이효리의 뮤직비디오 ‘hey girl’에 출연했던 백댄서로 이를 마지막으로 백댄서 활동을 접고 1년여 동안 가수 데뷔를 준비, 최근 싱글 ‘my name is kg’를 냈다. 길건이 “가수가 되니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좋다”고 고백하는 모습에서 백댄스로 무대를 휘저을 때와는 다르게 수줍음이 읽힌다. 길건은 부산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2000년 가수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왔다. 길건은 “부모님께는 유학을 준비한다고 말씀드리고서야 겨우 상경을 허락받았다”며 “막상 서울에 올라오니 몸이 근질근질해 아르바이트로 춤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 동안 몇 차례 가수로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해왔다. 막상 백댄서로 활동해 보니 가수의 장단점을 모두 알게 돼 오히려 선뜻 나서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도 동갑내기인 이효리, 이수영과 친구 사이로 허물없이 지냈다. 길건이 두 사람과 친해진 것은 200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진 이수영의 콘서트 때부터였다. 이수영과 이효리가 함께 ‘the boy is mine’을 부르며 섹시 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발라드 가수 이미지가 강했던 이수영이 남성관객을 무대로 끌어올려 보여준 섹시 댄스는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 때 이효리와 이수영을 지도한 것이 바로 길건이다. 길건이 가수로 데뷔한 후에도 이효리는 길건에게 어울릴 법한 메이크업이나 의상을 제안하며 그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효리는 길건과 함께 ‘fate’라는 곡의 가사를 함께 썼다. 길건은 “나의 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절친한 친구인 만큼 내 마음에 꼭 드는 가사를 써 주었다”며 고마워했다. 이수영 역시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모니터를 한 후 전화를 해 주고 기도로 길건의 성공을 축원하고 있다. 길건은 백댄서 출신 가수라는 선입견을 버리기 위해 연습을 밤낮없이 연습에 매달렸다. 길건은 “친구들처럼 실력으로 무장한 가수가 되기 위해 더 애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